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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일상..

안녕 하얀소, 안녕 검은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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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과 구정은 어릴때나 지금이나 빨간날 즉 쉬는날이라서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명절이라는 것이 굉장히 즐겁지만은 않다.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새뱃돈이라는 것을 받을 수 있었던 시절은 명절이 기다려지기는 했지만

어느순간 새뱃돈을 준비해야 하는 아니 꼭 새배를 받지는 않지만 명절에 돈을 써야 눈치가 보이질 않는 나이가 되면서 부터는 

명절이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인사로써 이만큼 무난하고 담백한 인사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 수 많은 새해 인사를 주고 받는 시점에 

아.... 나는 언제부턴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안하면 좀 이상하고

하면 의례적으로 하는 것 같고...

 

어쨌든 오늘은 2021년 하얀소가 떠나는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검은호랑이가 어흥하고 와서 1년을 같이 보내게 된다. 

 

코로나로 몇해를 갑갑하게 보내고 있는 지금은

새해 복도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란다.

 

막연한 이 역병은 참 여러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정치적인 이슈로 받아 들이는 사람들도 있고 방역 실패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백신접종을 여러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이 완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역사라는 것은 지나고 재평가 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 이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어려움과 실망감 그리고 공포들은 

훗날 시간이 많이 흘러서 진실이 밝혀질지 모르겠다. 

수명이 길어서 지금 이 코로나19를 기억하는 사람이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살아있다면 모르겠지만

어쨌든 언젠가는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심각한 이야기는 해봤자 소용없으니

지금에 대한 이야기나 써봐야겠다.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세상의 끝까지 21일> 이라는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살짝 뻥을 치면 거의 30번 이상은 보지 않았나 싶다. 

 

지구 종말영화... 

지구가 종말했기 때문에 해피엔딩의 영화라고 할 수 없겠지만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2021년 ...아 음력으로 ... 202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조금은 위안을 주지 않았나 싶었다. 

지구종말은 아니지만 한해가 끝나는 시점... 그리고 새해가 시작하는 시점에 시작과 끝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2013.10.29 - [CONTENTS/삶은 영화] - 잔잔한 지구종말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일>

 

잔잔한 지구종말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일>

21일이면 딱 3주다. 지구 종말까지 21일 남았다고 하면 무엇을 해야 할까? 솔직히 생각 안해봤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에 짜증은 내봤지만 이 반복되는 생활에 끝이 언젠가는 있겠지만 딱 언제

lifehotstory.tistory.com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들도 중요하지만 조연들의 모습도 많이 다가왔던 것 같다. 

종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왔던 그들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일상을 유지했었을까?

아니면 그들이 하고 있는 그 일에 대한 사명감이 그들을 그렇게 묵묵히 자리를 지키게 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나는 세상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고 있을까.... 

 

 

 

 

 

 

나는 이 영화 속 조연들인 뉴스진행자나 여성집안관리인 처럼 묵묵히 나의 위치에서 나의 일을 하고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21년은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양력으로는 2022년 1월 31일.... 어느새 양력으로는 2021년도 한달이 끝난다. 

음력으로는 한해가 끝나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한데...

 

나는 항상 한해가 저물고 한해가 시작하는 이 시점에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아직 나는 나이만 먹었지 덜 성숙한 것 같다. 

 

그냥... 나는 새해가 시작된다고 해도...

묵묵히 나의 인생을 살아 나가야 하지 않나 싶다. 

 

누군가의 인생에 조연으로 티나지 않는 분량을 받아서 연기를 하겠지만

나는 내 인생에 주연이기에....

조금 더 웃고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더 즐거웠으면 좋겠다. 

 

2021년보다 2022년에는 나이는 먹어서 몸은 늙어지겠지만

마음은 조금 더 좋아지길 바란다. 

 

안녕 하얀소

묵묵히 자신의 걸음을 걸었으니 이제 잠깐 쉬기로 하자

 

그리고

 

안녕 검은호랑이

무서워 보이지만 어쨌든 생긴 것 같지 않게 고양이 처럼 귀여운 모습의 호랑이

코로나19는 무섭게 쫓아내고 소소한 일상은 고양이 처럼 사랑스럽고 귀엽고 엉뚱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https://youtu.be/GtK-60BIR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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