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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10년 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2.3.1~2002.3.3)_겨울은 끝! 이제 봄이다!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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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입니다.
1918년 3월1일 독립선언하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몇년 전까지는 어제..
그러니까 2월 마지막날에서 3월 1일넘어오는 밤에 폭주족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속도를 내기도 했었던 날입니다.


10년 전 군대에서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10년 전 저는 전방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군생활 내내 민통선안에서 군인 말고 사람 그러니까 일반인을 구경하는 것은 나름 후방에 있을때 음식물쓰레기..
흔히 짬!이라고 불리어지는 짬통아저씨들만 볼 수 있었던 군생활이었습니다.


저는 위병소근무를 서면서 왔다갔다 하시는 짬 아저씨를 보면서..
 나중에 전역하면 짬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사회와 군대를 오가는 그 아저씨들이 부러웠습니다.


보병사단 보병연대 보병대대 보병중대 보병소대... 소총수..
이런 생활을 1년 가까이 하다가 중대장에게 찍혀서 행정병이 되었고..

새로운 일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휴가도 참 많이도 못나왔었습니다.

10년 전 오늘을 기준점으로.. 지금까지 휴가는..
100일휴가 4박5일, GOP철수 위로휴가 6박7일..
이렇게 두번 나왔었습니다.


많이 나온거라고 볼 수 있나요? 잘 모르겠네요.
군생활은 이것만 해봐서..^^

참고로 면회같은건 하기 힘들었습니다.
군생활의 추억 중 하나가 면회라고 하나일텐데..
아무튼 제 군생활 1년 넘는 생활 중 휴가나 면회..는 합쳐서 약 12일 정도였습니다. 


잠 못자고 신나게 8킬로미터 구간의 보급로의 제설작전을 했던 겨울도 끝나고..
혹한기 훈련도 끝났습니다.

이제 휴가를 가면 됩니다.

10년 전 이 때는 휴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12년 지금도 휴가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잠깐 10년 전으로 돌아가봅니다. 



2002년 3월 1일 금요일 군생활 390일 남음, 1차정기휴가 출발 3일 전
혹한기 훈련 끝나고..야간 상황근무를 서고 있다.
밤에 움직이는 것이 더 좋다.
음침한 놈..
아무튼 3월이다. 겨울이 끝났다.
3월..봄.. 너무나 좋은 단어다.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
난 무엇을 시작할까?
이곳애서 시작할 건..
글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건 아닐까?
시작을 미루다보면.. 시작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시작하자! 무엇이든..
여기 있다고 포기하지 말자!
야간근무서고 낮에 자고 일어나니까 시간 잘 안간다.. ㅠㅠ

2002년 3월 3일 일요일 군생활 388일 남음
야간 상황근무.. 할 건 거의 없다. 지휘통제실에서 연락오면.. 온도나 말해주는 정도?
편지 쓰고.. 타자연습하고..
오늘 대대로 휴가대기하러 가는데..
정비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정비 할 것이 없다.
사는게 다 그런거지..
휴가가 특별하지만 가식적으로 꾸밀 필요는 없지만.. 심심한데.. 2시부터는 전투화나 닦자..

빨간약 이야기 두번째는 휴가를 갔다와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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