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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만들어져서 2000에 개봉한 이 영화는..
어쩌면 밀레니엄버그로 세상이 종말을 맞이 할거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던 그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였다.
어쩌면... 제작진들은 이 영화가 세상에 나가지 못할지 모른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2000년이 시작되는 1999년 12월 31일에서 2000년 1월 1일로 넘어가는 그 11시 59분 59초를 지나면서 기뻐했을 것이다..
이 영화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겠다!!
물론 이 생각은 그냥 내 생각일뿐... 사실은 모르겠다.
2022년 12월 31일 내일이면 2023년 첫날이 되는 오늘
이상하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보게 된 영화는 <행복한 장의사>였다.
22년 전 만들어진 영화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옛날 영화일지 모르겠다.
장의사 보다는 기업적으로 운영되는 상조회사가 익숙한 요즘 시대에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상황들은 굉장히 어색하긴 하다.
어쩌면 그런 익숙하지 않음이
죽음을 다루는 장의사 이야기를 부담감 없이 감상하게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다.
사람이 잘 안죽는 장의사집 손자는 장의사 터에 오락실을 차릴려고 하는 재현(임창정 )와 자살시도 실패 후 장의업에 뛰어든 타지사람 판철구(김창완) 그리고 조금은 모자른 것 같으면서 시신 앞에서도 대담한 대식(정은표)이 세사람이 낙천장의사 대표이자 재현의 할아버지 장판돌(오현경)에게서 장의업에 대해 배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이 잘 안죽는 동네에서는 그들에게 장의사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질 않는다.
철구는 장의업을 본격적으로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재현은 자신이 아끼던 두 사람의 죽음을 통하면서 장의사로 성장하는 것 같다.
아마도 그 후에 재현은 낙천면에서 아직도 낙천장의사를 운영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장례식장과 상조회사에 끼어서 1999년 그 당시 처럼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출연하는 배우들은 아직도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당시에는 풋풋하고 조금은 어색한 연기는 20년 전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죽음을 너무 슬프게는 그리지 않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행복한 장의사 덕분에 나도 조금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올해는 죽음과 그 죽음을 가는 길에 대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재미있고 행복해보이는 이야기인 <행복한 장의사>로 마무리해야겠다.
고생했다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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