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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바보상자

욘더(yonder)-미래의 디지털 저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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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der-저기 있는(보이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시간이 존재하는 한 항상 고민해야 하는 인간의 숙명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등의 삶에 관한 각종 명언과 함께 하는 인간의 생명에 대한 생각은 결코 쉽지 않은 주제인 것 같다.

 

현재의 2022년이나

<욘더>에서 보여주는 미래의 모습에서도 

인간은 아직 완벽하지 못하고 질병을 극복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불치병에 걸려서 투병을 하는 환자가 자신의 죽음의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2022년 한국에는 없는 상황이다. 

욘더에서는 존엄사법이 있는 사회의 모습이고 사후세계라는 미지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비슷한 이야기들은 예전에 봤던 업로드가 있다. 

죽기 전에 자신의 정신(생각...영혼과 비슷하지만 약간의 개념은 다르겠지만..)을 가상의 공간에 디지털화 해서 업로드한다는 설정이고

일종의 요즘 나오는 메타버스에 사람들을 업로드하는 서비스다. 차이는 현실에 육체는 없다는 것 물론 시리즈에서는 가상세계에 올려진 사람의 데이터를 현실의 육체에 다운로드하는 시스템이 있긴 한데 부작용이 있어서 데이터및 육체가 소실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쨌든 그것은 <업로드>에서의 개념이다. 

 

 

<욘더>는 어떤 개념으로 사후세계, 메타버스,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나갈지 궁금했다.

이야기 속에서는 존엄사를 선택하면서 <욘더>를 만든 회사에 업로드를 하면서 각자의 천국에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죽음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기억을 업로드 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업로드를 하는 사람의 기억을 바탕으로 <욘더>에 존재하게 하는 것을 보면  기술적개념은 잘 모르지만 여러 사람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일종의 AI딥러닝을 통한 가상의 인물들이 생성 되는 것 같다. 

 

이 잔잔하고 지금은 꽤 근사해 보이는 화면을 보여주는 <욘더>는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줬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종교라는 것을 통해서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 있다. 

사람이 죽으면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람이 죽은 날을 기억하고 추모를 한다.

그 기억은 그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는 시점까지의 기억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죽어서 저 세상에 가면 기억 속에서 먼저 떠나간 사람들을 다시 만날거라고 말이다. 

 

종교를 떠나서 죽음이란 것.

아니 죽어서 어디론가 간다는 것을 믿고 싶어 한다. 

현실에서는 헤어졌지만 그 끈은 연결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죽음 이후의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아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죽었다가 다시 살았던 사람이 얼마나 될지... 어쨌든 

 

이세상과 저세상을 연결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흔히 말하는 무속인(?)이라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모시는 신을 통해서 사람들의 고민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해주는 용한 무속인들을 보면 

정말 다행히도 저 세상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런 소소한 주변사람들의 후기 때문일까? 

나도 저세상이 있을거라 조금은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욘더>와 같은 저세상 메타버스 콘셉트의 이야기에 금방 빠져들고 

보고나서 많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죽음은 너무도 가깝게 있으면서 태어나면 꼭 한번 경험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사후세계가 있어서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는 내용이 있는 영화 더 디스커버리(2017)은 

동물의 사후세계, 존재와 의미, 다른버전의 삶, Second Chance, 후회... 등의 키워드를 남겨주었다. 

생각보다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였지만 <욘더>를 이야기 하기 전에 한번은 봤어야 하는 영화라 생각했지만

집중을 하지 않으면서 흘려 봐서 그런지 무슨 영화라고 딱 말할 수 없었다. 

 

<욘더>는 사후세계를 다룬 많은 영화 들 중 하나인 것 같고

<업로드> <디스커버리>와 같은 영화들도 같이 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신하균과 한지민 사이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것 역시 현실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생성 된 것을 봐서는 현실 조작 가능한 곳이 <욘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실 속에서는 없는 곳이 <욘더>가 맞긴 하다. 

 

 

하지만 <욘더>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 

바로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

욘더에는 있지만 현실에는 없었던 아이는 매일매일 키를 재어보지만 그대로다. 

키 크는 것을 인지하지 않았다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욘더>에는 아직 완벽하지 않았는지 조금의 오류가 있었다. 

그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필요했고 그 빅데이터는 <욘더>에 있는 사람들의 경험이나 기억이 아닌 현실에 있는 사람들의 기억들이었던 것 같다. 

 

<욘더>가 지속되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 <욘더>로 넘어오길 바라는 관리자의 메시지가 발송될 것 같다.....

만약 <욘더>가 무궁한 발전을 한다면 <디스커버리>에서 나온 것 처럼... 동물의 사후세계 같은 것들 역시 <욘더>의 서비스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비스 이름으로는 뭐... <욘더-펫월드>아니면.... <욘더 더 펫>......뭐 어쨌든....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었다...

 

전분세락(轉糞世樂)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기는 한데.....

 

그 역시 저 저승에 가보지 않아서 쉽게 말할 수 없는 말이니... 

사람이 사는 것은 정말 알수 없고 복잡미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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