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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기

십년 전 군대에서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2002.12.25~2002.12.31) 어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잘 보내셨나요?저는 약속도 없고 그냥 방구석 깊숙하게 은둔했었지요.하루종일 누워 있었습니다.정말 갈 곳 도 없고... ㅠㅠ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려서 더욱 우울했었습니다.아... 크리스마스... 차라리 군대에 있었으면 눈이나 쓸었을텐데... 신기하게도 군대에서는 달력에 빨간 날이면 어김없이 눈이 내렸던 것 같습니다.그냥 빨간날엔 눈 올거야... 이렇게 휴일을 포기했었으니까요.아무튼 크리스마스는 참 제 인생에 있어서 큰 의미가 아니었습니다.지금까지는 말이죠...더 말하면 더욱 찌질해질테니까... 십년 전 군대일기를 펼쳐 봅니다.역시 십년 전에도 눈이 신나게 내렸었군요. 어릴 때 일기에 적은 것 처럼... 흐린날이지만 맑은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 2002년 12월 25일 수요일 군.. 더보기
십년 전 군대 일기- 벌써 12월! 지난 11월에 밀린 2002년 11월 일기들(2002.11.11~11.30) 10년 전 군대에서 딱히 멋진 일상은 아니었었네요. 빼빼로 데이라는게 생긴지 별로 안되었던 그 시절 같고요. 전방생활이라 정체 불분명한 일 들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취사병 보조부터 발전병 보일러병 등등 이것저것 했던 것 같습니다. 취사 보조는 취사장이라는 곳이 살짝 독립되어 있었고, 취사병은 후임이었기에 이것저것 얻어 먹을 것도 많아서 하루종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취사병은 아침 준비하고 설겆이 하고 점심 준비하고 설겆이하고 저녁준비하고 설겆이하고... 이러다보면 하루가 끝나더라구요. 일요일도 밥은 먹어야 하기에 쉬는 날 없이 계속 취사에 전념했었지요. 쌀 씻고 밥하는 것과 쉬운 반찬 한개를 도맡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취사병 휴가 갔을 때에는 제가 취사병도 했었고요... 발전기는 통신병.. 더보기
십년 전 군대 일기-10월 마지막주_10월 26일 첫눈이 왔다. 오늘(2012년 10월 27일)은 하루종일 비가 오고 있다.이 비가 멈추고 나면 쌀쌀해질 것이고.. 11월이 될 것이다.겨울이 오고 있다.10년 전 일기를 꺼내보니 10월 26일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토요일..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10년 전에는 토요일 오전에 내무반 청소를 하고 점심 먹은 다음에는 활동복으로 갈아입고 나름의 정비를 했던 것 같다. 밀린 빨래나 전화 편지.. 계급이 낮으면 눕고 싶어도 눕지 못했으니.. 빨래 같은 것을 하면서 내무반에서 살짝 나와 있었던 것 같다. 고참들 많은데에서 쉬는게 쉬는건 아니었으니까. 가을에 비가 오면 항상 생각난다. 군인시절 제설작전을 하고 난 후 콜렉트콜로 집에 전화를 하면서 동네 날씨 어떻냐고 하면 꼭 비가 내린다고 했었다.아... 사회에서 비가 오면 군.. 더보기
10년전 군대이야기(2002년 9월 3일~2002년 9월 9일) 군대라는 곳..남자들은 그것이 본능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릴 때 부터 총을 가지고 논다거나 전쟁놀이 같은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요즘 아이들은 학원 다니느라 그런 추억이 없을지도..) 저는 어릴 때 마을 아이들과 뒷산에서 나무 잘라서 오두막 같은 것들을 만들면서 '본부'를 만들었고 가상의 적이 쳐들어 왔을때 대응하는 방법 같은 것들을 고민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비비탄 총은 그 당시 비쌌기에 새총 정도나 만들었고 조그만 돌멩이들 주워서 마구 쏘아댔던 기억이 나는군요.꼬마.. 어린이 그 시절에는 하루가 굉장히 길었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지겨워.. 지겨워..' 몇 번 말하고 나면 퇴근시간이거든요. 아무튼 그 어린 시절에는 막연한 군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휴전국가에.. 더보기
십년 전 8월 말.. 별 볼게 없던 병영일기를 열어봤다. 오늘은 2012년 8월 28일태풍이 왔다 갔다.이번 태풍은 굉장히 두려웠던 것 같다.오늘 낮 길가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군복을 입고 있었던 어린? 젊은? 20대초반의 시기에는 두려울게 고참과 간부 밖에 없었던 것 같았는데 말이다. 10년 전 어찌되었든 군인신분이었던 그 시절 일기를 펴보았다.8월 이때 쯤 일기는 8월 30일과 31일 기록이 있다. 2002년 8월 30일금요일 군생활 207일 남음딱 6개월이다!바쁘다. 그리고 한가하다.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전역하면 우선 어머니 김치냉장고 사드리자! 어떻게 해서든..저녁에 아르바이트 하고 하루에 네시간 이상 자지 말자.재미있게 살자! 멋지게 살아야지!차끌고 다니려면 아르바이트는 필수!아무튼 돈벌고! 멋지게 살자! 한번 밖에 없는 삶.... 더보기
오랜만에 다시 보는 군대일기 <2002년 7월 27일, 28일, 29일> 2012년 7월도 얼마 안남았다. 7말8초! 라고 해서 휴가를 떠나는 기간이라고도 하는데... 난 주말 내내 선풍기 틀어 놓고 빈둥거리기만 했다. 블로그도 거의 하지 않고 빈둥대면서 텔레비젼만 보다가 느꼈다. 7월이 얼마 안남았구나? 인생 참 밋밋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스 광고를 보면 직장인들이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 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취업준비생 군대 이등병 다시 직장인으로 장면이 바뀌는 광고가 있다. 빈둥대던 내 모습은 각 잡고 있는 이등병이 부러워하던 취업준비생의 모습 보다 더 볼 품 없었다. 그래! 내 모습을 부러워 했던 군인 신분이었던 나는 어땠을까? 확인할 방법은 정말 쉬웠다. 일기장을 펼쳐 보는거다.. 십년 전 요즘엔 어땠을까? 한번 옮겨 본다. 2002년 7월 27일 토요일 군생..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3.17~2002.3.18)_지금이나 그때나 주말 즈음이었구나.. 일요일이다.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 온지 몇 분 안되었다. 토요일은 하루종일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아무튼 이제 일요일이다. 오늘도 군대에서 썼던 흔적을 뒤척여 본다. 2002년 3월 17일은 일요일이었다. 2002년 3월 18일은 월요일... 2012년 3월 18일은 일요일..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말 즈음이었다. 일기를 보면 십년 전 3월 17일에는 너무나 전형적인 군대 주말이었던 것 같다. 하루종일 활동복.. 그러니까 트레이닝복... 너무 길다.. 츄리닝..을 입고 나름 정비의 시간을 갖는 날이 주말인데.. 편지도 쓰고.. 빨래도 하고.. 텔레비젼도 보고.. 잠도 자는 그런 시간을 갖는 날이 휴일이다.. 물론 밥이 비리면 휴식보다는.. 빨래와 같은 생존에 필요한 일을 한다. 초코파..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3.1~2002.3.3)_겨울은 끝! 이제 봄이다! 시작하자! 3.1절입니다. 1918년 3월1일 독립선언하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몇년 전까지는 어제.. 그러니까 2월 마지막날에서 3월 1일넘어오는 밤에 폭주족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속도를 내기도 했었던 날입니다. 10년 전 군대에서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10년 전 저는 전방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군생활 내내 민통선안에서 군인 말고 사람 그러니까 일반인을 구경하는 것은 나름 후방에 있을때 음식물쓰레기.. 흔히 짬!이라고 불리어지는 짬통아저씨들만 볼 수 있었던 군생활이었습니다. 저는 위병소근무를 서면서 왔다갔다 하시는 짬 아저씨를 보면서.. 나중에 전역하면 짬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사회와 군대를 오가는 그 아저씨들이 부러웠습니다. 보병사단 보병..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1.21~2002.1.24)_겨울은 제설작전만을 위한 계절 2012년 현재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그리고 설 연휴가 다음주 화요일(24일)까지입니다. 10년 전 군대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잠깐 물리적인 타임머신은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타임머신인 일기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해봅니다. 2002년 1월 21일 월요일 군생활428일 남음 눈내림 오전에 눈 치웠다. 두시 세시까지 눈 쓸고 와서 밥먹고 잤다. 겨울 일과가 다 그런거겠지.. 자칫 무료 할 수 있는 생활이다. 이런 시간속에서 즐거움을 찾기란 힘든 것 같은데 .. 아무튼 최대한 즐겁게 살자! 2002년 1월 22일 화요일 군생활 427일 남음 야간통문 근무서고.. 뽀글이 먹고.. 물한잔 마시고.. 이렇게 펜을 들었다. 내일은 아니 오늘 또 눈 치우러 가야겠지? 좀 짜증 나는 일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고.. 더보기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1.14~2002.1.15)_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볼일없는 날들 오늘은 2012년 1월 14일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인데 딱히 할일은 없습니다. 특별한 약속도 없고.. 그냥 그렇습니다. 주말인데 집에 박혀서 이렇게 군대 때 일기나 펼쳐보면서 글 쓰는 것도 참.. 할 짓은 못됩니다. 10년 전에도 군대에서 큰 변화 없는 비슷한 일상을 보냈는데.. 현재도 딱히 재미지지 못한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냥 그것이 제 인생이고 운명인가봅니다. 어쨌든.. 현재 쓰는 이 글은 나름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년전 군생활의 기록을 현재, 그러니까 군생활 10년 이후에 같은 날짜로 진행하는 기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와 과거의 비교 라고나 할까요? 10년 전에는 자유! 라는 것이 없었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지만.. 10년 후인 지금은 자유! 라는 것이 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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