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NTENTS/삶은 영화

정상과 비정상이라고 정하기 어려운 연애(사랑)방식 영화 거짓말(1999)와 모럴센스(2022)

반응형

소녀시대 서현이 나온다는 영화 모럴센스

소재가 파격적이라고 해서 눈길이 가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익숙한 사람에게는 익숙하고 낯선 사람에게는 도대체 저것이 뭔지 하게 만드는 BDSM이라는 전문용어를 설명하는 그 영화는 일종의 BDSM 초심자의 메뉴얼 같아 보이기도 했었다.

 

간단하게 BDSM은

구속(Bondage), 훈육(Discipline), 지배(Dominance), 굴복(Submission), 가학(Sadism), 피학(Masochism)등의 취향을 말한다고한다.

 

이 영화는 BDSM이란 소재로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속 남주인공 정지후(이준영 배우가 맡은 )의 성향은 개목줄(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음)을 차는 걸 좋아하고 개처럼 짖고 구속에 훈육 당하고 지배당하고 굴복당하면서 흥분을 느끼는 성향이다. 

 

영화 속 여주인공 정지우는 보통의 사람이지만 지후를 만나면서 자신의 성향을 개발 아니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 나오는 성적성향에 대해서는 

잘하고 못하고 구분 짓기가 어려운 것 같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났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대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BDSM이라는 용어로 정의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쨌든 논란의 여지가 많은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는 분명해 보인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일테니까 말이다. 

 

훈남훈녀 주인공이 멋진환경에서 그들의 성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조금 미화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꽤 아름답게 그려진 것 같기도 하다.

 

원작이 웹툰이다 보니까 당연히 멋지고 아름다웠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는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경험해보지 않은 분야라서 쉽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영화나 웹툰처럼 마냥 아름답거나 멋지거나 예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안해봐서 딱히 뭐라 할 말은 없다. )

 

이 영화를 보면서 어렴풋이 생각난 영화는

지금으로 부터 20여년도 훨씬 전인 1999년에 개봉된 <거짓말>이라는 영화였다.

 

당시 참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였는데 소재가 굉장히 파격적이었었던 기억이 난다. 

수많은 논란은 접어두고 그 영화 속 내용 중 곡괭이 자루로 때리고 맞는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그 시절 그 모습을 보고 흥분이 된다기보다 웃기면서 왜 저렇게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랬기 때문일까 이번에 본 영화 <모럴센스>에서도 서로 묶고 때리고 맞는 모습을 보면서

몰입보다는 조금 이야기에서 떨어져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이 비슷하게 생겼어도 똑같을 수 없는 것 처럼

사람들이 성적취향 역시 완전히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모럴센스>나 <거짓말>에서 나오는 젊은 남녀들의 아니 남녀들의 연애 혹은 사랑방식은 

뭐가 나쁜거고 뭐가 옳은거라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상대에게 맞추려고 하는 모습은 보통의 연애 혹은 사랑과 비슷했을거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많은 영화 속에서 남녀 혹은 동성의 사랑 혹은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파격적이란 것을 깔아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영화는 아직까지 <거짓말,1999>, <모럴센스,2022>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시대가 많이 흘러서 사람들이 쓰고 있는 여러가지 색안경이 하나 둘 씩 벗겨진다면 이 영화들이 그냥 그 당시의 성적고정관념이 반영된 영화 정도로 여겨질 날도 올 것 같다. 

 

<모럴센스> 개인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충격적이지 않은 선을 넘지 않고 선을 잠깐 보여준 듯한 영화였던 것 같다. 

한동안 한국고전영화들을 자주 봐서 그런지 이 <모럴센스>도 30년이 지난 후에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해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