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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오랜만에 다시 보는 군대일기 <2002년 7월 27일, 28일,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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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도 얼마 안남았다.

7말8초! 라고 해서 휴가를 떠나는 기간이라고도 하는데...

난 주말 내내 선풍기 틀어 놓고 빈둥거리기만 했다.

 

블로그도 거의 하지 않고 빈둥대면서 텔레비젼만 보다가 느꼈다.

7월이 얼마 안남았구나?

 

인생 참 밋밋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스 광고를 보면 직장인들이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 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취업준비생 군대 이등병 다시 직장인으로 장면이 바뀌는 광고가 있다.

빈둥대던 내 모습은 각 잡고 있는 이등병이 부러워하던 취업준비생의 모습 보다 더 볼 품 없었다.

그래! 내 모습을 부러워 했던 군인 신분이었던 나는 어땠을까?

확인할 방법은 정말 쉬웠다.

 

일기장을 펼쳐 보는거다..

 

십년 전 요즘엔 어땠을까? 한번 옮겨 본다.

 

2002년 7월 27일 토요일 군생활은 243일 남음

 

오늘은 하루를 그냥 그렇게 별 볼일 없이 보냈다.

책 한권 읽었다. 그리고 나의 생각에 많은 부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빨리 휴가 나가자!

 

 

2002년 7월 28일 일요일 242일 남음 휴가는 13일 남음

 

더웠다. 왜이리 더운지.. 더웠다... 빨래하고 샤워하고 전화하고..

이제 또 다른 한주가 시작된다.

13일 후면 휴가간다.

이것저것 휴가를 제외하면 군생활이 200일도 안남았다. 금방 가겠찌..

건강하게 무사고로 집에 가자!

여기서는 당하는 놈만 억울하다.

내일을 위해 가자!

 

 

2002년 7월 29일 월요일 241일 남음

 

너무도 무더웠다.

그리고 찝찝했다. 끈끈하고..

지금 이 생활 솔직히 훈련이 있어서 그런지 좀 짜증도 나지만 훈련.. 끝나고 나면 그나마 나아질거라 생각한다.

시간 빨리 가는구나.

병장 약장을 오바로크 치고 나니까 약간의 기분전화도 되는 것 같고.. 하루 하루 재미있게 지내자!

 

아..항상 군대에서 쓰던 일기장을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참 밋밋하고 재미없게 산다는 생각만 든다.

변한게 없네. 차라리 군대때에는 나이나 어렸지..

시간이 빨리가는 걸 보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제는 주말에 빈둥거리지 말고 밖에라도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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