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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바보상자

넷플릭스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 2>-아무 생각 없이 던진 사람의 작은 돌은 개구리에게 우주에서 떨어지는 운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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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시즌 1, 시즌 2 

잘 만든 이야기였다. 

 

시즌1 때도 매번 이야기들이 끝날 때 마다 욕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연달아 봐야만 했을 정도로 이야기의 몰입력은 정말 대단했었다.

 

시즌2는 시즌1보다 이야기의 전개 속도가 빨랐던 느낌이었다. 

시즌1은 복수의 예고였다면 시즌2는 복수의 실천이었고 문동은과 박연진 패밀리의 대결구도가 아닌 사방의 적들과의 싸움이었다고 봐야 할 것 같았다. 

 

문동은을 이 세상에 나오게 했던 엄마라는 사람은 도대체 남보다 더 못한 행동으로 딸의 인생에 태클을 거는 정도가 아닌 다리를 잡고 그 다리를 깨물어 먹는 듯한 상황을 보여준다. 

가족이 뭔지 싶을 정도로 정말 보기 싫었던 시간이었다. 

아마도 인생에서 보통의 사람들은 경험하기 힘든 모든 상황들을 모두 집어넣었기 때문에 불쾌했겠지만 

우리는 사실 알고 있었다. 저런 부모들도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더욱 보기 싫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더 글로리>를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학교폭력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만들었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 본질이었을 거란 생각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생각을 하게 했다. 

나의 행동은 내가 생각했을 때 큰 의미없는 사소한 행동이었겠지만 누군가 나의 사소한 말,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을 거란 생각을 하면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더 글로리>는 보는 내내 불편했다. 

지금까지 나는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면서 살았을 것이다. 

물론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을 것이고 

우리는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는 말로 잊음을 강요받고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시간이 잊음이란 선물로 아팠던 시간들을 잠깐 혹은 오랜시간 잊게 되지만 

나도 생각지 못했던 어느 순간에 잊었다고 생각했던 그 기억들이 너무 자세하게 혹은 어렴풋하지만 당시 느꼈던 그 감정은 가슴 한켠에서 너무 저릿하게 되살아 올라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개구리한테 던진 작은 돌멩이는 맞는 개구리 입장에서는 자신을 죽일 정도로 큰 바위 이상의  돌이 날아온다고 생각 할 것이다. 

 

혹시나 그 돌에 목숨을 잃었다면 지구에 살고 있는 지구인들이 항상 겁 내는 세상을 종말하게 만드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운석같은 돌이었을 것이다. 

 

내일을 살아나가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사소하고 작은 돌을 던지게 될 것이다. 

내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간데 누군가는 내가 사소하고 작은 별거 아닌거라 생각했던 나의 행동, 말, 등의 나로부터 시작되는 그 어떠한 것들에 의해 기분 나빠하고 힘들어하고 더 안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다시 한번 노력해야겠다....

상대방의 입장과 생각을...

 

<더 글로리> 보는 내내 재미도 있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푹 빠졌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반성하게 만들어준 이야기였다. 

 

죄는 짓고 살면 안된다!

권선징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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