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오래 되면 익숙해져서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하나 둘씩 낡아집니다.
옆집에서 안들리던 소리도 들리기 시작하고
방음은 점점 약해지고 대신 가는 세월에 가는 귀는 조금씩 먹는 것 같아 둔감해집니다.
전등도 전구가 나가질 않는다면 촛불보다 밝은 빛만 보여준다면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화면만 안 꺼진다면 전등을 안켜도 상관없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방에 달린 천장등이 언제부턴지 한번에 안켜지고 몇번 깜박깜빡 거리다가 켜집니다.
형광등이라 그렇습니다.
좀 반응이 느리다면 형광등이냐고 하던 말은 요즘 시대에는 브라운관이라는 말과 같이 낯설어져가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트레이더스에 구경 갔다가 3만 얼마짜리 LED 등기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네이프 LED 방등 50W라는 등입니다.
50와트는 얼마나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것인지 절약하는 것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형광등 보다는 절약이 될거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등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등을 바꾸려면 드라이버가 꼭 필요합니다.
나사못 2개 이상으로 고정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동드릴이 없어도 교체는 가능한데 일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천장에 뭔가를 작업한다는 것은 목도 아프고 꽤 어렵고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전동드릴이 있다면 작업이 수월합니다.
어쨌든 포장은 간단했습니다. 이제보니... 교체설명서 이런 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등기구 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작업을 시작하시기 전에 꼭!!! 하실 것은 안전에 대한 준비입니다.
등기구는 건전지가 들어가는 물건이 아닙니다.
전기를 잘 모르지만 220V 교류 전기를 쓰는데요. 그것은 닿으면 많이 아플게 분명합니다.
불꽃이 튈지도 모르고 닿는 순간 아파서 몸둘 바를 모를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어나서 딱 한번 살짝 스치듯 만져본적이 있는데 저릿저릿한게 화상도 아닌게 감각도 둔해진 것 같고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집안에 있는 전기 관련 콘센트, 스위치, 등기구 와 같은 것들을 교체할때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 분전함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사진이 정신없는데요....
우선 위에 사진 세장 중 아래 스위치 많은 것들이 보이는게 분전함입니다.
신발장 이런 곳에 많이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저런식으로 스위치가 많습니다.
보통의 전기 기사님들이 전등1 전열1 전열2 이런식으로 표시를 해두십니다.
안그러면 뭐가 뭔지 모르니까요. 물론 집주인이 전기 배전을 직접 하셨다면 표시를 안하셔도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본인이 알아서 잘 하실테니 말입니다.
저는 전등을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등1이라 써있는 스위치를 꺼짐으로 놓습니다.
이제 전등은 전기가 끊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말 더 안전하게 해보고 싶으신 분은 누전차단기 자체를 내려 놓고 하셔도 될 듯 합니다.
안전은 두번 세번 꼼꼼하게 따져도 나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아 차단기를 내렸다면 전등 스위치도 꺼놓으신 다음 일을 시작합니다.
예전 전등을 내리고 새 전등을 올립니다.
보통 천장에 나사못 두개로 천장과 전등을 연결하는 철물이 고정 되어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멍을 많이 뚫는 것은 나쁘지 않나 싶어서 예전 전등을 고정시키는 철물을 그대로 쓰고 싶었지만 크기가 맞지 않아서
등 살때 들어있는 철물로 교체를 했습니다. 조심조심 나사못을 빼고 그 자리에 다시 박았습니다.
석고보드라서 안전할까 싶기는 한데.... 살살 박았고 예전 전등에 비해서는 많이 가볍기 때문에.... 잘될거라 믿고 그냥 그자리에 다시 박았습니다....
겉으로 봐도 차이가 조금 있지만 들어보면 무게감도 꽤 많이 납니다.
부품도 왠지 예전 전등이 복잡해 보입니다.
형광등이 아니라 LED가 들어 있는데 살짝 둥글거리는게 렌즈 안에 LED를 박아 놓은 것 같습니다.
뭐 돋보기 같은 걸로 확대하는 그런 모양새 같습니다.
어쨌든 기술력이 엄청나다 이런 것은 요즘 시대에 큰 차이는 없을 듯 합니다.
예전 형광등 보다는 지금 바꾼 LED등은 더욱 좋을거라 생각 밖에 나질 않습니다.
등기구를 고정시키셨으면 사진처럼 보이는 곳에 천장 안에서 나온 2개의 전선을 각각 꽂아 주시면 됩니다.
N이랑 L 어느 곳에 꽂아야 하느냐고요? 그리고 천장에서 나온 전선은 각각 색깔도 다른데 말이죠...
상관없이 꽂으시면 됩니다.
+ ,- 구분이 없는 교류 전기에서는 상관 없습니다.
잘 꽂으시고 등 잘 고정 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고 분전함에 가서 전열등 스위치 올린다음 방등을 켜보면 교체는 끝입니다.
확실히 밝아서 만족감이 컸습니다. 진작 바꿀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쓰던 밝기가 침침했던 거라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자수해서 광명... 아니 교체해서 광명을 찾은 느낌이 이 느낌이었습니다.
형광등이 들어가는 전등이나 LED가 들어가는 전등이나 설치하는 방법은 같으니까 혹시나 전등을 교체하시게 된다면...
꼭~~ 분전함 스위치 잘 끄고 설치하시길 바랍니다.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참 장갑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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