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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휴가가 있어서 상상력은 커진다. 가을이라서 오랜만에 방 정리를 했습니다. 잡동사니를 넣어둔 상자 두개를 정리 하는데 거의 한나절이 걸리더군요. 물론 열혈모드는 아니었고.. 정리 하다가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하면서 낮잠도 자고 그랬습니다. 그 잡동사니에는 여러가지 우편물과 영수증 수첩같은 것들.. 기타등등등이 많았어요. 우편물 같은데에는 여러가지 신상정보가 있어서 하나하나 다 찢느라 더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리가 끝났습니다. 눈에 띄는 종이 쪽지들이 몇 장 보이더라구요. 이 것들은 뭐지?? 공책 찢어 놓은 종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낙서를 해놨나 싶어서 살펴보니까. 사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음식, 전역 후 계획, 휴가 일정등이 적혀 있는 종이들이었습니다. 보니까 6박 7일짜리 .. 더보기
10년전 군대이야기(2002년 9월 3일~2002년 9월 9일) 군대라는 곳..남자들은 그것이 본능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릴 때 부터 총을 가지고 논다거나 전쟁놀이 같은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요즘 아이들은 학원 다니느라 그런 추억이 없을지도..) 저는 어릴 때 마을 아이들과 뒷산에서 나무 잘라서 오두막 같은 것들을 만들면서 '본부'를 만들었고 가상의 적이 쳐들어 왔을때 대응하는 방법 같은 것들을 고민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비비탄 총은 그 당시 비쌌기에 새총 정도나 만들었고 조그만 돌멩이들 주워서 마구 쏘아댔던 기억이 나는군요.꼬마.. 어린이 그 시절에는 하루가 굉장히 길었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지겨워.. 지겨워..' 몇 번 말하고 나면 퇴근시간이거든요. 아무튼 그 어린 시절에는 막연한 군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휴전국가에.. 더보기
십년 전 8월 말.. 별 볼게 없던 병영일기를 열어봤다. 오늘은 2012년 8월 28일태풍이 왔다 갔다.이번 태풍은 굉장히 두려웠던 것 같다.오늘 낮 길가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군복을 입고 있었던 어린? 젊은? 20대초반의 시기에는 두려울게 고참과 간부 밖에 없었던 것 같았는데 말이다. 10년 전 어찌되었든 군인신분이었던 그 시절 일기를 펴보았다.8월 이때 쯤 일기는 8월 30일과 31일 기록이 있다. 2002년 8월 30일금요일 군생활 207일 남음딱 6개월이다!바쁘다. 그리고 한가하다.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전역하면 우선 어머니 김치냉장고 사드리자! 어떻게 해서든..저녁에 아르바이트 하고 하루에 네시간 이상 자지 말자.재미있게 살자! 멋지게 살아야지!차끌고 다니려면 아르바이트는 필수!아무튼 돈벌고! 멋지게 살자! 한번 밖에 없는 삶.... 더보기
오랜만에 다시 보는 군대일기 <2002년 7월 27일, 28일, 29일> 2012년 7월도 얼마 안남았다. 7말8초! 라고 해서 휴가를 떠나는 기간이라고도 하는데... 난 주말 내내 선풍기 틀어 놓고 빈둥거리기만 했다. 블로그도 거의 하지 않고 빈둥대면서 텔레비젼만 보다가 느꼈다. 7월이 얼마 안남았구나? 인생 참 밋밋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스 광고를 보면 직장인들이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 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취업준비생 군대 이등병 다시 직장인으로 장면이 바뀌는 광고가 있다. 빈둥대던 내 모습은 각 잡고 있는 이등병이 부러워하던 취업준비생의 모습 보다 더 볼 품 없었다. 그래! 내 모습을 부러워 했던 군인 신분이었던 나는 어땠을까? 확인할 방법은 정말 쉬웠다. 일기장을 펼쳐 보는거다.. 십년 전 요즘엔 어땠을까? 한번 옮겨 본다. 2002년 7월 27일 토요일 군생..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3.21~2002.6.17)X잡고 반성하자! 그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다. 딱히 볼 것 없는 블로그를 개설한지 1년이 넘은 시점이었고, 지난 5월은 가정의 달이었기에 더욱 블로그를 할 시간이 없었떤 것 같았다. 지난 병영일기를 안 본지 꽤 되었고.. 오랜만에 일기장을 펼쳐본다. 10년 전 요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읽어 보고 옮겨 본다. 2002년 5월5일 일요일 324일 남음 80돌을 맞이하는 어린이날. 어린이날이 일요일이라서 특별한 느낌이 없었따. 내년 어린이날은 월요일이다.^^ 내년은 삼일 연달아 쉬는거야.. 내년에는 과연 무슨일을 하고 있을까? 과연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과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살 수 있을까? 항상 노력하고 틈틈이 시간내서 생각하고 계획하자. 2002년 5월 14일 화요일 315일 남음 오늘 날씨가 좋았다. 그리고..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3.21 목요일)-그날이나 오늘이나 추웠다. 2002년 3월 21일 목요일 군생활 370일 남음 어제는 피곤한 하루.. 그리고 실수 많이 한 하루.. 바람도 많이 불고..추웠다. 3월은 따뜻하면서도 추운 달이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며칠만 더 있으면 4월이다. 아무튼 세수하러 가야겠다.. 더 피곤해지기 전에.. 2012년 3월 21일 수요일 오늘은 아침에는 좀 추웠다. 점점 오후 4시 정도까지는 계속 따뜻해지다가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추워졌다. 몇 주 전에는 봄날씨 같았는데.. 요즘은 쌀쌀하다. 기후변화가 크다...고 생각했었다. 군생활 할때 일기를 보니.. 십년 전 그곳도 추웠던 것 같다. 하긴.. 그곳은 강원도니까.. 왠만하면 다 추웠었지... 3월.. 봄이라서 그런지.. 뭔가 손에 잡히지도 않고.. 괜히 예민한 것 같고.. 기분이 이상하다...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3.17~2002.3.18)_지금이나 그때나 주말 즈음이었구나.. 일요일이다.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 온지 몇 분 안되었다. 토요일은 하루종일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아무튼 이제 일요일이다. 오늘도 군대에서 썼던 흔적을 뒤척여 본다. 2002년 3월 17일은 일요일이었다. 2002년 3월 18일은 월요일... 2012년 3월 18일은 일요일..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말 즈음이었다. 일기를 보면 십년 전 3월 17일에는 너무나 전형적인 군대 주말이었던 것 같다. 하루종일 활동복.. 그러니까 트레이닝복... 너무 길다.. 츄리닝..을 입고 나름 정비의 시간을 갖는 날이 주말인데.. 편지도 쓰고.. 빨래도 하고.. 텔레비젼도 보고.. 잠도 자는 그런 시간을 갖는 날이 휴일이다.. 물론 밥이 비리면 휴식보다는.. 빨래와 같은 생존에 필요한 일을 한다. 초코파..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3.14~2002.3.16)_2012년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10년 전 3월 14일은 휴가복귀날 ㅠㅠ 3월 14일 화이트데이! 여기 저기 둘러 봐도 선물포장 되어 있는 사탕 혹은 꽃들.. 그 외 선물거리들로 눈이 즐겁습니다. 솔직히 줄 사람이 없어서 딱히 특별한 날도 아니긴 합니다만... 2012년 3월 14일 현재 이 상황보다 더 억울한 상황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10년 전 군복을 입고 군복무 중 일 때 였습니다. 2002년 3월 3일 9박 10일 1차 정기휴가를 출발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적응도 제대로 못하면서 남들 일하거나 학교 다닐 때 저는 휴가 나온 군인 신분으로써.. 사회에서는 놀아줘~ 이런 모드로 남들의 시간을 빼앗는 정도의 생명체였던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요. 남들은 다들 일상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주말도 아닌 평일이면 더욱 그들의 일상이 있었지요.. 아무튼 그 길면 길고 짧으면..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3월 1차 정기휴가 중)_3월은 휴가 가기 정말 좋은 날 3월 3일 이후 약 9박 10일인가요? 14박 15일인가요?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상병때 일병 정기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나마 GOP철수 위로 휴가가 있었기에 100일 위로 휴가와 일병 정기휴가의 차이가 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자주 자주 휴가 나오는 것은 군인의 꿈이었죠!! 저 역시.. 휴가 자주 나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휴가 복이 별로 없었던 것을 어떻게 합니까.. ㅠㅠ 휴가의 관문은 위의 사진을 보시는 것 처럼..동서울터미널입니다. 그렇게 10년 전 이 맘때에는 휴가를 나왔습니다. 일주일 넘는 시간은 정말 길 것 같았구요. 발톱은 빠져나갔기에... 병원 가서 검사 받고 싶었습니다. 발톱이 자라는지 아니면 안자라는지.. 그래서 병원에 갔고! 엑스레이를 찍어봤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이 말씀을 해.. 더보기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동서울터미널 군입대를 하던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서울터미널에서 춘천가는 버스를 탔던 것을 잊지 못합니다. 100일 휴가 나왔을 때 버스안에서 보이던 터미널간판을 잊지 못합니다. 100일 휴가 복귀 할 때 부대쪽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기 싫어서 힘들어 했던 그 때를 잊지 못합니다. GOP철수 위로 휴가 때 부대 사람들이 함께 나왔던 그 때도 잊지 못합니다. 군생활 동안 몇번 안되는 휴가였지만... 휴가 나올때는 너무 반갑고.. 복귀할때는 너무나 가기 싫었던 그 곳.. 동서울터미널... 지금은 동서울터미널을 보면 군복 입고 있었던 그 때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때 감정들을 잊지 못합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었던 그곳.. 동서울터미널.. 지금도 동서울터미널에는 수많은 군인들이 휴가를 나오고 복귀하고 그러겠지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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