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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주성치영화 007북경특급(1994), 007북경특급2(1996)-10년 후 다시 볼 때를 대비해서 적어놓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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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영화 007시리즈도 다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그 영화에서는 멋진 자동차와 멋진 액션 멋진 여배우가 나오는 걸로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 많은 007시리즈 중에 봤었던 영화는 

<네버다이>였다. 1997년 비디오플레이어가 생기면서 영화를 조금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까닭에 유일하게 봤던 007시리즈라고 생각된다. 

 

이후 몇년은 비디오플레이어를 사용했지만 금방 인터넷 망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비디오대여가게는 점차 문을 닫았고 영화와의 거리는 다시 멀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주성치 영화도 비디오가 아닌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영화로 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제목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나마 007시리즈의 패러디물인 007북경특급은 자막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영화를 볼 때 쉽게 즐기면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만화영화 <형사 가제트>에서나 봤을 법 한 어설픈 장난감 같은 발명품들을 하나 둘씩 꺼내는 장면에서

이 영화는 내 정서에 너무 잘 맞는 작품이다... 라는 생각을 했고 쏠때마다 총알이 나가는 방향이 바뀌는거라던지 박힌 총알을 빼내는 장면이라던지 영화의 상황들이 유치하기도 하면서 너무 진지해 보이는 것이 시간을 보내는데 괜찮았다. 

 

북경특급1은 현재의 모습(물론 94년 그 당시)에서 비밀요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었고 충분히 서양영화 007시리즈를 패러디하면서 그 당시 97년 홍콩의 중국반환(영국에서 155년만에)을 앞둔 중국과 홍콩의 상황을 잘 버무렸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홍콩영화를 보면 중국말을 잘하는 서양배우들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었다. 홍콩은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너무 잘 녹아들어있던 나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북경특급2는 과거의 모습을 하고 총을 쏘는 것이 아닌 무술을 하는 전형적인 중국옛날영화 스타일이지만 만화<형사 가제트>처럼 이것저것 발명을 핑계로 여러가지 웃기는 물건들이 나온다. 하지만 북경특급2는 북경특급1보다는 재미가 덜하다....아쉽게도...

 

북경특급 시리즈에서는 악을 물리치는 그 바쁜 중에도 사랑이란 요소를 꼭 넣어놨는데 약간의 오해와 갈등 그리고 갈등이 해소가 되고 사랑이 불타오르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드를 넣어놨는데.... 역시 북경특급1이 더 재미있었다...

그런 까닭에 전편보다 괜찮은 속편은 없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20년도 더 된 영화들이라 촌스럽고 유치하다. 하지만 그래도 사랑에 대한 정서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느낌이다. 

조금은 순수해보이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당연한 문화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저런 문화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언젠가 주성치 영화들이 그리워져서 보게 될 날이 온다면 그 때는 어떤 감정을 느끼면서 보게 될런지 궁금하다. 

10년 전에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들은 유치하고 B급을 넘어서는 그런 멍청함 혹은 바보스러움이 감상 포인트였다면 

지금은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사랑이나 사람사는 이치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느끼며 아쉬워지기도 하다. 10년 전에 봤을 때에는 그래도 언젠가는 이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희망을 많이 버려야 하니 말이다. 

 

앞으로 몇년 후에 다시 볼 지 모르겠지만 주성치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을 검색해 볼 때  멋지게 나이들어서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이 검색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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