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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영화 리턴 투 서울_프랑스로 간 해외입양아기가 커서 우연히 한국에 오게 된 가열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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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F/57659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www.kmdb.or.kr

국외영화로 올라와 있다. 

역지사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남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한다는 것은 말 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아기수출대국, 고아수출국 등의 오명을 얻었다. 

 

아기를 키우지 못하고 해외로 입양을 보내는 일

그렇게 보내는 부모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고 

 

그렇게 입양을 간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성장통은

한국에서 비슷한 머리와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부모 사이에서 자라면서 겪는 성장통과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모와 인종이 다르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물학적인 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을 때 그 상황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국과는 다르겠지만 외국에서 입양된 아이, 특히 인종이 다른 아이를 보는 시선은 어떨까?

입양된 아기가 살아가면서 느꼈던 감정들은 복잡미묘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만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일까? 아니면 외국영화일까?

헷갈린다. 

얼굴이 익숙한 배우들이 나오는 걸 보면 한국영화일까?

 

감독은 추씨 성을 가진 이름은 데이비 인가?

 

프랑스에 살고 있는 감독과 배우는

생김새는 동양인인데 프랑스인이다. 

 

프랑스에 가보지 않았지만

막연하게 생각나는 프랑스인은 백인이다. 

 

하지만 막상 프랑스에서 만든 영화를 보면 꼭 백인만이 프랑스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다양한 인종의 프랑스인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인종이 프랑스 말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 홍콩영화에서 백인들이 중국말을 하는 모습이나

일본영상에서 백인이나 흑인이 일본말을 하는 모습을 볼때 처럼 

낯설었다.

 

나는 왜 그런 어색함을 느꼈고 인종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을까? 

 

살아오면서 외국에서 생활할 일이 없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외국인과 접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피부나 머리색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았기 때문에

아직도 나는 한국인은 황인종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면 

<리턴 투 서울>

프랑스말이나 미국말을 몰라도 영화를 보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공간들도 살면서 한번 쯤 가봤을 거란 생각이 드는 장소들이어서 어색함이 없었다.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다 사정이 생겨 서울에 가게 된

영화의 주인공인 25세 프레디가 한국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준다. 

8년이란 시간동안 3번의 서울 생활을 보여준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생김새가 같다는 것이 불편하지만 편안함을 보여주는 듯 했고

그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도 프레디는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 

 

프랑스에서 자라면서 그녀가 

나는 왜 엄마 아빠와 다르게 생겼을까? 라는 고민을 했던 시절이 있었을거고

그 고민은 해결되지 않고 언제부턴가 너무 익숙해서 고민같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한국에서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꼭 알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을거다. 

 

막연한 나라... 한국

 

생각지 못했던 그 나라에 간 프레디는 생각지도 않게 부모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8년간 세번에 걸쳐서 한국에 돌아온다. 

 

<리턴투서울>

영화의 끝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영화였다. 

프레디의 입장에서 보여지는 상황과 느낌은 상당히 답답하기도 했고 불편했다. 

 

부모와 인종이 다른 점 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떤 사람이 부모였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은  그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결코 이해하기가 쉬운부분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의 행동이나 눈빛을 더욱 유심히 살펴 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그냥 한 사람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느끼는 성장통을 다룬 이야기다. 

 

어둡고 폭발적이고 편안하기도 한 위험한듯 위험하지 않고 

멀리서 봤을 때는 한사람의 산

가까이 봤을 때 산 속에 무수히 많이 일어나는 산불, 산사태, 개화, 등등의 복잡한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프레디는 그렇게 프랑스에서 자신을 찾아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자신을 찾아나갈 것이다. 

그렇게 프레디의 인생을 살아나갈 것 이다. 

 

수많은 아기들이 한국에서 외국으로 입양되어졌고 지금도 입양되고 있다고 한다. 

그 아기들은 아마 프레디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성장할 것이다. 

 

자신과 전혀 다른 모습의 부모님을 보면서 자랄 것이고 

그 나라 말에 익숙하고 그 나라에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것 이다. 

 

부모님과 비슷하게 생긴 친구를 보면서 

나는 왜 저렇지 않을까?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인종차별이 있다면 

자신을 부자연스럽게 보는 시선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시선과 의문과 고민이 너무 커지다 보면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름도 성도 모르고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막연한 부모에 대한 증오심도 생길 것 이다.  

 

그리고 그런 여러 감정들은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살아나가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너무 익숙한 것들이 되어 버리겠지...

 

기회가 된다면 친부모를 찾아보고 싶어질 것이다. 

 

친부모는 보고싶어하고 있었을까?

아니면 잊고 아니 지운채 살아가고 있었을까?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가족이란 것..

낳은 정, 기른 정....

가족이란 개념은 어떤 것 일지 알 것 같으면서 잘모르겠다.

역시 정답은 없다. 

 

<리턴 투 서울> 

프레디는 치열하고 열심히 잘 살아나가고 있었다!

그 시기에 받아야 했던 위로와 응원를 받지는 못했지만 조금 늦게 위로와 응원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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