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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기억과 추억

기분이 좋아지는 광고 '80년대 코카콜라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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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막연하게 광고를 참 좋아했습니다. 

특히 영상광고를 좋아했습니다. 

 

인쇄광고는 신문이나 잡지를 돈주고 사서 봐야했기 때문에

별로 익숙하지 않았고 그런 까닭에 많이 접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TV광고는 달랐습니다. 

TV라는 것은 공짜였습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틀어놓는 물건이었습니다. 

 

그 버릇을 아직도 못 버려서 

스마트기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TV를 켜놓고 있으니

TV중독도 스마트폰중독만큼 끊기 어려운 중독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고요.

저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작은 편입니다. 

 

특히 영상광고를 좋아하는데요.

앞에 말했듯이 광고의 매력은

 

길지 않은 짧은 시간동안 (저는 15초 정도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유명인 혹은 눈길을 쏙 빼놓을 만한 것들(3B라고 예쁜거, 아이혹은 아기, 동물과 같은 귀여운것들등)

약간 중독적인 음악 혹은 메시지 등을 당시에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영상기술을 버무려놓았기 때문에

어린시절 딱히 나가서 재미있는 것들을 하지 못했던 저에게는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TV앞에 앉아만 있으면

그당시 재미있던 방송 뿐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 사이사이 재미있는 광고들이 줄기차게 나왔으니

얼마나 좋았는데요... 

TV에 나오는 채널도 11번 9번 7번 6번 

3개? 4개 정도였으니 선택의 폭도 넓지 않아서 고민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냥 보여주는대로 보면 됐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유투브영상을 보는 중에도 광고가 뜨고 다행히 넘길 수 있으면 좋지만

넘기지 못하는 광고를 만났을 때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견디기 힘들어진 것을 보면

세상도 많이 바뀌고 저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요즘에는 TV도 많이 보기는 하지만 유투브를 보는 시간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릴때도 적극적으로 TV안보고 세상에 나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지

요즘도 집안에서 뒹굴거리면서 TV나 기타등등의 뭔가 나오는 화면을 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화면속을 활용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걸 보면 저는 참 한결같습니다.

 

아 저는 광고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광고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뭔가 광고에 대해 지적향상을 위한 내용은 쓸게 없습니다. 

 

그냥 언제인지 기억은 나질 않는데요 

우연히 유투브에 떠서 보게 된 코카콜라CF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아 무슨 캠페인 이런 소구전략 그런 타겟은 어쩌구 이런 건 잘 모르니까

그냥 유투브링크좀 걸고 감상평 정도 쓰려고 생각중입니다. 

 

코카콜라코리아 채널에서 검색하면 안나오고 어느 개인분이 모아주신영상 같습니다. 

 

 

보니까 1988년 89년에 나온 코카콜라 캠페인CF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난 느껴요 코카콜라' 이런 캠페인 인 것 같습니다(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잊고 있었던 그 느낌을 이 광고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이 광고가 나오던 시절은 저는 땅꼬마 간신히 벗어난 국민학교 학생시절인데도 

뭉클하고 저때가 참 좋았지...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초등학생이 뭘 안다고....  

화면도 그 당시 엄청 공들인 장비와 조명과 필름으로 만들었겠지만

지금보면 배경이나 옷차림도 촌스러운데 

사람들의 표정들은 너무 행복해보이고 뭐든 다 잘되고 있고 잘될것같다는 표정

 

비가 와도 신난다고 비맞고 흙탕물에서 쓰레빠 아니 슬리퍼 가지고

뱃놀이 하던 저도 그당시가 행복했다고 느껴지는데

저 광고 속에 나오는 사람들과 비슷한 연령대라면 얼마나 그 시절이 그리울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1980년대는 굉장히 살기 좋았던 시절이었나봅니다. 

저는 워낙 어려서 얼마나 살기 좋았는지 어려웠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1990년대도 어렸고 IMF시절도 사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었던 학생이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살기 좋다 경제가 좋다 이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저 역시 안정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살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세상 참.... 살기 팍팍하고 어렵고 깜깜하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카콜라 광고를 보고 있으면 여유가 느껴지고 실패보다는 성공, 불안보다는 안정 어둠보다는 밝음과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 시절은 참 좋은 시절이었나봅니다. 

 

정치적인 이야기 하는 것 정말 싫어하지만 

저의 부모님 세대가 그 당시 사회를 잊지 못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만들어준 광고였습니다. 

그 시대 그 세대분들은 젊었었고 뭔가 이룰수 있었던 시절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후 시간은 그들에게 젊음을 천천히 늙음 아니 나이듦으로 바꿔주었죠....

 

저 역시 늙음 아니 나이듦으로 바뀌면서... 막연하게 80년대를 회상해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이 나이듦이 더 나이듦으로 바뀌면 아마도 오늘은 회상하겠죠?

그때가 그래도 좋았었는데... 하면서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저 광고가 한참 나왔을때 저는 코카콜라를 마음대로 사먹지는 못했었네요.

저때 코카콜라 자주 먹었으면 코카콜라를 마실때마다 저 당시의 기분을 느꼈을까요?...

 

일본도 1980년대는 좋았었다는 것 같아요. 

일본은 뭐 그렇다치고... 우리나라는 언제 살기 좋은 날이 올까요?

(정치적인 이야기 아닙니다 우리나라 80년대도 뭐 그다직 바람직....하)

 

 

2020/05/19 - [삶은 일상..] - 일상의 특별함 그리고 코카콜라

 

일상의 특별함 그리고 코카콜라

예전에 80년대 코카콜라CF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특별한 지식과 감동 이런 것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그당시 CF만 봐도 느껴지던 그런 느낌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예전 80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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