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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2022년에 본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The Big Scene,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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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영화를 제대로 본 건 작년과 올해 이렇게 두번이다.

제목은 많이 들어봤던 영화....그리고 영화정보프로그램에서 가끔 나왔던 것 같은 영화다. 

 

개인적으로 장진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재영 배우가 나오는 작품도 좋아한다. 

<거룩한 계보><바르게 살자><아는여자>.... 

세어보니 몇 작품이 되질 않는다... 

그런데 나는 왜 장진감독이나 정재영 배우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일까....

<킬러들의 수다>이 영화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어쨌든 나는 장진감독의 유머코드나 작품을 좋아한다. 

주성치 배우의 작품이나 유머코드를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까? 

 

언젠가 찾는이 많이 없는 이 블로그에도 언급한 적이 있겠지만

모방송사 개국 초창기 주말에 나오는 코미디프로그램 중 한 코너에 <헐리웃리포트>라는 코너가 있었다.

헐리웃 소식이라고 하면서 진지하게 나오지만 서울 어느 장소에서 한국사람들이 외국인 분장을 하고 외국에서 일어나는 것 처럼 연기하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출연했던 리포터가 장진 감독이었다. 나는 왜 그 장진 감독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코너가 어린시절 꽤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후 장진감독의 작품을 언제 어떻게 접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쨌든 어떤 작품으로 장진 감독의 작품을 접하긴 했을 것 같다. 

하지만 <킬러들의 수다,2001> < 박수칠 때 떠나라,2005> 이런 작품으로 접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나는 <박수칠 때 떠나라>를 2021년에 한번 2022년에 한번 이렇게 두번 감상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도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정보프로그램에서 언급해서 였던 것 같다. 

<킬러들의 수다>역시 언젠가 계기가 되면 볼 듯 한데... 아직은 인연이 아니었는지...

 

장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랄까... 영화에 연극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항상 받는다. 

영화의 시작화면도 화면이 올라가면서 지붕 없는 여러공간들이 하나 둘씩 보이면서 세트장의 느낌이 난다.

 

영화 내용이 살인사건에 대해서 48시간 생중계 하는 내용이어서 그랬을까?

영화 속에서의 중계되는 공간은 분명 실제적공간으로 설정되어 있었겠지만

영화의 시작부분에서는 일부러 그랬을까?

 

영화 속 사건이 일어난 호텔의 단면을 보여준다. 

점점 많은 객실이 보여지고 각각의 객실에는 여러 사람들이 각자 여러 일을 하고 있다. 

화면은 그렇게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이 지붕없는 건물 바깥에 모여 있는 사람들까지 보여준다. 

그렇게 피사체와의 거리가 멀어지고 넓어지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무대 위의 세트를 보는 느낌... 그리고 여러 세트들을 내려다보는 화면은

연극의 관객이 된 느낌도 들었고... 영화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는 듯한 전지적 시점을 가진 영화의 관객이 된 느낌도 들었다.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는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의 자료로 대신하고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6666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www.kmdb.or.kr

 

영화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범인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엄청난 긴장감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검사인 차승원 그리고 범인으로 지목된 신하균의 투샷은 심각해야 하는 장면인데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대화가 오간다. 그 와중에 진지한 차승원과 신하균 두 배우는 역시 그때도 연기를 찰지게 잘했었다. 

2005년에는 젊었기 때문에 살도 좀 올라있었는데 사실 그 당시에 이 영화를 봤었다면 그냥 그대로 멋있다고만 생각하고 나이든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았을 것이다. 

류승룡 배우나 정재영 배우도 나오는데 당시에는 유명세가 지금보다 없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예전 영화들을 보다가 현재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나올때는 괜히 반갑고 흐믓하다. 

 

영화 속에 웃음코드는 그냥 개인적으로 장진식코미디라고 부르는데 좀 말장난 같으면서 진지하지만 진지하지 않은 말이나 상황이 호불호가 좀 강한 코드라고 생각은 한다. 

 

장진 감독의 영화를 전부 다 챙겨 보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영화 속에서 무대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상황이 가끔씩 나오는데 <거룩한계보>에서 병원입원실 장면에서 카메라가 뒤로 빠지는데 검은 공간에 병원침대만 존재하는 화면이 있다. 그런 부분은 꼭 연극무대를 보는 느낌이 많이 든다. 

 

영화에서 이야기가 세트장이라는 것을 보여줄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장진 감독의 작품에서 

가끔씩 이런 장면들이 나와도 개인적으로 큰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참고로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나오는 배우들과 <거룩한 계보>에 나오는 배우들의 살짝 바뀐 모습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장진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어느정도 고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식상하지 않고 반갑거나 익숙한 느낌이랄까...배우에 집중하지 않고 익숙했던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영화는 개봉 당시에는 어떤 인상을 줬을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17년이 지난 2022년인 지금 수많은 여러 강도의 이야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인지 소재 자체에 대한 충격 같은 것은 없었다. 

 

요즘 시대에 걸맞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나한테 잘 통하는 장진식코미디 한편을 본 느낌이었다. 

 

장진감독에 대해서 혹은 그의 작품에 관한 지난 포스팅을 찾아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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