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31673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캠핑을 하는 젊은부부와 딸과 아들 이렇게 네명의 식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나가는 모습으로 이 영화는 시작한다.
가끔 길에서 멀쩡한 모습으로 지갑을 잃어 버려서 차비를 빌려달라고 하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이 영화 속 이 가족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상황을 보면서 몰입이 금방 되었을 것 같다.
나는 그런 경험이 있어서 였는지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기우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갑갑함을 느꼈었다.
물론 사정이 있어서 저런 생활을 하고 있겠지만
부인과 자식은 무슨 죄며... 세상에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세번째 아이는 무슨 죄일까...
당연히 이런 절박한 상황은 영화에 몰입시키기 위한 설정이었겠지만
그 의도에 맞춰서 나는 고구마를 꾸역꾸역 입에 넣어서 고구마순대를 만들어 나가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이 영화
배우들은 연기를 잘했다.
정일우 배우는 지저분한 모습, 마음에 상처 입은 사람의 모습, 광인의 모습 등등의 연기변신을 보여줬고
김슬기 배우는 아직 귀여운 외모를 숨기기는 어려웠지만 SNL에서의 심각하게 각인된 모습을 어느 정도 잊혀질 수 있게 만들어 줬던 작품 같았다.
결국에는 이 고속도로 가족은 영선(라미란)의 가족과 함께 해피엔딩을 향해 걸어나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그래도 희망적이어서 이 영화는 꽤 괜찮은 여운을 남겨줬다.
현실적인 생각이라면
지금도 추운 길가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도 어느정도 살아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이 사안은 많은 논란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꿈이나 희망 정도는 가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살아 나가야 할 작은 원동력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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