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7 - [CONTENTS/삶은 바보상자] - 나의 해방을 하게 해줄 것 같은 ENA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올해는 참 많이 이것저것 많이 봤던 한해였던 것 같다.
최근에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을 했고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종영했다.
드라마에 빠지면 안된다는 나의 다짐은 올해에
처참히 무너졌고 각각의 드라마와 함께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의 여러감정들을 같이 했던 것 같다.
행복
모자람이 없는 상태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이 드라마는
너무 잔잔했고 바쁘지 않았고
봄냄새도 났고 여름냄새도 났고 가을냄새도 났다...
도서관 냄새도 났고... 오랜시간 쌓여있는 먼지 냄새도 났다.
파도소리가 있는지 없는지 너무 자연스러운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12회 라는 시간동안 느리면서 빠르고
잔잔하면서 솟구치는 시간들을 보여주었다.
도시 보다는 더욱 낭만적인 모습들이 보였고
많은 인구들이 몰려 살고 있는 도시... 에 살거나
생활하거나 걸쳐져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동네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당구장이 들어서 있는 건물이 전부 같았던 안곡이 배경인 이 이야기는
작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휴식을 주었을거라 생각한다.
나를 기준으로 한다면
빨리빨리에 익숙하고
도로에 차가 많아 정체되어 있는 모습에 익숙하고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은 닭장차 같은 모습인게 당연하거라 생각했던
나에게는 이 드라마는 눈도 편했고 귀도 좀 편했던 것 같다.
안곡에 사람들은 조금은 느리게 살아도 된다는 것을
저마다의 속도로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
<나의 해방일지> 처럼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설정이 아니어서 그랬을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동화적인 느낌이 든다.
그곳에서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 있을 거라는 기분...
진정한 나의 해방은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보는 동안에는 현실해방을 하게 해줬다.
종영해서 그 해방감도 끝은 났지만...
그래도 조금 해방 하고 싶을때 다시 보면 될 것 같다.
진정한 나의 해방을 위해서라면...
드라마에서 멀어져야겠다...
개인적으로 2023년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 빠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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