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NTENTS/삶은 바보상자

시대유감 TV수난시대 , 개그콘서트(개콘) 폐지 소식을 접하며

반응형

요약

 

예전에 TV는 볼 채널도 없었고 볼만한 것도 없었고 방송사에서 만들어주는 것을 시청자들은 받아들이기만 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시청자들은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사람들이 아닌 자신들이 콘텐츠들도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사람들이 되었다. 

개그프로그램들은 점차 인기를 잃어가면서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폐지시켰다. 

국가기간방송사인 KBS 역시 공개코미디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폐지시킨다고 한다. 

물론 스마트폰과 같은 인터넷이 항상 연결되어있는 장치에서 쉽게 웃음거리를 찾을 수 있다. 

그 덕분에 코미디(개그)프로그램은 수익이 안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KBS는 국가기간방송사이다. 공익적인 사명감을 갖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방송사

<국악한마당>과 같은 좋은 프로그램도 사명감으로 잘 만들어나가고 있다.   잘한다!! 

한국의 웃음문화는 어떤가? 

이끌어 나가야 할 문화장르 중 하나가 아닐까? 

형식은 바뀌어도 코미디프로그램은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밑에는 너무 길고 재미가 없........-----

 

 

1부-텔레비전, 라떼는 말이야

 

예전에 TV를 장식장안에 넣어 둘 만큼 TV가 흔하지 않던 그 시절에는 

TV가 있는 집에 옹기종기 모여서 프로레슬링 같은 것들을 보기도 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하는 동요도 있을 정도였으니

TV라는 것은 매력적이면서도 대단했던 것 같다. 

 

80년대 칼라TV가 나오면서 사람들은  TV에 더욱 푹 빠질 수 밖에 없었을텐데

요즘 VR이나 AR 이런 기술보다 더 획기적으로 다가왔을거라 생각된다. 

 

TV는 마을에서 몇몇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한집에 하나씩은 있는 제품이 되었고

TV가 1대 밖에 없는 집에서는 채널을 선택하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그 집의 실세였고

가끔 그 실세가 부재중일 때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채널싸움을 하면서 치고박고 싸웠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처럼 리모콘이 아닌 빙글빙글 돌려서 채널을 바꾸던 로타리방식의 클래식한 텔레비전은 

그 돌리는 손잡이가 자주 고장이 나는 바람에 수공구를 이용해서 돌렸던 기억이 난다. 그 덕분에 지금도 수공구를 잘 다루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술도 발전하고 

로타리방식의 옛날 TV는 리모콘으로 그리고 집에 한대 밖에 없던게 여러대로 

철물점 물고기뼈 마냥 앙상한 납인지 뭔지로 만들어진 높게 높게 올리면 올릴수록 방송이 잘 나오게 했던 안테나에서

지역유선방송사에서 일일이 설치해주는 유선방송으로 바뀌면서 안테나를 높이 올리지 않는 수고와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같은게 내릴때 안테나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알게 되었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듯이 깨끗한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월 얼마의 사용료를 냈다. 

 

케이블방송사들도 많이 생기면서 TV로 많은 볼거리들이 생겼으며 

집집마다 인터넷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하면서 겸사겸사 인터넷선을 이용해서 TV를 볼 수 있게 해주는 IPTV라는 것도 사용하게 되었다. 

물론 우리는 그런 구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TV를 보고 있다. 

 

정말 TV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볼게 많고 재미있는 볼거리들도 많이 틀어준다. 

그때까지 만해도 TV는 고민거리가 지금에 비해서는 많지 않았을거라 생각된다. 

 

이놈에 스마트폰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TV에서 시청자들에게 해주었던 가르침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라고 한다. 

인터넷을 통한 세상에 일어나는 것들을 예전에는 거실 혹은 각자의 방에서  PC로 봤다면

지금은 아무때나 아무곳에서나 찾아 볼 수 아니 요즘에는 굳이 찾지 않아도 구독으로 본다. 

 

손 안에 볼것이 너무나 많아서 문제가 된 세상이다. 

잠 안자고 수명이 다 할때까지 눈 깜박거리지 않고 봐도 못 본다에 내 손목을 걸 수 있을 정도다. 

 

 2부-텔레비전의 수난시대

난 개인적으로 유머1번지와 같은 꽁트물을 좋아한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어린시절에 봐서 그랬을까? 

하긴 그 당시에는 볼 수 있는 채널이 몇개(11번, 7번, AFKN) 없었고 그 마저도 내가 선택할 수 없었으니..

그런 실내에서 만든 콩트물이 MBC에도 있었고 KBS에서도 있었는데 어느순간 없어지더니 

완전 낯설은 모양새의 마치 가요톱텐 비슷한 무대에서 방청객들을 모아놓고 개그맨들이 준비해온 코너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제목은 <개그콘서트> 줄여서 개콘... 솔직히 처음에는 낯설고 저게 뭐지 싶었다. 하지만 개그프로그램들의 모양새는 콘서트 방식으로 바뀌어 나갔다. 

SBS에서도 <웃음을 찾는 사람들,2017년폐지>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적도 있었고  MBC에는 <개그夜,2009년폐지>가 있었다. 

kbs홈페이지캡쳐

지상파 채널에서는 개그프로그램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방송시간대가 점점 인기 없는 시간으로 옮겨지다가 폐지를 하는 식으로 흘렀던 것 같다. 

 

그렇게 개그야가 없어졌고 

그렇게 웃찾사가 없어졌고

그렇게 개콘이 없어진단다. 

그런 시간 속에서도 tvn에서 하는 코미디빅리그는 아직도 잘 버티고 선방하고 있지만

사실 방송심의기준이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에 들이대는 잣대가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인지 코빅의 재미는 정말 대단했었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의 개그프로그램 폐지로 인한 방송사 소속 개그맨들이 코빅에 출연을 하면서 개그맨들의 출연 융통성도 있었으리라 본다. 이름처럼 경쟁을 하는 구도라서 더욱 피말리는 아이템회의를 했으리라고 생각은 드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대에 서서 개그를 하고 싶었던 욕망이 큰 사람들이 모여서 더 재미있는 웃음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개콘의 개그맨들이 흔히 말하는 헝그리정신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들 역시 피말리는 아이템회의와 경쟁을 하고 있고 엄격한 지상파 심의기준을 맞추다 보니 소재나 표현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빅에 비해서 어려움이 많았을거라 생각된다. 

 

개그를 콘서트 형식으로 한다는 것은 너무 오래 된 포맷인지 모르겠다.

새로운 포맷을 방송사에서 만들거나 혹은 다른 나라의 포맷을 살짝 변형해서 시청자들에게 제안을 할 때가 이미 지난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처럼 수동적인 시청자가 아닌지 너무 오래되었다.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는 텔레비전 수상기의 숫자가 늘어나고 채널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점점 힘이 약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텔레비전과 비슷한 스마트폰의 화면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텔레비전은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같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내용을 인터넷에 기사로 올리는 기자들도 많이 늘어났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유투브에 채널을 만들어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방송사에서도 유투브 채널을 만들어서 열심히 텔레비전에서 나온 것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반인들이 유투브채널에서 인기를 얻었고 유명해졌고 많은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 

텔레비전을 켜고 채널을 검색하는 행동보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열고 동영상을 찾거나 추천하는 것을 보는 행동이

더 빠르고 더 쉬워졌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영상들이 너무 많았고 의외의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웃음이 터졌다. 

국민의 알권리를 알려주었던 텔레비전 방송은 예전만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게 지금의 텔레비전의 현실인 것 같다. 

 

개그콘서트는 결국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서 폐지를 하는 것 일거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광고가 잘 안들어고 돈이 잘 안벌리게 되는 것 일거다. 

돈이 안되면 돈되는 걸로 바꾸는 것이 사실 맞는거다. 

 

그런 계산으로 운영하는 것이 돈 버는 사람들이 하는 옳은 행동이다. 

하지만 케이블이 아닌 지상파 방송사

그리고 한국방송공사 아닌가?

 

kbs홈페이지캡쳐

전기세에 포함된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사가 시청률이 안나온다고 폐지를 하는 것....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당연히 폐지도 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도 편성도 하고 그러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 그 시간의 분량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앞서 MBC나 SBS에서는 개그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더이상 개그프로그램들이 나오지 않았다.

KBS도 아마 개콘을 폐지하고 더이상 개그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을지 모르겠다. 

 

개그맨들이 설 무대와 시간이 없어지는 것도 큰 문제다.

 

지금 이 글과 비슷한 예전글

 

2016/01/29 - [CONTENTS/삶은 바보상자] - 웃찾사 편성시간 변경, 코미디 전성시대는 끝나가나?-글 잘못 본 자의 걱정글 ㅠㅠ

 

웃찾사 편성시간 변경, 코미디 전성시대는 끝나가나?-글 잘못 본 자의 걱정글 ㅠㅠ

웃찾사 금요일 오후 11시 25분으로 편성시간이 바뀌었습니다. -----------오해로 시작된 걱정글 시작입니다-------------- <사진-SBS웃찾사홈페이지 캡쳐> 2016년 2월 12일부터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서 밤 11..

lifehotstory.tistory.com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열심히 방송을 만드는 것 처럼

국민의 웃을권리를 위해 열심히 방송을 만드는 것을 열심히 꾸준히 이어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텔레비전보다 스마트폰을 더 보는 요즘이지만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쓰는 지상파 방송사는 더욱 공공성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공공성에는 희생이 따라야 할 때도 분명 있다. 

개콘의 저조한 시청률로 인한 저조한 광고수익 그런부분이 희생이다.

 

KBS를 깨끗하게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 케이블방송이나 IPTV를 가입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직접수신 안테나로 보는 시청자들은 볼 수 있는 채널은 지상파 몇 종류 밖에 없다. 

 

앞서 말했듯이 KBS는 한국방송공사이다. 

우리집도 수신료를 내고 있다.

그런데 케이블방송을 가입하고 있고 월 얼마씩 비용을 내고 있다.

그리고 그 케이블방송으로 KBS를 보고 있다.

수신료는 왜 내는걸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수신료도 내고 케이블방송비도 내고...

예전과 같지 가족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서 하하호호 개그프로그램을 보면서 웃을일은

아마도 없을거라 생각된다. 

kbs홈페이지캡쳐

 

 

시대가 변하면서 세상에 재미있고 웃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굳이 TV를 통해서 웃음을 찾지는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는지 모르겠다. 

유투브에서 조금만 검색해도 아마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수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배꼽까지 빠지게 만들어줄 영상들이 넘칠 것 이다.

 

개그콘서트의 방송형식은 공개코미디프로그램이다.

공개프로그램이라는 장르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19로 사람들이 밀집하지 못하는 요즘 상황에는 공개프로그램을 멈추거나 없애는 것이 방법인지 모르겠다. 

 

시청률이 저조한 까닭에 일요일에서 토요일 금요일로 옮기다가 자연스럽게 폐지한다는 것... 

자연스러운 진행방법이다. 

 

하지만 코미디프로그램이라는 장르는 국가기간방송에 하나 정도는 유지해야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다른 방송사들은 돈이 안되는 이유로 폐지하고 예능이라는 장르에서 다른 웃음을 만들어 주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코미디프로그램은 만들고 있지 않다.   

 

지난 5월 9일 국악한마당 1306회의 시청률은 2% 였다. 

수익성은 좋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간접광고도 넣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왜 만들까?

한국의 문화를 이어나가는 사명감으로 만들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의 웃음은 문화의 일부가 아닌가?

국가기간방송에서는 한국의 웃음문화에 대해 고민을 할 여지가 없을까?

콘서트 형식은 약 20년간 유행을 이끌었으니 또 다른 형식으로 웃음을 퍼뜨려 줄 생각은 있는걸까?

 

KBS는 국가기간방송사로써 잘하고 있는걸까?

수신료의 가치를 지금의 시청자가 아닌 다음 세대에서도 그 가치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