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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죽여줘(Kill me now, 2022)-당사자가 아니면 말할 수 없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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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링크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26587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www.kmdb.or.kr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고 있는 민석,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 현재

 

본인의 삶을 포기하면서 살아가지만 왜 인생은 그들에게 관대하지 못할까?

 

장애인의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장애인 가족의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의 일상은 더 힘든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아마 자신보다 자신의 자녀가 먼저 세상을 떠나길 바랄지 모른다. 

 

이 사회는 장애인 혼자 살아나가기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의 원작인 연극 <킬미나우> 는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2013년 작품이다. 

 

이 작품이 얼마나 한국에 맞춰서 변형되었을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캐나다도 대한민국도 장애인이 살아나가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장애인의 성생활에 대한 부분도 나오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고 작품에서 나오는 해결방법은 

가슴이 너무 아프면서 너무 불편하다. 

인정해야하지만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이라서 그런걸까? 

 

영화에서는 장애인의 성, 독립에 관한 부분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현재를 끝까지 돌보지 못하는 민석의 상황을 보여준다. 

 

불치병에 걸린 민석은 점점 몸이  뜻대로 되질 않는다. 

고통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진다. 

 

아들 현재에게 자신을 맡기게 되는 민석의 몸은 헌재와 비슷하게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민석은 자신의 바람대로 인생을 마무리하게 된다. 

 

많이 거친 영화의 제목

<나를 죽여줘>

 

그 상황에 처한 민석과 현재는 그들의 선택을 정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었을까 생각해본다. 

죽음 보다 더 고통스러운게 어쩌면 살아나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현재는 아버지의 보험금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

아버지의 고통을 조금 더 이어나가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에 대한 욕심은 나지 않았을까?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나는 아직 장애인은 아니지만 만약 장애인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존엄사...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불편한 문제들을 몰아 넣은 이 작품을 보면서 명쾌하게 답을 내진 못하겠다.

 

세상에는 답이 없는 것 같고

그 상황에 놓이질 않는다면 공감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나는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여러 물음표를 머릿속에 남겨놓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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