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라는 것은 한번 빠지면 계속 챙겨봐야 한다는 것이 제일 불편한 것 같다.
그래서 빠지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는 주말연속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어김없이 토요일 일요일 그 시간이 되면 최대한 챙겨 보려고 노력을 한다.
어제 7월 19일에도 어김없이 보고 있었고
오랜만에 내용이 빠르게 진행이 되가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확실하게 몇 회가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야기의 진행 속도는 막연하게 끝날 때가 되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말을 못하는 서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계속 흐르던 눈물을 닦고 흘리고 닦고 흘리고 계속 반복을 하면서.... 역시!! 최고다! 라고 외치면서 질질 짜면서 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 그 감동도 잠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나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정말 '쌍'으로 시작하는 욕지거리였다.
층간소음은 꼭 아래층 위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우리집에서 나의 욕은 정말 하고 나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만들정도로 연달아 그리고 크게 나왔다.
도대체! 왜 훈훈한 내용만 보여줘도 되는데 욕받이캐릭터를 넣어놓았을까? 하는 생각에
시청스트레스가 갑자기 쌓이기 시작했다.
본방을 보면서 수동적인 시청을 할 것인가?
아니면 오른쪽 방향키 혹은 마우스 클릭을 하면서 뛰어넘어가면서 볼 것인가?
그 고민을 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기대가 되면서도 보면서 받을 스트레스를 감당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
그렇게 욕을 하고 또 욕하고 보지만 결국 모든것은 왠만하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것을....
잠시 본방을 멈춰야 할까?
어느정도 상황이 진정되면 본방사수를 해야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것을 보면
예전 어르신들이 말한 텔레비전은 바보상자라는 말씀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인생에서 이런 것을 가지고 고민했다고 이렇게 끼적끼적 거리면서 글을 쓰고 있다.
이깟 드라마가 뭐길래....
그래도 부디 이런 사기극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것은...
나에게 이 드라마는 꽤 재미있나 보다.
오랜만에 조미령배우가 나와서 반가웠는데
이번 배역은 욕을 실컷 먹을 수 있는 캐릭터가 분명하고
조미령 배우 개인적으로는 연기 스펙트럼이 확 넓어지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어제 쌍욕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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