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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룡선생 상경기(Teacher Waryong's Trip to Seoul, 1962)-스승의 날에 어울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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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785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www.kmdb.or.kr

조금 있으면 5월 15일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스승의 날...

 

학교라는 곳에 다니면서 기억나는 선생님들을 떠올려 본다. 

기억에 남는 분도 있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선생님들도 있다.

 

이름을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아마... 그 선생님들도 나를 기억하지는 못하실 것이다. 

그게 어쩌면 정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꽤 괜찮은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어쩌면 더 선생님들에게 연락을 했을지 모르겠다. 

 

언젠가 친구와 식당에서 술을 마실때 초등학교 6학년...

아 나는 초등학교 출신이 아니고 국민학교 였었나?...

어쨌든 6학년때 담임선생님과 일행 분이 국밥을 드시고 계셨었다. 

 

그림자도 밟으면 안되는 높은 선생님이 계시는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던 나는 참... 기본이 덜 된 제자였던 것 같다. 

 

인사를 하는게 맞았겠지만 

인사를 하지도 않았고 

몰래 밥값을 대신 내도 되었을텐데...

그것 조차 하지 않았다...

 

그랬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스승님

 

나는 기본이 좀 덜 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런 나를 잠깐이나마 되돌아 보게 만든 영화가 <와룡선생 상경기>였다. 

 

오랜만에 유투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에 가서 기웃거려보니 이 영화가 올라와 있었다. 

어릴때 부터  故 김희갑 배우님을  좋아라 했던 기억이 나서 그분이 나온 영화를 우선으로 감상을 했다. 

 

내용은 정년을 하고 서울에 올라와 제자들을 만난다는 이야기다. 

제자들은 당연히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나가고 있었고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회사의 사장부터 여러직급에 동창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와룡선생이 오신다는 말에 제자인 사장은 바쁘다는 핑계로 부하직원이자 후배에게 와룡선생님을 잘 모시라며 접대비를 준다.

하지만 다들 먹고 살기 바쁜 까닭으로 자신의 후배한테 계속 일을 미룬다.

 

결국 말단 사원인 미스터 박 이 그마나 잘 모시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먹고 살기 어려운 까닭에 와룡선생 환영 재경동창회를 열지만 화환만 오고 사람들은 오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생각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는 제자들이 와룡선생을 찾고 각각의 제자들의 아픈 마음을 와룡선생은 어루만져 준다. 

 

어쩌면 이 <와룡선생상경기>의 메시지는 너무 뻔한 것 같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대해서 책에서 배운 그 내용 그대로를 보여줬다. 

1962년 그 시절에 만든 영화였지만

그래도 살아나가면서 생기는 막연한 궁금증이나 답답함을 들어 주고

실질적인 해답은 아니지만 잠깐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말 한마디 해줄 사람

그 사람이 선생님...스승님... 이라는 따뜻함을 잠깐이나마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요즘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 스승과 제자의 사이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내가 보냈던 그 시절의 선생님과 학생, 스승과 제자의 사이는 또 그 전과 다른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전쟁에서 두 손을 잃은 제자나

술집에서 일하고 스승 앞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하는 제자나

소매치기 왕초가 되어 있는 제자에게도 

 

편견없이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는 와룡선생의 모습은

교과서적이지만 영화가 만들어진지 50년이 흐른 지금 보고 있는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보고나서 달력을 보니 

5월에는 스승의 날이 있었다. 

 

와룡선생을 보면서

나의 인생에서 계셨던 선생님, 스승님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가르침에 잘 쫓아가지는 못했지만 

감사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영화 속 와룡선생과 같지는 않았지만

셀 수 없는 수많은 제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말들이 생각이 났던 영화였다. 

 

이후 10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들어져서

 

故허장강 배우님이 와룡선생 역을 맡은 <교장선생 상경기,1973>이 개봉된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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