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스카이캐슬>이 많은 인기를 끌었을 당시에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안봤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를 흉내 내면서 웃음을 선사할 때 나는 도대체 저 상황이 뭔지 잘 몰랐었고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다.
다른 나라에는 살아본 적 없어서 우리나라의 입시경쟁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한평생 살고 있지만 그 입시경쟁이 얼마나 많은 자원이 필요한지 모르고 그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한평생 고생중이어서 그랬을까 입시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별로였다. 뭐 어쨌든....
<일타 스캔들>
많이 망설였었다.....
있는 사람들의 좋은 대학 가기 위해 열심히 돈과 정보력을 동원해서 결국 해피엔딩일 것 같은 그런 이야기를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망설였고 이제서야 봤다.
학교 보다 학원 위주의 공부를 하는 학교의 모습이 그려졌고
그 학교 안의 학생들 사이에서 성적으로 질투하고 시기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그리고 그런 학교 상황에서도 풋풋한 사랑과 우정도 그려지고 있었다.
학부모 사이에서의 위계서열 같은 것도 보여지고
당연하겠지만 그 학부모 모임의 구성원 각각의 사라들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본성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었다.
이야기를 위해서였겠지만 현실에서도 사람들이 어쩔 수 없어 하는 운명, 인연, 팔자(八字, fate)와 같은 그 묘한 그 어떤 것 때문에 이어지는 학부모와 일타 강사와의 사랑 이야기는 대한민국에 이어져 내려왔고 앞으로도 당연하게 이어져 내려갈 것인 입시제도와 입시경쟁 그리고 학원생활에 대한 무거움과 진지함과 허탈함을 극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오로지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말이다)
어디에선가 1973년생 전도연 배우와 1983년생 정경호 배우와의 어울림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보였기는 했으나...
10살 차이가 날 정도로 두 배우의 모습이 어색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시선은 전도연 배우와 정경호 배우의 작품활동을 눈여겨는 아니더라도 봐왔던 입장에서 덜 어색했을지 모르지만 전도연 배우를 잘 모르는 사람의 시선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는 커플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10화까지 봤을 때.... 괜찮았다.
두 배우 간의 나이 차이는 그냥 현실적인 숫자에 불과했고
극중에서 꽤 잘 어울렸고 어색하지 않았다.
앞으로 몇 화가 남았는지 모르겠는데
연쇄살인사건이 잘 해결되면 좋겠고 두 사람의 연애가 오글거리게 잘 보여지면 좋겠다 라는 바람이 있다.
<일타 스캔들>에서 두 사람의 인연을 만들어 주었던 남행선의 어머니 역을 맡은 김미경 배우는 여전히 이야기를 기적적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맡고 있어서 보기 좋은 것 같다.
<시크릿 가든>에서 처음 봤던 것 같은데 <대행사>에서도 열연하시고 <일타 스캔들>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http://program.tving.com/tvn/crashcourseinromance/3/Contents/Html?h_seq=1
입시전략과 입시전술이 사방에서 구사되는 입시전쟁통에서 복잡한 수학공식이 나오질 않아서 보기 좋고
적당하게 보여지는 입시스트레스에서 이 드라마는 K-대학입시 로맨스코미디 드라마라는 것을 잔잔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학생이 교집합인 강사와 학부모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이야기는 열린결말을 향해서 가는 것 같다.
이러지 말아야 했는데 또.. 이 드라마를 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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