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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알자& 써보자(tip&review~!)

두손 두발 다 쓴 맥미니 M1 박스뜯기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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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에 샀던  연탄처럼 생긴 맥프로가 나오기 바로 전에 샀던 타워형 맥프로...

그것은 참 거침없이 컸고 안에 부품은 나무랄데 없이 단순했었다.  

처음 무거운 본체를 받았을때 나는 정말... 프로가 된 것 같았다. 

그전에 쓰던 2008년에 샀던 맥북프로를 썼을 때 프로가 된 것 같았지만 그 기분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정말 나는 프로가 된 것 같았고 될 것 같았다. 

 

CPU가 12코어라니!!! 장난아니지!!!(라면서 나는 흥분했었다)

 

그렇게 열심히 총쏘는 게임을 하기 시작하기 전 까지만해도 말이다. (워페이스라는 게임이었는데...)

총을 열심히 쏘다 보니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고 컴퓨터는 조금 느려진 것 같았다. 

컴 자체가 느려진게 아니라 더 빠른 컴퓨터가 세상에 너무 많이 나왔다고 해야 맞는 말일까?

어쨌든 시대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PC보다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사용하는 시간이 너무 늘어났고

그에 따른 시간의 상대적인 기분탓에 컴퓨터 전원버튼을 누르고 부팅까지 걸리는 시간은 항상 길게만 느껴졌었다.

그런 까닭에 나의 컴퓨터는 자연스럽게 있지만 없는 존재가 되었다. 

몇년 전 그당시 초등학생의 꿈이 유투버라고 하더니...

어느새 인지 하지 않았지만 막연한 나의 꿈도 유투버가 되었다. 

이 나이 먹고 웃기지도 않는데.... 막연하게 그런 허무맹랑한 꿈을 꾸고 있었다.

나도.... 유투버라서 작은 용돈 정도라도 수익이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유투브 채널에는 몇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지만 흔히 말하는 콘셉트도 없고 이것저것 조악하기 그지없었다. 

아마도 내가 이런 꿈을 꾸게 된 것은 불안정한 지금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보험이라도 들고 싶은 심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요즘 분위기는 주식을 꼭 하면 부자가 될 것 같지만....)

 

 

다시 내가 2012년 그 뜨거웠던 여름에 샀던 맥프로는 시간이 지난 2020년에 덩치에 비해서 하는일도 없었고 시키는 일도 조금은 답답하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MAC에 대한 생각은 초지일관 기본성능은 유지한다 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안전성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어쨌든 아직도 꽤 조용하고 켜지는 시간도 거의 변함없이 느껴지는 맥프로는 아직도 든든하긴 하다. 다만 나의 꿈인 유투브....에 대한 일을 할때는 조금 답답하다.

 

애플사이트에서 캡처

그러던 중 2020년에 애플에서 인텔CPU를 안쓰고 자체제작한 APPLE SILICON칩인 M1칩을 사용해서 제품을 출시한다는 그 생중계를 새벽에 보면서... 한번쯤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컴퓨터도 상대적으로 느려졌으니... 어떤 느낌인지 정도만 느껴보자는 생각에 맥미니를 생각하게 되었다. 초반 진입가격이 89만원 정도면...해볼만하다! 라고..

분명 초반 구입자들은 베타테스터를 자처하면서 나중에 나올 것들에 대한 투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이겠지만 그래도 PC를 바꿀 시기가 되었다는 것으로 구입을 정당화했다. 

 

결재는 2020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

메모리는 기본이 8G이었다. 추가비용이 너무 비쌌지만 나는 16G로 올렸다(맥프로 8기가에서 28기가로 늘린 후 렌더링 시간을 본 것도 있고.. 처음 PC를 만졌던 1992년부터 RAM은 많을 수록 좋고 여유있으면 많이 올리는게 좋다!라고 생각)  

 

그리고 지난 1월 11일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다하는 언박싱 영상을 찍는다고 찍었지만 손이 부족해서 발로 상자를 잡는 등의 아름답지 않은 영상을 찍고 있으면서 나는 자괴감이 들었다. 

 

유투버....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구나... 그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게 되었다. 

 

맥미니를 약...4일 정도 만져 본 감상평은 

 

소음은 없다

표면에 흠집이 잘 생겨서 생길때마다 가슴이 조금 따끔거리는데 나중에는 크게 신경은 안쓸 것 같다. 

늘린 메모리에 대한 만족감은 아직 무거운 작업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8기가 보다는 16기가가 좋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어제 다빈치리졸브를 다운 받아서 써봤는데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눌러봤는데 맥미니가 버벅거리는걸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이건 전문가용 컴퓨터가 아니라는 것을... 어쨌든 지금 나온 M1 제품들에 대해서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질 이유는 없겠다고 싶었다. 나중에 필요하면 전문가들이 쓸만한 제품을 사면 되는 거니까...

이번에 파이널컷프로를 구입했는데 이 맥미니에서는 아직까지(무거운 작업을 할줄 모름)는 잘 돌아가기 때문에 만족감이 크다. 

 

 

결론(내가 뭐라고 결론을...)

살까 말까 고민 될 때는 사지말자...어차피 제일 만족감이 큰 전자제품은 죽기 바로 전에 사는 물건이 제일 성능이 좋은 제품일 것이다. 

윈도우가 필요할때에는 불편하겠지만... 어차피 이번 맥미니는 편집용으로만 쓸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분명 점점 더 좋은 환경이 펼쳐질 것이니 그냥 묵묵히 쓰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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