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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바보상자

전혀 이상하지 않은 드라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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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이 장애인 역을 연기한다는 것...

그것은 불쾌한 일일 수 있다.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에게도 말이다. 

항상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2005년 2006년에 개봉되었던 <오아시스>,<말아톤>,<맨발의 기봉이>과 같은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재미있다...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극장 안에서 커다란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같이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했던 그 순간순간들을  기억한다. 

 

예전에 조승우 배우는 영화관련 행사 중 극중 배역과 같은 포즈를 부탁받았다가 기자들을 질타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배려심 없는 행동을 지적한 바른 행동이라 볼 수 있겠는데 그만큼 장애를 비장애인이 표현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던 사례 같다. 

 

개인적으로 장애를 다룬 영화나 방송 혹은 요즘에는 유튜브콘텐츠와 같은  영상들이 많이 나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 

 

아무튼 무기력한 일상에서 잠깐의 도피시간을 마련해주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우영우의 모습과 활약을 매회마다 다른 사례를 시작하고 종결하는 꽤 빠른진행을 보여주고 있었다. 

등장인물들도 짧고 굵게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었고 각각의 사례마다 감동도 주고 재미도 준다. 

 

주인공 우영우의 자폐스텍트럼 연기가 얼마나 현실적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 주변의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폐스펙트럼 연기를 얼마나 잘하고 못하는지는 솔직히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마다 그 정도 차이도 있을 것이고 보여지는 행동도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인다. 

 

 

 

우영우는 장애를 가졌지만 비장애인보다 더 밝아보인다.

그리고 비장애인보다 더 현명했다. 

 

제3회에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나와 김정훈 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 이란 글에 

좋아요 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나는 이 대사를 보고 들으면서 이 드라마의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감... 이해심...배려심...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이 많기 때문에 비장애인의 인식개선...

 

같이 어우러져 살아나가야 할텐데 

아직 우리나라는 많이 모자르지만 그래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제목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이야기들을 보면서

짙었던 장애인을 보는 색안경의 농도가 옅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잘해왔듯

잘해나갈 대한민국의 여러명의 우영우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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