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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일상..

5월 여름날씨에 잔디를 심어보자(2019년 5월 18일~5월 25일 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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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5월은 일년에 얼마 안되는 놀기 좋은 날들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여름의 무더움을 예고하는 것 마냥 5월부터 기온이 높습니다.

벌써 날씨예보에 30이라는 숫자가 보이는 것을 봤을 때 올해도 많이 더울 것 같습니다.

 

날씨가 더울 때 땅바닥이 어떤 상태인지 무척 중요합니다.

아스팔트인지 시멘트인지 그냥 흙바닥인지 아니면 잡초 혹은 잔디와 같은 식물이 덮혀 있는 상태인지에 따라서

느껴지는 온도 차이는 꽤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년 전 부터 잔디를 심어 보고 싶었습니다.

제일 쉬워 보이는 방법은 조각조각 흙이 붙어 있는 잔디를 구입해서 군데 군데 올려놓고 물을 주는 방법일텐데...

 

항상 비용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기에 여러 선생님 선배님들의 경험을 찾아본 후 저도 씨를 사서 심어 보기로 합니다.

 

잔디 품종은 여러 종류가 있겠으나 저는 우선은 심어보고 키워보자라는 생각에 나름 저렴한 여러종류가 혼합되어 있는 씨를 구입했습니다.

 

혼합종자 5킬로그램

 

여러종류의 씨앗이 섞인 것을 오픈마켓에서 구입합니다.

 

자루에서 풀냄새가 납니다.

어릴때 어느분의 묘지에서 비닐자루를 타고 미끄럼 타면서 놀던 시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어쨌든 어느분의 블로그에서 말씀하신대로 씨앗을 물에 불려 놓기로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여러종류로 보임

 

쓰지 못하는 씨앗들은 물에 뜬다고 하는데요....

 우선 작은 냄비에 씨앗을 넣고 물을 부었는데요....

다들 물에 뜨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어제(목요일) 불리기 시작했으니까 오늘 저녁부터 잔디씨 뿌리는 작업을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잔디씨를 불렸습니다.

이제는 씨를 뿌릴 일만 남았습니다.

 

2019년 5월 18일 작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가뭄이 꽤 심했습니다.

땅이 푸석푸석 마른 상태기 때문에 땅에 물을 뿌린다고 해도 얼마나 잘 스며들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마른땅에 물을 뿌립니다.

 

잔디를 심으려고 하는 땅은 약간 경사가 있어서인지 비가 많이 왔다 싶으면

옆에 놓여 있는 배수로에 흙이 잔뜩 쓸려 내려가서 쌓입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은 코코넛을 재료로 한 코이어매트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였습니다.

그 코이어네트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두툼한 멍석같이 생긴 것과 망 처럼 생긴 식생매트라 불리어지는 두 종류의 제품이 보였습니다.

 

가격이 싸면서 잔디 씨를 심을때 쓸만한 것은 식생매트였습니다. 망처럼 생긴 제품이었는데요.

코코넛을 원료로 해서 시간이 지나면 썪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한 일은 식생매트를 일정하게 가위로 자르는 것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심을 범위만큼 매트를 잘라놓으니 밤도 길고 잠도 오지 않아서

열심히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약 폭은 50cm조금 넘게 김이는 9m정도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잔디씨를 심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게 옳게 하는지 잘못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씨는 땅속에 묻어야 하고 그 씨를 흙으로 덮고 물을 주면 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땅속이 촉촉해야 할텐데...였습니다.

이틀 정도 불린 씨도 군데 군데 뿌렸습니다.

그리고 물레 불리지 않은 씨앗들도 흩어 뿌렸습니다.

 

최대한 발아확률을 높여 보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전문가가 보시면 아까운 마른씨앗... 하며 안타까워 하실지 모르겠지만

물에 불린 씨앗과 마른씨앗으로 확률을 최대한 높이려고 했던 개인적인 욕심이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씨도 뿌리고 흙도 덮은 다음 물을 뿌려 줍니다.

새벽에 작업을 했던 이유는 밤도 길었고 심심했고 잠이 안왔기 때문입니다.

그와 더불어 물이 금방 증발하지 않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그렇게 대충 작업을 끝내고 잠을 잡니다.

 

 

사진을 보면 흙이 젖었구나... 정도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참 엉성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사진 위쪽에 뭔가 지푸라기 같은게 보이실겁니다.

그게 바로 식생매트입니다.

일정한 모양으로 자르면 작업할때 보기 좋겠지만 사실 가위로 한올 한올 자르다 보면 헷갈려서 마구 대충 자르게 됩니다.

어차피 흙으로 덮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썪어서 거름이 될 것 입니다.

전문가분들이 보면 식생매트를 저렇게 쓰는 것을 보면 아깝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답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습니다.

 

다행히 씨앗을 심은 토요일 새벽에 비가 내렸고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마른씨앗도 발아에 조금은 유리한 조건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지난 2019년 5월 25일 잔디싹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씨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군대에서 신발 깔창으로 맞아가면서 외웠던 수많은 군가 중에 어느 한 곡의 가사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밟아도 뿌리 뻗는 잔디풀처럼....'

좋은 조건은 아니었을텐데 군데 군데 올라오는 잔디들의 모습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정확한 무게를 재면서 작업한게 아닌 대충 대충으로 작업을 한 까닭에 정확한 통계가 존재할리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씨앗은 물에 충분히 불리자

2. 땅의 표면은 평평하게 만들어놓는 것이 좋겠다.

3. 잡초는 초반에 뽑아버리자.

 

다음 주에는 조금 더 많아진 잔디들을 기대합니다.

 

2019년 6월 15일 덧붙임-------

 

 

 

잔디심기 두번째 이야기~

주먹구구식 잔디씨앗 심기 https://lifehotstory.tistory.com/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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