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비슷한 웨이브를 뒤적거리던 중 '반짝이는 박수 소리'라는 영화의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조금 지루하고 재미없는게 사실입니다. 그 다큐멘터리 코너 속 많은 영화들 속에서 눈에 띄는 영화 포스터는 저한테는 꽤 괜찮은 미끼였던 것 같습니다.
2015년에 개봉된 영화였지만 저는 처음 본 영화기 때문에 저에게는 신작이 되겠습니다.
포스터는 색감이 촌스러운 사진들로 만들어져있는데 텔레비전에서 시골 어느 어르댁을 방문할때 보면 벽에 가족사진이 여러개들이 붙어있는 그런 정겨운 느낌이었습니다.
청각장애인 부부와 그 사이에 태어난 청각장애가 없는 남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부가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 아이들이 자라온 약 20여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극히 보통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 듣지 못한다는 것.... 완벽하게 그들의 입장을 알 수 없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청각장애인과 그렇지 않은 사이에 있는 CODA(Children of Deaf Adult)인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이길보라 감독은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보면서 떠올랐던 영화들은 <나는 보리>였습니다.
상업영화인 <나는 보리> 그리고 다큐멘터리인<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본다면 청각장애인에 대한 그동안의 색안경이 조금은 옅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는 그 느낌은 영화 <B급 며느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주제로 담담하게 친구 혹은 이웃의 이야기를 듣는 그런 느낌은 다큐멘터리가 무겁고 진지하다는 편견을 조금은 깨지게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 영화는 평범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보통의 가족이야기, 조금은 특별한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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