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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1인치 정도의 자막의 장벽이 구름판으로 작용된 영화 <나는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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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포스터

 

한국영화에 한국어 자막이 나온다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 영화는 분명 한국영화다. 

 

영화의 장소적 배경은 바닷가 마을이다. 예능 삼시세끼나 청춘불패, 1박2일과 같은 곳에서 나왔을 법 한 그런 동네

마당이 꽤 넓고 마당의 평상에 앉아 있으면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 그런 집

 

주인공은 네명의 가족,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은 청각장애인, 그리고 주인공 보리는 그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다. 

 

이 영화는 마치 바닷가에 앉아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귀가 편해지는 영화다.

 

이 영화는 하늘도 참 넓게 보이고 바다도 참 넓게 보이는 눈이 편해지는 영화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나의 일상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청각장애인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보느라 마음이 바빠지게 만든 영화다.

 

주인공 보리는 열한살 초등학생이다.

보리의 역할은 굉장히 많아 보인다. 

외할아버지댁에 갈 때 버스터미널이나 택시에서 표도 끊어야 하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도 말해줘야 하는 등의 쉬워 보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들을 한다. 가족 중 듣고 말 할 줄 아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인 보리의 성장통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한주동안 아침마다 나오는 인간극장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잔잔하고 평화로운 보리네 집 이야기를 봤다. 

소리를 잃고 싶었던 보리의 일상에서 농인과 청인의 차이는 어떤거였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아마도 외국에 나가서 그 나라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는 나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들리긴 하는데 무슨소린지 모르겠고 내가 열심히 뭔가 말하겠지만 그들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못 알아 듣는 그런 상황 손짓발짓 그리고 어딘가에 뭔가를 그려가면서 이야기를 하는 그런 모습.

눈이 편하고 귀가 편했던 영화는 마음을 조금 복잡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장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해왔고 그들에 대한 시선은 어떠했을까....? 

 

이 영화는 한국영화다. 친절하게 한글자막도 있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자막을 읽느라 마치 외국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조금은 불편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청인과 농인 사이에 분명 있지만 불편해서 말하지 않았던 보이지 않는 장벽을 살짝 뛰어넘으면서 서로 이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구름판이 있었던 것 같다. 

장애와 비장애...우리는 어쨌든 같이 더불어 살아야겠다. 서로 도우면서 말이다. 

 

참고하면 좋을만한 유투브 영상을 몇 개 링크를 걸어봅니다. 영화를 조금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유투브 영상들입니다.  

 

 

출처-PRAN-프란

출처-한겨레TV

 

 

출처-뀨라미

 

 

 

-----------예전에 쓰다 말았던 글이 찾아가야 할 자리가 여기 같아서 넣어봅니다-------

#유투브 그리고 오래된 영화 그리고 배리어프리

 

 

 

아직 유료보다는 무료에 익숙한 사용자입니다. 

유투브는 무료의 영상콘텐츠가 많아서 좋습니다. 

하지만 영화와 같은 경우는 유투브에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혹시나 올라와 있는 경우는 합법적이지 않은 영상일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우연찮게 영화 <시집가는 날>이 추천으로 화면에 나오길래 

클릭해서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1956년 영화라니... 그런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막에 대한 정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복잡해보였죠. 그래서 무작정 보기로 했습니다. 

어릴때 라디오단막극을 좋아하던 저였기에 화면을 보지 않아도 화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분의 목소리가 있어서 

화면을 상상하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소리를 끄고 자막과 화면만 보고 있으면 소리도 어느정도 상상을 하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상에 대한 정보를 보면 

 

한국/ 드라마/ 79분/ 전체관람가/ 감독 이병일/ 출연 조미령, 김승호, 최현 (배리어프리버전 연출 백승화/ 화면해설 김새벽)

 

맹진사는 딸 갑분을 판서댁 아들 미언에게 시집보내 세도가의 사돈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소문을 듣고 갑분의 몸종 입분을 미언에게 대신 시집보내려고 하는데...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아시아영화제 특별 희극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 받은 작품이다. 걷기왕(2016), 오목소녀(2018)를 연출한 백승화 감독의 배리어프리버전에 대한 유쾌한 재해석과 풀잎들(2018), 벌새(2018)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새벽의 화면해설 내레이션으로, 더욱 풍성해진 한국 고전영화를 즐길 수 있다.

 

* 흑백 고전영화의 서정적 향수를 품고 다가온 배리어프리영화 온라인 상영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함께 하는 이번 기획전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을 넣은 배리어프리버전 고전영화를 소개한다. 각자의 공간에서 다같이 고립감을 이겨내는 요즈음, 한국고전영화 채널을 통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재해석된 한국 대표 고전영화를 즐기고, 서로간의 장벽에 창을 내어 한층 따뜻하게 스며든 봄날을 느껴보도록 하자.

 

* KMDb 작품 정보: https://www.kmdb.or.kr/db/kor/detail/...

* 서울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홈페이지: https://barrierfreefilms.or.kr

 

이런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설명 속에 '배리어프리'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이 굉장히 멋진 말이었습니다!

 

삶은

팍팍하고 치열하고 약육강식 빈익빈부익부 기타등등의 안좋은 말만 떠오르는 거칠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던 중에

같이 살아나가는 개념의 단어를 접하게 된겁니다. 

 

사회적 약자..

자기가 처하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같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서로 노력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회적 약자라는 정의는 몸의 불편함 뿐 아니라 다양한 것들에서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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