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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영화 마틸다(Matilda, 1996)-어른이지만 빠져들었던 아이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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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볼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면...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마틸다 때문이었다. 

 

경쟁률이 심한 오디션을 통과해서 무대에 오르는 몇명의 선택받은 주인공 아역배우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아역배우들이 나오는 작품을 보러 오는 많은 관객들은 분명 그들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들일텐데

관객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아역배우들의 노력과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주인공 아역배우들은 그 스트레스를 기회이며 영광이며 행운이라 생각하고 임할테지만...)

 

언제부턴가 지하철이나 TV에서 나오는 광고에서 뮤지컬 <마틸다>가 나오고 있었다.

저 마틸다라는 주인공은 저 작품에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었고 영화 마틸다가 97년에 개봉된 영화도 있었고 최근에는 뮤지컬영화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도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에도 순서가 있는 법

 

97년에 개봉된 <마틸다>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 

25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 그런지 조금은 촌스러웠고 지루했었다. 

영화 마틸다는 태어날때부터 축복을 받지 못한 마틸다의 성장드라마를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별거 아닌데 뭘... 하는 느낌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부모...

딸인데 아들이라고 하는 부모들.... 

학교에 들어갔는데 교장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대단히 폭력적이고 악마처럼 보여지는 그런 상황이 특별하지 않은 것 처럼 보여준다. 

마틸다의 특별한 능력도 찾게 되고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혁식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게 되는 주인공 마틸다 였다. 

권선징악의 이야기 구조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했을까? 이야기는 당연 행복하게 끝이 난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어른들은 해도해도 좀 너무 하는 것 같이 그려졌고 아이들은 그 어른들에게 주눅들어 있거나 피해를 받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야기니까 극단적으로 표현을 했었겠지만 영화에 그려지는 이야기들은 어른들이 시선이 아닌 마틸다의 나이와 비슷한 친구들의 시선으로 접근한 것 같다. 

결국 아이들이 어른들 아니 어른세계를 극단적으로 상징하고 있는 아가사 트런치불 교장을 쫓아내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고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부모와 이별하고 행복과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제니퍼 허니 선생님과 가족이 되면서 끝이 난다. 

 

<마틸다>라는 영화는 꽤 재미가 있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조금은 극단적인 설정도 있었고 불행하거나 암울할 수 있지만 그렇게 안느끼게 해준 것도  좋았다. 

 

원작소설의 작가 <로알드 달>에 대한 것도 살펴보면 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 같아 나무위키로 검색을 해봤다. 

https://namu.wiki/w/%EB%A1%9C%EC%95%8C%EB%93%9C%20%EB%8B%AC

 

로알드 달 - 나무위키

마법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 마법을 찾을 수 없다.Those who don't believe in magic will never find it.

namu.wiki

작가의 작품이 나열 된 부분에서 <그렘린>이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눈에 띄는데...

소설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영화화 된 <그렘린>은 그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물에 젖어 팝콘 튀기듯 홍길동처럼 번식하는 시츄처럼 생긴 그렘린 들을 보고 기겁을 했던 기억도 나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얼굴색이 무서워서 안봤던 기억이 난다....(팀버튼 감독의 작품들을 거의 안봤음....)

그래서 마틸다....에서 그 트런치불 교장선생님이 나올 수 있었겠다 싶은데....

 

<마틸다>로 다시 돌아와서...

 

영화 <마틸다>는 정말 그냥 영화였고

나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마틸다>는 뮤지컬이었다...

 

얼마전 넷플릭스에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가 개봉되었고

그 영화는 아마도 제목에 뮤지컬...이라는 글자가 있으니 뮤지컬을 영화화 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당연한것을...)

화려한 CG, 다양한 카메라앵글, 신나는 노래와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97년에 개봉된 영화와는 큰 흐름을 동일하지만 액자식 구성이랄까...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흘러가는 모습이었다. 

 

이 뮤지컬 영화도 다 보고 나서...

아쉬움은 다시 처음 궁금증을 가지게 했던 뮤지컬 <마틸다>로 돌아갔다.

 

과연 영화에서 나온 장면들은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 될 것이며... 

듣기 좋았던 노래는 어떻게 번안되어서 들려줄지... 영화에서 트런치불 교장을 쫓아내는 장면과 같은 몰입이 많이 되었던 부분들은 어떤식으로 볼 수 있을지... 말이다. 

 

굉장히 궁금은 한데....

공연을 보러 가기가 쉽지 않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뮤지컬 <마틸다>로 시작된 궁금증은 

97년에 개봉된 영화와 최근에 OTT에서 개봉된 영화로 어느정도 충족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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