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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바보상자

TV리뷰-MBC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1회, 2회-나이듦을 서글퍼지게 만드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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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공식홈페이지 링크 

 

미치지 않고서야 | GO! MBC

방송중 수목(저녁) 9시 - 격변의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딩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program.imbc.com

 

이 드라마를 보면 안되는거였는데...

어쨌든 반가운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재영 배우를 참 좋아하는데 지난번 <전지적참가시점>에 잠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정재영 배우도 많이 나이를 드셨구나 싶었습니다. 

전참시에서는 그냥 드라마 촬영현장이었기에 별생각없이 봤었지만 지난 수요일 첫회를 보게 되었고 그것은 아마도 한동안 개인적인 시간을 빼앗을 드라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진하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창인 생활가전사업부로 발령난 22년차 엔지니어 반석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팀장이 있는 로봇청소기 팀 팀원으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팀원은 너무 고령에 너무 선배였기때문에 팀장과 팀원은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로봇청소기가 가지고 있는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반석의 신형부품에서 구형부품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은 획기적이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한세권팀장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반석을 다른 팀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반석은 인사팀으로 발령나고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을 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가는 내용이 1회 2회의 간단한 내용입니다. 

 

저에게 드라마에 몰입하게 했던 부분은

오랜시간동안 회사에 헌신을 다한 직원의 말년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피라미드 구조의 승진 혹은 성공시스템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은 회사를 나가거나 혹은 변방을 떠돌게 됩니다. 

최반석은 그 성공적인 승진의 길을 오르지 못한 대부분의 사원의 모습을 대표하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직원이 되고 싶었지만 그 자리조차 젊은 직원들이 차지하고 틈을 내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높은 직급에 있는 동기나 선배가 널려있지만 최반석부장은 평사원입니다. 

 

불편한 평사원 하지만 부장혹은 부장급... 

 

한세권팀장이 입장에서 보면 자신보다 한참 선배이며 나이도 많은 최반석 팀원은 당연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연륜에서 나오는 문제해결능력은 자존심도 상하게 만듭니다. 

 

어쨌든 드라마 속에서의 최반석의 입장은 자존심도 많이 상할 것 같습니다. 

나이에 민감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마치 싸움 중에 너 나이가 몇이야? 이러면서 싸울때 나이 많은 사람이 더 억울한 것 처럼 말이죠. 

 

드라마 내용은 조금 뻔할 것 같습니다. 

영화 인턴과 비슷하게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이 처음에는 삐걱거리지만 서로 녹아드는 훈훈한 이야기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세권이 존댓말같으면서 말끝을 흐리는 반말을 최반석에게 하는 모습에서는 저런 싸가지 없는 놈! 이란 말이 튀어나오게 했고 그 말을 들으면서 꾹꾹 참으면서 존댓말을 하는 최반석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냥 회사 그만두라는 분위기인데 끝까지 버티기를 하는 최반석의 모습은 아마도 노령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회사원의 대부분의 모습을 대변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저 드라마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은 정규직이겠지... 하는 점입니다. 

어쨌든 회사라는 울타리의 보호를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배우들의 명연기를 보기에 좋은 드라마일 듯 싶습니다. 

 어쨌든 오늘 하루 잘 버티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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