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자세한 정보들이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27710
있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폭력이 난무하고 유혈이 낭자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종류의 폭력은 아니지만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과 같은 무자비함을 보여줬다.(물론 텍사스 전기톱연쇄살인사건 이 영화는 안봤다...)
누가 그 폭력을 말리지도 않은채 영화 속 흐름에 끌려가는 기분은 조금 답답하고 불편했고
왜 이렇게 까지 하고 있는걸까? 싶을 정도로 짜증도 났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 속에 나오는 폭력의 결과물들을 접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보는 내내 이건 영화다... 이건 영화다... 이런 암시를 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무자비한 인간의 폭력성을 보여주다가 영화의 절반이 지났을 때 쯤에는 시간을 멈춘 초능력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때부터의 폭력은 이제 조금 편하게 다가온다... 영화 속 저 폭력들은 이 세상 폭력이 아니구나...
오래된 배에서 맡을 수 있는 눅눅한 기름 냄새, 먼지 냄새, 음식물냄새와 진득한 피비린내를 화면에서 볼 수 있었던 이 영화는 예전에 너무 불편하게 봤었던 <악마를 보았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나온 정보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12089
<악마를 보았다>는 폭력이 너무 현실적이었기 때문에 더욱 불편했던 것 같다.
있음직한 폭력...그리고 충분히 모방할 수 있는 폭력들은 위험한 영화가 세상에 나왔구나 생각했었다.
2010년에 봤을때와 지금 다시 보면 생각이 많이 바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두번다시 보고 싶지는 않았던 영화로 기억한다.
이 악마를 보았다에서 느꼈던 폭력성을 뛰어넘었던 <늑대사냥>은 시종일관 피가 튀기면서 범벅된 영화였지만
왜 저 배 안에서 저렇게 죽어나가는 걸까? 싶은 궁금증이 생기긴 했었다.
호송하는 경찰들에 대한 이야기, 범죄자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살아남은 몇명의 사람들이 찝찝하게 끝난 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우 현실적이었다면 이 <늑대사냥>은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 리스트에 들어갔을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초능력자들의 내용이 녹아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늑대사냥>은 평소 좀비물과 같은 무자비한 폭력이 허용되는 콘텐츠에 익숙한 사람들은 편하게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좀비를 때려 잡는것과는 다르지만 살점이 튀고 피가 튀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이 영화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을 것이다.
김홍선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작에 나왔던 배우들이 <늑대사냥>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텐데
김홍선 감독의 세계관과 그 세계관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나아가는 과정에 나온 영화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아직 김홍선 감독의 작품을 많이 보지는 않았는데...(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잡는다, 변신...)
어떻게 작품세계가 확장되고 발전하게 될지 궁금하다.
영화 속 인물 중 초능력자인 표이사 역의 임주환 배우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나온 배우정보는https://www.kmdb.or.kr/db/per/00039460
주말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시청자라면 <늑대사냥>은 드라마가 종영하고 보는게 좋을 듯 하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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