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넷플릭스
이 영화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시종일관 어둡고 그 시대에는 화약 같은 것을 쓰지 않겠지만 어쨌든 그런 화약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로봇과 AI 기술이 최고 정점인 그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2023년 현 시점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 꽤 괜찮은 상상력을 구현해주고 있었다. 물론 헐리우드의 CG보다는 못하다는 선입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보는 내내 촌스럽다거나 어색하다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예전에 봤었던 승리호 역시 촌스럽거나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봤었으니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SF영화들은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다시 정이 팀장 이야기로 돌아가면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고로 로봇경찰관이 된다는 이야기였던 1987년에 나왔던 로보캅
이야기들이 다들 비슷비슷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어쩌면 다행이지만
1987년 개봉되었던 <로보캅>을 봤을때 인간의 얼굴과 의식을 로봇 경찰로 이식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보여줬던 그 영화는 정말 멋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였다. 로봇들의 움직임이나 생김새도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다.(물론 촌스럽겠지만 그만큼 멋지다는 생각이 강하게 각인된 것 같다)
로보캅 역시 로봇과 사람 사이에 갈등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
영화 <정이> 역시 로봇과 사람 사이에 갈등을 보여주지만 1980년대 보다 더욱 시간이 지난 202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라서 그럴까? 사람의 뇌를 복제해서 만들어진 로봇의 자기결정권과 사람인 줄 알고 살았던 로봇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미래의 무서움을 상상하게 만들어줬다.
어쩌면 지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들도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나름의 복제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다. 예전에 블로그에 적었던 시뮬레이션, 가상현실...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하게 만들어 줬다고 볼 수 있겠다.
2021.04.15 - [삶은 일상..] - 메타버스... 가상현실에 적응 잘 하고 계신가요?
2022.03.04 - [CONTENTS/삶은 영화] - 나는 어떤NPC일까? 영화 프리가이(2021)
故 강수연 배우님의 마지막 작품이라서 화면 속 배우님의 연기들이 윤정이 팀장의 딸인 윤서현 팀장의 감정이 더 간절하게 와닿았다.
영화의 마지막은 생각지 않은 아쉬움을 주긴 했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몰입감이 얼마나 컸으면 시간가는 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다.
후속작품이 나와도 괜찮겠다 싶다.
정이팀장은 어떻게 살아나갈까...
전투 중 멈췄던 35전의 기억, 그리고 기술이 발전한 35년 후에 생기는 기억들이 잘 어우러져 행복하게 잘 살아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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