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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군대의 겨울 스포츠! 제설작전!(신병교육대 편) 2001년 1월 군번이었던 본인은 신병교육대부터 눈을 신나게 쓸었던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신병교육대대는 사단 직할부대라서 꽤 상급부대입니다. 그런 상급부대 일수록 단점이 있다면.. 융통성이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연이라는 위대한 대상은 참으로 융통성이 아예 없다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렇지요. 겨울 군번의 운명을 신병교육대에서 육감만족으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신병교육대는 눈도 치우고.. 교육도 다 받았던 것입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군인은 원래 그런거겠지.. 군복을 입는 순간.. 전투병기! 즉 전사!가 되는 것이기에.. 군사지역은 워낙 넓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멀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걷는것을 무척 좋아했지만.. 정말이지 연병장에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 더보기
침구청소기로 새해맞이 청소를 해봤습니다. 진공청소기로 이불이나 침대를 쓱쓱 밀어 버리면 먼지가 잘 빨려 들어갈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왔었습니다. 집에 애완동물 반려동물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사람이 아닌 흔히 개라고 불리어 지는 동물들이 몇 마리 있어서 집에는 약 두종류의 동물 털들이 떠돌아 다닙니다. 사람종과 견종... 뭐 그렇게 말입니다. 겨울이고 새해도 시작한지 꽤 되었고..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봄에는 황사... 뭐 이런것들도 점점 과거와 다르게 점점 더 심해질 것 같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식구들의 나이는 점점 더 들기에.. 건강이라는 것에 신경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나이 먹는 것이 실감 난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침구청소기를 한번 사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안보이는 미세먼.. 더보기
십년전 병영일기를 꺼내다(2001.12.18~2001.12.25) Prologue 다음 주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입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휴가를 나올 수 있는 군인은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즈음이 아닌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휴가는 정말 군대에서는 한번 있을까 말까 한...(요즘엔 군생활이 더 짧아졌으니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겠군요.) 어찌되었든... 지금으로 부터 10년 전.. 2001년 12월 18일부터 1주일의 일기를 적어 봅니다. 2001.12.18 화 휴가 복귀.. 불미스러운 일.. 몸 조심하자! 꿈만 같은 휴가였다. 아무 생각없이 지내자..그렇게 하면 나도 언젠가 사회에서 군복무 기간을 꿈만 같았다고 말 할 날이 오겠지.. 군대.. 조용히 시키는 것만 하자... 조심조심 살자.. 2001.12.19 수 절대 우울해지지 말자.. 사람의 생각은 늪과 같으니.. .. 더보기
병영일기(2001.11.20~2011.11.30) 11.20 화요일 D-488 오늘은 하루종일 주간근무였다. 틈틈히(?,,이?..이상한 걸..^^) 김지룡인가? 자룡인가.. 아무튼 TV에서 자주 나오던 사람이 쓴 "인생 망가져도 고"라는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가벼우면서도 인생의 궁금증이라고나 할까? 수수께끼? 풀리지 않던 그 무엇인가가 풀려진 것 같았다. 인생은 어차피 한번밖에 없는 쏘아 놓은 화살이요. 엎질러진 물과 같다는 생각이 많이..자주 든다.. 사람의 죽음을 대충 어림짐작으로 정할 수 있는 의사들이 대단하고 그 결정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무능함과 현실이 화가 난다. 어제와 오늘은 다를게 없는데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인생이란 무엇인지.. 하루하루가 소중할뿐이다. 하지만 이 군대에서의 시간들은 솔직히 대충 빨리 갔으면 하는 생각뿐.. 더보기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10.11~2001.10.22) 10.17 전역 전 526 @@통문 주간근무.. 이 산 넘어로 GOP가 보인다. 바람에 대남방송도 들리고.. 이 길을 따라가면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10.18 전역 전 525 위로휴가 전 3 발이 시렵고 손이 시렵다. 해를 기다리며.. 이 겨울을 잘 버텨야 할텐데.. 이상하게 시간이 더디게 간다.. 휴가 가야 하는데.. 10.19 전역전 524 위로 휴가 전 2 나른한 오후.. 오늘도 주간근무..8시간짜리.. 이제 4시간 남았다.. FEBA는 하루는 늦게 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시간은 가는 것 같다.. 며칠 후면 휴가다!^^ 10.20 오늘도 또 주간근무다. 주말.. 위병소 근무는 2시에 끝난다. 빨래하고 전화하고.. 그렇게 하면.. 오늘을 마감하고.. 내일이 오면 휴가 하루전.. 160일만.. 더보기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9.15~2001.10.11_GOP철수까지..) 9.15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 휴가를 기다리며.. 아니 나중의 나의 미래를 위해서 시간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할 것이다.. 휴가가서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다 보고 싶다. 사촌동생들, 동네 친구들. 대학후배. 대학친구. 교수님. 선생님. 내 기억속의 모든것들.. 9.21 전역까지 552일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지난 내가 군에 들어왔을때의 기억들이 생각이 난다. 이제 이런 추위가 딱 두번 남았다. 올해 겨울 그리고 내년겨울.. 시간은 그렇게 지나갔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항상 순간을 인내하고 나중을 위해서 살자. 지금은 때를 기다리는 알 속에 있는 나일 것이다. 나중에 껍질을 깨는 순간 또 다른 세상에서 높게 날 수 있는 그리고 멀리 많이 볼 수 .. 더보기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7.10~2001.8.31) 7.10 화 D-625 사노라면 별일이 다 있겠지? 힘들고 짜증나고 눈물 흘리고 싶은 날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재밌고 즐겁고 쉽고 웃기는 날도 있을거야! 사는건 아마도 그런걸거야.. 7.17 D-618 무더운 날씨 계속되는 작업 힘들지만 견딜 수 있다! 7.19 D-616 오전 주간근무 초번초.. 아침을 맞이하는 초병 일병 삶야기 ^^ 요즘은 계속되는 무더위와 작업이 내 취미생활이 된 것 같다. 철수가 10월 9일이라고 하는 것 같다.. 늦어졌다.. 다른말로는 GOP생활이 길어진거다. 사수도 잡겠지.. 요즘은 이 생활을 약간이나마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의 적응력은 대단하다! 난 왜 사회에서 여자친구를 못 사귀었는지..바보... 7.20 금 D-615 군대라는 곳은 사람의 인내력을 키워주는 곳 같다.. 더보기
병영일기 (2001.4.27~2001.10.12 여름이야기_2001.5.22~ 2001.5.31) 수양록을 보면서 글을 올리고 있는데... 갑자기 수양록에 공백이 생겼다... 뭐지? 하다보니.. 그 공백기간이 고스란히 수첩에 옮겨져 있었다. 군생활을 하다보니 살짝 여유 혹은 눈치가 생겨서 수양록 작성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당연하지.. 공책크기에.. 항상 관물대에 들어가 있는데 마음만 먹으면 선임병이나 간부들이 읽어보기 딱 좋으니..가끔 형식적인 글이나 대충 적을 수 밖에 없지... 아무튼 2001년 4월 27일부터 2001년 10월 12일까지 가슴 팍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수첩에 일기를 써 놨던 것들을 옮겨 본다.. 2001.5.22 기다린다는 것은 외롭고 쓸쓸하고 거칠고 때로는 나 자신을 버리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순간순간 지루하고 즐겁지만 뒤돌아서 돌아보면 굉장히 빨리 지나갔음을 알 수 있다.. 더보기
수양록을 보다(2001년 3월 21일 ~ 2001년 4월 14일) 2001년 3월 21일 열외기간이 풀렸다. 소대적응에 더 빠른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쓰레기도 줍고 화목거리도 나르고 꽤 많은 작업을 했다.(그렇다... 군대는... 작업의 비중이 은근 크다..) 오랜만에 총기수입을 해보니까 신교대에서 처음 총기 수입할 때 처럼 어리버리했다. (그렇다.. 총은 은근 많이 안만진다..) 오전에는 지뢰매설 교육을 받았는데 볼 때는 쉬워보였지만 막상 해보니까 손도 떨리고 정신도 없었다. (신병때는 원래 그럼..) 열번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말은 정답!) 지뢰를 교보재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실물로 하면 얼마나 떨릴까? ( 당연하다.. 실물매설이라면 분명... 전쟁상황이다..) 어느 순간에나 마음에 평정을 가지고 생활하자. .. 더보기
수양록을 뒤져보니...(보충대+6주간 훈련소에서 적었던 짧은 메모들) 안녕하세요.. 삶은 이야기입니다. 몇달전에 군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나태한 관계로 지금 올려봅니다. 수양록이라는 공책 비슷한 것을 받았다. 입대에서 전역까지의 추억을 담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가끔 선임들의 검열로 뒤집어지는 증거자료가 될 때도 있었던 물건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군복무 설계, 명언...일기 쓰는 곳 등 나름의 콘텐츠들이 많았던 그것... 뒤늦게 수양록에 적혀있던 것들을 나열해 본다. 아마도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했을테니... 분명 나의 군생활은 버라이어티하지 않고 평범할거라 생각한다. 2001년 1월 26일 춘천 102보충대 입소 적응이 힘들었다. 1월 27일 중간중간 우울 조금씩 적응 1월 28일 친구는 귀향을 한다고 함 1월 29일 102보충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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