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14814
2015년 영화 촬영기술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영화였다.
극장에서 보지 않은 까닭에 화질이나 음향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 없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던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느낌은 그냥... 이 영화 속 배우들 사이에 껴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는 같이 술을 홀짝 홀짝 마셔야 할 것 같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에서는 같이 담배 한모금 피워야 할 것 같은
관찰자적인 화면은 가끔 감독의 의도에 따라서 줌인이나 줌아웃으로 제어되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시종일관 분위기가 담백하고
배우들의 극단적인 표정이나 몸짓을 보지 못해서 그런지 대사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다 챙겨보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 속 세계관을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꽤 사람을 찌질하게 잘 표현하는 것 같았다.
기억나는 영화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21.10.12 - [CONTENTS/삶은 영화] -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Like You Know It All, 2009)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흑역사생성이야기를 보면서 한없이 부끄러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역시 극중 영화감독 함춘수와 화가 윤희정의 1박2일의 스쳐지나가는 연애담 2편을 담았다.
구성의 재미있는 점은 같은 상황이 두번 반복된다는 점이었다.
같은 상황이 다시 나올때 뭔가 잘못되었나 싶었지만 미묘한 대사나 행동의 차이가 있었고
그 미묘한 대사와 행동의 차이로 이야기의 결과는 달라졌다.
순간의 선택에 따라서 결말이 달라지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었을까?
어쨌든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나는 절대 그런적 없어! 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많이 공감이 되었고 부끄러웠고 후회하면서 영화를 봤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는
타지에 온 영화감독이 사람들과 술자리를 하면서 일어나는 흑역사 생성 과정을 보여주는게 공통적인 모습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 중에 영화감독은 많지 않기 때문에 덜 부끄러우라고 한없이 쪽팔리고 엉망처럼 보이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의 직업을 영화감독으로 설정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지극히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때도 틀리지 않았고 지금도 틀리지 않았을지 모르겠는
어쩌면 그때도 지금도 틀렸을지도 모를 그런 각자의 순간 중 어느 한순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줬던 것 같다.
사진과 포스터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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