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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영화 학생부군신위(1996)_장례식장에 모인 살아있는 사람들의 여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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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4819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주말...

특히 겨울 주말 그리고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요즘 

특히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 주말 애매한 오후 4시 정도에 다른 사람들은 할게 많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딱히 할게 없는 시간이었다. 

그냥 쉬기에는 주말은 왜 이렇게 쉽게 흘러가고 있는건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그게 얼마라고...

요즘 핫한 OTT서비스 그거 몇개 결재하면 우리 학교는 지금 어떤지도 알 수 있을텐데

나는 그게 아까워서 그런지 유료회원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쌀만 사러 가는 코스tco는 회원 가입해놓은 걸 보면 

나는 지적인 배고픔보다는 육체적인 배고픔이 아직 우선인 것 같다. 

 

한국고전영화채널은 무료기 때문에 내가 자주 찾는 영화채널이다. 

오래전 세상에 나온 영화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예전의 풍경도 볼 수 있고 예전의 사람 사는 문화 같은 것도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그래도 채널 안에 영화를 다 본건 아니지만 개인적인 취향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준으로 꼼꼼하게 고르다가 결국 고른 영화가 <학생부군신위>였다. 

 

1996년에 개봉된 영화

3,894명이 관람했다고 하는데 비디오대여 혹은 방송사에서 틀어준것을 포함한다고 하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봤을 영화다. 

 

화질이 너무 좋지 않아서 몰입은 잘 되지 않았지만 

영화의 내용은 장례식이다. 그것도 5일장....

 

예전에 봤던 영화 축제도 장례식 이야기였었는데...

2021.12.23 - [CONTENTS/삶은 영화] - 영화 축제(1996)_제목과 포스터는 역설적이게도 슬프지 않았다

 

영화 축제(1996)_제목과 포스터는 역설적이게도 슬프지 않았다

상복을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그리고 제목은 축제...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사진이다. 축제라니.... 1996년에 개봉했다는 영화를 2021년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상복을 입은 모습도 그렇고

lifehotstory.tistory.com

 

영화 축제도 1996년에 나왔고 학생부군신위 역시 1996년에 나왔는데...

흔하지 않은 장례식을 주제로 한 영화가 1년에 두편이나 나왔다는 것은 왜 그랬는지 조금 궁금해진다.

 

 

어느 시기에 죽음이라는 순간을 접하는지에 따라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축제... 학생부군신위

 

학생부군신위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장례식을 하는 동안 

돼지는 3마리였나 4마리를 잡았고

술을 박스채로 쌓아놓고 계속 먹을거리를 준비는 사람들과 그 음식을 계속 먹는 사람들

전통적인 예를 중시하는 사람과 그 전통적인 것을 어기는 아니 그들만의 방법으로 애도하는 사람들

여러 사연들이 모여서 함께 슬퍼하고 공감하는 모습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커피와 다방사람들의 조문장면 그리고 화기애애한 초상집

상식과 비상식을 넘다드는 사람들의 모습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었다. 

사진사와 바람이 나는 모습

그렇게 뺨을 때렸던 남자애가 자신의 어린삼촌이었다는 사실

자동차 트렁크에 실려있는 엽총

객사하면 안된다는 장면과 저승사자들의 등장 장면

자신의 오빠의 장례식장에서 보험설계를 하고 있는 동생

 

 

죽음에 대한 분위기는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죽는다는 것...  모든 것이 끝나는 것 만은 아니었다.

물론 장례식이라는 것이 죽은 사람을 위한 산 사람들의 시간이라고 한다면

장례식이 굳이 너무 슬플 이유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산사람은 살아야하니까...

죽을때까지 슬퍼하면서 살 수 없을테니 말이다. 

 

죽음에는 다 나름의 사연이 있고 

더 행복하게 이승에서 살지 못하는 남아있는 사람들의 아쉬움과 슬픔이 존재 할 것 같다. 

 

 

음력으로 새해가 첫 주말 내가 본 영화 <학생부군신위>

살아있을 때 조금 더 재미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한국고전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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