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 것 같다.
그 영화가 그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거운동하는 모습의 옛날 영상들과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가 섞여 있던 영화였던 것 같은데
그 영화를 봤었는지 안봤었는지 헷갈리는 기억이 난다.
나는 그 영화를 봤었을까? 아니면 안봤었을까?
왠지 봤었던 것 같다.
나름 오래전 기억이라 가물가물하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서...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A/06605
영화 <문재인입니다>의 제목은 솔직히 개성이 없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라는 작품이 있어서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다.
제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제목을 일부러 그렇게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노무현입니다>와 <문재인입니다>의 차이는 세상에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도 있었다.
영화의 영어 제목 차이도 있었다.
이 영화는 정치인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지극히 정치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밖에 없다.
소리만 빼고 보면
지극히 평화로운 일상과 풍경을 갖고 있는 평산마을에서 지내는
전직 대통령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눈이 편하다.
개와 산책하고
여러 식물, 채소 등을 심고 가꾸는 모습은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하다.
평산마을 주변에서 문재인대통령 내외분들을 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굉장히 심각했던 그 마을의 모습을 알게 해줬다. (직접 가본적 없으니 상황이 어떤지 전혀 몰랐었다)
중간중간 사람들의 인터뷰는
잔잔하고 담담했던 것 같다.
솔직히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위로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개와 산책하는 모습이 마음을 편하게 해줬는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식물들을 가꾸는 모습이 평화로와 보였는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잘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줬던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잘지내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루하루 나름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잘지내는 건지....이게 잘 살고 있는 건지 잘모르겠다.
내가 노력을 안해서 나는 이 모양으로 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면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오랜만에 꿈 같은 걸 꿨던 것 같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잘 지내고 싶어졌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앞으로 <OOO입니다>
전직대통령 시리즈 영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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