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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헤어진다는게 겁이 난다.
2003년에 온 강아지는 개의 세월을 지나
사람과 비슷한 경지에 오른 개가 되어 아픈 몸을 이끌고 지내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노환으로 약한모습을 하고 있다.
아마도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자연의 법칙에 따르면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듯싶다.
삐쩍 말라있지만 따뜻한 온기를 가진 그 녀석은
아마도 언젠가 삐쩍말라서 차갑고 딱딱한 모습으로
남은 사람들의
많은 슬픔과 눈물을 흘리는 것도 못보고 있을지 모르겠다.
좋았던 지금은 그렇게 과거가 될 것이다.
산 목숨은 살아야겠지 하면서 나의 슬픔은 오롯이 나의 슬픔으로 무뎌질것이다.
개뿐 아니겠지.
내 주변에 있는 피가 돌고 숨을 쉬는 동물 인간 모두 다 언제 과거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있을때 잘해야지 하면서
이 지금이란 시간은
있을때 잘해야지 라는 생각을 잊게 한다.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거라 착각을 하면서 말이다...
동물보다 사람한테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도 맞는 말이지만
이름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불러주기 시작하면서
그냥 개나 고양이가 아닌 가족이 되가고 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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