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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알자& 써보자(tip&review~!)

나혼자 야외수도 고치기, 부동전교체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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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괜찮으십니까?

항상 건강하시고 안좋은일 안일어나시길 바랍니다. 

간단하게 집안일 한 것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야외 수돗가에 서있던 겨울에 얼어 터지지 않게 하는 부동수전이 고장나서 교체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금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전문가에게 전화를 하시는 것이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돈을 조금 아껴보고 싶으신 분은 시도하셔도 괜찮겠지만 이것저것 공구가 있으셔야 시도하실만 합니다. 

 

 

 

 

 

1부-하고 싶지 않았던 올 것이 와버렸다

 

아파트 이외의 주거환경에는 예로부터 우물 혹은 수돗가가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아파트가 아닌 기타의 주택은 야외에서 물 쓸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나무나 꽃 혹은 뜯거나 뽑아 먹을 것들에 물을 줘야 할 일이 생기는데 바깥에 수도가 없다면

집의 크기를 떠나 집안에서 호스를 연결해서 나오거나 아니면 물통에 물을 담아서 나와야 하는데 그 작업은 보통 귀찮은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작업을 하다보면 손발이 너무 지저분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럴때에는 씻고 들어가야 집안이 덜 지저분해지기 마련.... 그래서 보통 아파트가 아닌 주거시설에는 야외 수도를 마련해두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 한개에서 그 이상 설치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물론 주거환경이 엄청 넓다면 수도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지 모르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야외에 수돗가가 있습니다. 

조금 작은듯해서 벽돌로 조금 보수를 했지만 바닥수평이 맞지 않아서 시멘트몰탈과 시멘트를 엄청 부어서 만들어 놨던 그 수 돗 가 .... 

참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긴 했었죠... 

몰탈과 시멘트 엄청 때려 부으면서 만들었었는데....

아... 그 작업하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날씨도 춥고 힘도 들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야외 수돗가 보수를 했었던 저의 행동 저는 후회를 했습니다!

그냥 둘 것을... 그냥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야외수돗가를 작업한게 1년 조금 넘었습니다. 3월에 작업을 한 것 같은데 딱 1년 만입니다. 

수돗가는 그럴싸하게 모양이 잡혔지만 수돗가의 메인, 주인공이 수도가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얼지 않게 한다는 장치(꾹하고 누르면 물이 나오고 쑤욱 빼면 물이 안나오는)가

뻑뻑하게 잘 안눌려지고 안빠지는 거였습니다. 손이 너무 아플 정도로 힘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럴때는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망치를 가져와서 두드려봅니다. 쑥 들어가면 망치로 잡아 올리고..

몇번 반복....반복...그러다가

 

결국

제가 망치로 두드려본게 화근이었습니다. 

톡톡톡 건드리다가 완전히 망가뜨려버렸습니다. 

장치를 쑤욱 빼면 물은 나오지 않았는데.... 그냥 나오는 겁니다. 수도꼭지를 막으면 그 장치쪽에서 미친듯이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수도꼭지 뒤에 튀어나온 손잡이가 올라와있는 상태에서 물이 나오면 안되는겁니다

 

그렇게 저는 생각하지 못한 주말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놈에 망치질때문에...

제 인생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 목록 중에 망치도 추가하게 됩니다. 

 

2부-현실을 대하는 담담한 자세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제일 먼저 수도계량기의 밸브를 닫습니다. 

집에 물은 이제 멈춘겁니다. 

그 말은 즉 화장실 이용 및 기타 물에 관련된 일들은 못하게 된다는 것이죠. 

 

얼른 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이유가 생긴거였습니다. 

설치하는 것을 옆에서 봤으면 어렵지 않았을텐데... 조금 막연했습니다. 

 

전동공구를 이용해서 수돗가의 일부를 뚫기 시작했습니다. 

공구가 시간을 절약해줄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작업을 했지만

공구 날이 박혀 버려서 빠지지도 않고 들어가지도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동공구는 쉬고 인력공구는 일하고

 

잠깐  사자성어 공부!

이런 상황을 '진퇴양난'이라고 하시면 되시겠습니다. 

예전에 석수장이가 하던 방식대로 정과 망치를 준비합니다. 

분명 전동공구가 있어서 일이 빠르고 편하게 진행될거라 생각했는데...

전동공구는 수돗가에 박혀있고 저는 정과 망치를 가지고 수돗가를 깨고 있습니다. 

망치도 무겁고 무겁다보니까 정을 내리쳐야 하는데 제 손등을 내리칩니다. 

운동부족이죠. 평소에 운동을 안한 죄입니다. 

그래도 '정' 덕분에 수돗가에 박혔던 공구도 다시 뽑아 냅니다. 

하지만 또 몇번 쓰지도 않았는데 또 박혀 버립니다. 

정말 마음은 조급한데 일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돗가에 구멍을 뚫고 있는데 그때 알았습니다. 

지난번 수돗가 작업할때 바닥에 레미탈과 시멘트를 많이 부었다는 것을.... 

바닥을 까내려가면서 지층을 발견하는 느낌을 세번을 받았습니다. 

처음공사때 한겹 그리고 수돗가 작업때 한겹 그리고 그후 수평맞춘다고 한겹..

그렇게 세겹의 바닥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그 시절 시간과 만나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물론 힘들어서 이상한 생각했던거구요..

엄청 두꺼워서 놀랐던거죠 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폭탄이 터져도 여기는 멀쩡하겠다고 할 정도로 두꺼워 보였습니다.

작업 끝나고 찍은 사진입니다. 

전문적으로 이런 작업을 하신분이 보시면 애들 장난 같으시겠지만....

저는 태어나서 처음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모든것이 힘들고 놀라웠습니다. 

 

어쨌든 작업은 계속 합니다. 

반복입니다. 구멍을 뚫고 그 안에 돌이나 흙들을 다 걷어냅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물이 흐르는 파이프입니다. 

부동수전의 구조나 연결이 어떻게 되있는지 모르고 돌리다가

수도파이프와 부동수전이 해체가 되고 물까지 구멍에 고이니까

조금 난감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지....

방법은 없었습니다. 우선 고인 물을 빼자... 

수건을 넣어서 물기를 흡수한다음 빼서 물을 짜고 다시 넣고 빼고 다시 넣고...

작업은 반복입니다. 

제품사진은 깔끔하지만 땅속에 있을 때는 뭐가 뭔지 구분이 안되는 '엑셀엘보(우)'라 부르는 물건

그렇게 이래저래 부동수전과 연결되었던 부위(엑셀 엘보우)를 간신히 찾았습니다. 

일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부동수전을 들고 가까운 철물점에 갑니다. 

사이즈만 맞으면 엑셀 엘보우에 맞춰 끼우면 끝이었거든요.

 

하지만 인생은 쉬운게 없는 법

철물점 사장님은 제가 들고간 부동수전 사이즈가 요즘에 안나오는거랍니다. 

그리고 수도파이프 사이즈를 알아야 제대로 된 부속들을 줄 수 있답니다. 

저는 두 종류 다 달라고 그랬지만 사장님은 친절하게도 '얼른 다녀오게나! 기다리고 있겠네..'라고 하십니다.

정말 친절한 사장님....

 

저는 부지런히 작업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구멍에 손을 넣고 작업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자세가 안나옵니다. 

구멍은 작았고

구멍은 깊었고

제 팔들은 구멍에 비해서 두꺼웠고

제 팔들은 구멍에 비해서 얕았습니다. 아니 짧았습니다. 

 

구멍이 너무 작아서 조금 넓여야 했습니다. 

방법이 있나요?

다시 공구를 들고 구멍을 넓힙니다. 

그리고 또 메워진 구멍을 파헤칩니다. 

역시 작업은 반복입니다. 

 

어찌어찌해서 파이프와 엑셀엘보우가 붙어있는 것을 잘라서 철물점에 들고가서

거기에 맞는 부속품과 부동수전과 수도꼭지를 구입해서 

다시 돌아옵니다. 

 

이제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에 따라서 

작업 종료시간이 정해집니다.

쓰고 보니 당연한 말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아침일찍부터 작업을 시작할껄...

오전 11시 넘어서 시작한 작업은 너무 더딥니다. 

 

파이프와 엑셀엘보우를 연결해야 하는데 

앞서 적었듯이

구멍에 비해서 제 두팔은 두꺼웠고 

구멍깊이에 비해서 제 두팔은 너무 짧았습니다. 

한마디로 자세가 도저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작업은 뭐라고 했죠? 

반복입니다...

다시 파이프에 흙들이 많이 들어가지 않게 살짝 덮고 구멍을 넓히는 작업을 합니다. 

역시 몇번 반복하다보니 요령이 생깁니다. 

 

왜 그 요령은 처음부터 안생기는건지 

항상 궁금하지만

작업의 반복이 계속 되면서 머리보다는 몸이 반응하는 것 같았습니다. 

 

몇번 반복해야될지 전혀 예상은 안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구멍을 뚫고 구멍안을 치우고 파이프에 엑셀 엘보우를 끼워넣고 

자세는 나오지 않지만 우여곡절 끝에 어느정도 끼우는걸 성공합니다. 

자세가 나왔다면 어렵지 않았겠지만 

이번 작업은 정말 자세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적정한 구멍 뚫기 작업을 하는 거였습니다.

엑셀엘보우를 끼우고 부동수전을 연결하면 실질적인 작업은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작업을 제대로 하려면 땅을 넓고 깊게 한마디로 많이 파야 합니다. 

그렇게 메꿈작업을 하면 끝납니다. 

귀찮아서 마무리 작업하지 않고 그만두고 싶었지만

대부분 겉치레 포장... 이런게 중요하기 때문에 마무리 작업은 해야 했습니다. 

부동수전 수명이 평생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빠르면 몇 주 혹은 몇 년 후에 

이 작업을 반복해야 할거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뚫어놓은 구멍을 다시 뚫기 편하게 공구리작업을 했습니다.  

나중을 위해서 대충대충 바릅니다

 

 

어차피 다음 작업도 왠만하면 제가 해야 될 일이기에 

다음 작업은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대충대충 마무리를 해놨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부동수전을 교환할때에는 수명이 오래가는 좋은 부동수전을 구입해서 설치해야겠습니다. 

 

세상에는 싸면서 좋은 물건은 없으니까요...

 

이번 작업의 교훈-

괜히 전문가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그 전문가 분들에게는 분야를 막론하고 존경합니다. 

일을 할 때는 만약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부동수전과 같이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물건을 땅에 묻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충대충 작업을 해버렸습니다.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2020년 5월 7일 추가-------

궁금해하실 부분 추가합니다.

교체비용은 2만원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푸르스름한 부동수전이랑 , 수도꼭지, 그리고 엑셀파이프랑 부동수전이랑 연결하는 엑셀엘보(우)  , 테프론테이프

부동수전을 어떤 것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은 왔다갔다 합니다.

순수교체 비용만 그정도 들었고

 

땅 파고 레미탈로 덮는데에 쓰인 인건비 및 작업도구, 레미탈 등의 비용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수도관과 부동수전 연결부분을 찾기 쉬운 경우라면 쉽게 작업하시겠지만 조금 막연해 보이신다면... 

전문가의 손길을 선택하시는 것이 마음도 편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2년 1월 19일 추가-------

야외 부동수전은 현재까지는 문제 없이 잘쓰고 있습니다.

물론 겨울이라 쓰지 않고 있지만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혹시나 수도계량기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배관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헌옷과 헌수건 같은 것으로 계량기를 덮어 놓았지만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 너무 걱정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부동수전을 덮을 수 있는 기다란 뚜껑 같은거라도 만들어서 씌워놓을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추위도 조금 있으면 지나가겠죠. 그리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지금 이 추위 역시 잊혀질겁니다. 

모든 예방정비는 날씨가 따뜻할 때 해야 하는데 돌아오는 봄에는 예방정비 하는 것을 잊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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