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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기억과 추억

기분이 좋아지는 광고 '80년대 코카콜라CF' 저는 막연하게 광고를 참 좋아했습니다. 특히 영상광고를 좋아했습니다. 인쇄광고는 신문이나 잡지를 돈주고 사서 봐야했기 때문에 별로 익숙하지 않았고 그런 까닭에 많이 접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TV광고는 달랐습니다. TV라는 것은 공짜였습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틀어놓는 물건이었습니다. 그 버릇을 아직도 못 버려서 스마트기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TV를 켜놓고 있으니 TV중독도 스마트폰중독만큼 끊기 어려운 중독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고요. 저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작은 편입니다. 특히 영상광고를 좋아하는데요. 앞에 말했듯이 광고의 매력은 길지 않은 짧은 시간동안 (저는 15초 정도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유명인 혹은 눈길을 쏙 빼놓을 만한 것들(3B라고 예쁜거, 아이혹은 아기, .. 더보기
그냥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하는 것에 대해서...개그맨 김철민 언제부턴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몇시에 나가면 그 사람이 있고 어느정도 그 시간에 지나가면 어떤 사람이 앉아서 신문을 읽고 있고 어디쯤 오면 그 사람이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 잠깐의 순간들이 사람들 각자의 인생의 교차점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것이 반복이 되다보면 자연스럽게 낯설어지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여러 반복점들 중 어느 한 점이 빠지게 되면 굉장히 서운하기도 하고 걱정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런 까닭은 제 인생 아니 제 일상이 굉장히 단순하고 변화없고 재미없게 돌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제 주변에서 반복되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제가 어떻게 할 힘도 없기 때문에 그 작은 변화를 받아들이게 됩니.. 더보기
15년을 같이 살았던 그 개가 죽었다. 2003년 2월에 우리집에 왔던 말티즈는 2018년 추석에 세상을 떠났다. 생명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죽음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기다리고 있는 사실은 조금 힘이 드는 일이었다. 잠깐 밖에 다녀온 사이에 개가 죽었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나는 '시원섭섭'이라는 단어를 쓰며 누워 있는 개를 쓰다듬었었다. 아직은 따뜻했었다. 불과 몇시간 전에 내 배 위에 눕혀 놓고 쓰다듬어 주면서 시간을 같이 보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된 것이 이상하고 어색했다. 개는 우리집에 오면서 이름이 생겼다. 하나의 이름이 생겼고 그 이름은 그 개를 부르는데 쓰였다. 촌스러운 이름이었지만 그 이름을 부르면서 형이 되고 누나가 되고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었었다. 그렇게 15년을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지내왔.. 더보기
평창동계올림픽이 잘되길 바랍니다. 어린시절 올림픽이 무슨 큰 의미가 있었을까요? 몇개 나오지 않는 텔레비전에서는 어떤 안경쓴 외국 아저씨가 대충 이런식으로 '아리밀드 쎄우울~' 이런 말이 반복되고 한국 사람들이 환호하는 영상들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 당시에 몇개 되지 않는 채널에서 나오는 개회식을 보면서 그냥 올림픽을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 뿐... 그날 날씨가 참 좋았다는 어렴풋한 기억만 있습니다. 성화 점화를 하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텔레비전에 집중을 했지만 점화되는 그 순간 날아가지 못한 수많은 비둘기는 날아오르지 않는 사실에 기겁을 했었습니다. 아... 비둘기 다 죽었겠다.... 어릴때는 그냥 그런 유치한 생각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동안 점화되는 순간의 영상이 방송될때마다 저의 머릿속에는.... .. 더보기
이놈에 고양이 자식! 몇년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습니다. 2009년이었을까요? 2008년이었을까요? 딱히 언제 온거는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매일 매일 비슷한 시간을 살고 있고 그리고 아마도 그렇게 매일 매일 비슷하게 살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첫만남은 이랬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제가 어머니 마중을 나갔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박스를 줄로 묶고 들고 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걸 들어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줄에 묶여 있는 박스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었던 것이 더 과거에 박스에 살아있는 닭을 아버지가 가져오셨던 기억이 있어서입니다. 종이상자 속에 치킨도 아니고 종이상자 속에 살아있는 닭이라니.... 어릴 때 병아리를 키웠던 경험으로 비추어 봐서는 닭이랑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 더보기
언젠가는 헤어짐을 받아들여야겠지-오래된 반려견을 보면서... 요즘들어 헤어진다는게 겁이 난다. 2003년에 온 강아지는 개의 세월을 지나 사람과 비슷한 경지에 오른 개가 되어 아픈 몸을 이끌고 지내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노환으로 약한모습을 하고 있다. 아마도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자연의 법칙에 따르면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듯싶다. 삐쩍 말라있지만 따뜻한 온기를 가진 그 녀석은 아마도 언젠가 삐쩍말라서 차갑고 딱딱한 모습으로 남은 사람들의많은 슬픔과 눈물을 흘리는 것도 못보고 있을지 모르겠다. 좋았던 지금은 그렇게 과거가 될 것이다. 산 목숨은 살아야겠지 하면서 나의 슬픔은 오롯이 나의 슬픔으로 무뎌질것이다. 개뿐 아니겠지.내 주변에 있는 피가 돌고 숨을 쉬는 동물 인간 모두 다 언제 과거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있을때 잘해야지 하면서 이 지금이란 시간은 있.. 더보기
2012년 대선 그리고 2017년 요즘 학교 다닐 때 정치를 잘했다면 아마도 좋은대학에 가는데 보탬이 되어서 좋은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 그렇게 하지 못했기에 지금의 삶이 결정이 된 거겠죠. 사회에 나와서 돈이란 것을 벌기 시작했지만 조금씩 살림살이는 나아지는 것 같지만 워낙 살림살이가 좋지 못했던 까닭도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란 것 계획이란 것은 점점 옅어지는 것입니다. 예전에 동영상을 만들었던 것을 보니 2012년 12월 19일 대선 전에 만들어서 올렸던 동영상이 있었습니다.2012년 12월 15일에 올렸던 영상... 뭔가 희망이 생기길 바라면서 만들었던 영상이었습니다. 냄비근성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냄비 불조절은 본인이 합니다...... 더보기
개인적으로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나는 아마도 죽을 때까지 정치라는 것을 하는 사람이 될 일은 없을 것 같다.학벌도 인맥도 그 어떤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없는건 아닌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 학교에서는 신문사설을 스크랩 하라는 숙제가 있었다.우리집은 신문을 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달에 만원 가까이 했던 신문구독은 부담스러웠었다. (먹고 살기 편한 집이 아니었기에...)하지만 숙제였기 때문에 구독을 안할 수 없었다. 어쨌든 학교를 다녀와서 사설을 읽고 스크랩 하는 일과는 반복되었었다. 그러던 중 국회의원들이 새벽 시간에 날치기로 법안을 통과 시켰다는 것에 대한 사설을 읽게 되었다. 잘 모르는 나는 국회의원들의 행동에 관한 글을 보고 정치는 자기네 들끼리 지지고 볶는 것이구나...하면서 외면을 하기 시작했다... 더보기
영화라 다행인 영화 <녹화중이야> 이 포스팅은 영화 예고편만 보고 드는 생각을 적은 내용입니다. 줄거리를 보면23살의 위암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연희가 모든 순간을 남기기 위해 녹화를 시작하면서 시작하는 내용입니다.항상 카메라로 일상을 녹화를 하는데 컴퓨터 수리기사 민철이 나타나고 사랑이 시작됩니다. 예고편에서 보면 아름다운 장면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일부 슬픈 장면이 섞여 있기는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죽음을 향해서 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건강할 때에는 죽음은 저 멀리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있을 것 같지만 죽음이란 것은 굉장히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말기암 환자 이야기입니다.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세명 중 한명은 암에 걸린다고 하는 굉장히 암이란 .. 더보기
남자 혼자 당일 부산여행(광안리+남천동 소극장공연), 두번째 이야기 당일부산여행(광안리+남천동 소극장공연),첫번째 이야기 http://lifehotstory.tistory.com/618 밥을 먹고 5시에 시작하는 공연을 현장 예매하러 극장을 찾아갔다.공간소극장이라는 이름은 왠지 낯설지 않았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연극 이었다. 공연장 내려가는 계단에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었다.오래된 건물 특유 냄새가 나긴 했는데 왠지 역사가 있어 보이는 분위기였다. 공연장을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소극장에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한 이렇게 많은 책들이 있는 곳은 손에 꼽지 않을까 싶었다. 인근에 시장도 있는 그냥 차 많고 사람 많은 도시 골목에 있는 공연장은 조금 신선한 충격이었다.부산을 처음 돌아다녀서 많은 부분을 모르고 있긴 하지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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