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올림픽이 무슨 큰 의미가 있었을까요?
몇개 나오지 않는 텔레비전에서는 어떤 안경쓴 외국 아저씨가 대충 이런식으로 '아리밀드 쎄우울~' 이런 말이 반복되고 한국 사람들이 환호하는 영상들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이미지출처-구글 이미지검색>
그 당시에 몇개 되지 않는 채널에서 나오는 개회식을 보면서 그냥 올림픽을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 뿐...
그날 날씨가 참 좋았다는 어렴풋한 기억만 있습니다.
성화 점화를 하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텔레비전에 집중을 했지만 점화되는 그 순간 날아가지 못한 수많은 비둘기는 날아오르지 않는 사실에 기겁을 했었습니다.
아... 비둘기 다 죽었겠다....
어릴때는 그냥 그런 유치한 생각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동안 점화되는 순간의 영상이 방송될때마다 저의 머릿속에는.... 저 비둘기들... ㅠㅠ
그렇게 1988년의 기억은 응답하라 시리즈에나 나올 이야기가 되었고
지금은 2018년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에 동계 올림픽이 열립니다.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텔레비전에서 평창 평창 올림픽 올림픽 이렇게 나오지만 큰 느낌은 없었습니다.
딱히 운동도 많이 하지 않고 온갖 스포츠에는 큰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써 챙겨가면서 경기를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유투브에서 지난 88올림픽을 검색을 해보게 됐습니다.
분명 화면속에 나오는 그 당시 한국과 사람들은 촌스럽고 지금보다 안좋아 보이는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점화식때 구이가 되었을 비둘기들이나 '손에 손잡고' 노래를 들으면서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젊어진다는 느낌일까요? 그 시절이 참 지금보다는 좋았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심 밖에 있던 평창올림픽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금은 사는게 팍팍해서 여유가 없는 하루하루지만 시간이 지나서 이 시간은 굉장히 좋은 시절, 좋은 시간이 될거라는 것을 말입니다.
30년만에 올림픽이라는 것이 열립니다.
아마 왠만하면 사는 동안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평창 올림픽 이후로 볼 수 없을지 모릅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올림픽에 기여 하는 것은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 봤을때 점화식때 타죽은 비둘기만 기억에 남는 올림픽이 아닌
더 많은 더 좋은 기억이 남을 수 있는 올림픽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이 잘 치뤄져서 경제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고
팍팍한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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