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욕구 중 하나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만약 그때 그랬었다면... >
<그때 그걸 하지 않았다면...>
이와 비슷한 후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수많은 과거로의 회귀를 이야기 한 것들은 굉장히 많았었고 앞으로도 많을 거라 생각이 든다.
일종의 시간여행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끌리는 상황이라 생각되는데...
언제 봤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영화 <나비 효과, 2004>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리고 되돌리다가 결국 자신이 탄생을 못하게 하는 결정을 하는 순간까지 되돌리게 되는 이야기도 있었고
장농 안에만 들어가면 과거로 돌아가는 집안내력을 가지고 있는 <어바웃타임,2013>도 있었고
인생을 콘트롤 할 수 있는 리모콘으로 자신의 인생을 스킵하다가 후회를 하던 <클릭,2006>
하루가 무수히 반복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게 해줬던 <사랑의 블랙홀,1993>
그리고 또 무슨 영화가 있었을까?
현재의 무기를 가지고 과거로 가서 전쟁을 하던 <천군, 2005>과 같은 영화도 재미있었다.
앞서 말한 영화 들 말고도 수많은 시간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많을 거라 생각한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역시 시간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순양이라는 그룹 비서실에서 목숨 바쳐 일하던 윤현우 팀장이 살해 당하면서 순양그룹 막내 아들의 막내아들로 태어나면서 인생 2회차를 산다는 내용이다.
보통 환생이라고 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전생을 살다가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 보통의 순서라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는 미래에서 아니 현재시점에 죽어서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설정이다.
시간의 흐름을 두번 정도 뒤틀어놓은 이야기어서 그럴까...
막연하게 생각나는 만화와 요즘 나오고 있는 해외드라마가 떠올랐다.
야쿠자가 아기의 몸으로 환생한다는 설정의 <어덜트 베이비>
그리고 미래의 사람들이 과거의 사람들과 연결을 해서 일을 벌이는 <더 페리페럴>
약 2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설정의 <고백부부>
이 드라마들 역시 시간이란 개념을 떡 주무르듯이 하는 이야기들이다.
어쨌든 <재벌집 막내아들>은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가서 미래의 기억을 잊지 않은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순양이라는 대기업 때문에 현재... 어떻게 보면 미래에서 목숨을 잃었던 사람이 순양그룹의 막내아들의 막내아들로 태어나서 일종의 복수극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라고 볼 수 있다.
원작 웹툰을 보지 않은 까닭에 이 드라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는 많은 오류가 있을 것 같지만
막연하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는 입장에서는 과연 이 복수극이 성공 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윤현우 팀장의 목숨이 끊기기전에 찰나와 같은 그 순간 인생의 기억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면서 본인의 바람대로 이야기가 보여지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드라마 처럼 과거로 환생해서 새로운 역사를 썼을지
아니면 죽어가면서 혼자의 생각을 펼쳐놓은 건지는...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흘러왔었던 역사의 파편들이 드라마에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순간순간을 떠올리면서 그 때... 이렇게 했었으면 지금 괜찮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이 드라마는
현실은 그대로겠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잠깐이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흘러가는 그런 느낌을 주는 드라마였다.
현재가 불만일수록 이런 이야기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니...
개인적으로 본인은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훗날 2022년을 배경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
2022년 지금의 현재를 그리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그때 그 시점에 만족을 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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