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세상에 싸면서 좋은 것은 많이 없다.
-확실히 개인적으로 N6004보다는 A2004MU가 좋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더 좋은 인터넷공유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음영지역을 더 커버할 수 있는 조금 더 비싼 공유기를 살 껄... 하는 불만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했던 것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게 된다.
우리집에서 10년 넘게 쓴 인터넷 공유기는
아이피타임의 N6004였다.
새로운 물건을 잘 쓰던 사촌동생이 사용하던 공유기를 보고 당시 넷기어 무선공유기를 친구에게 주고 구입했던 무선공유기 N6004
안테나가 3개가 붙어 있어서 인터넷 신호를 3배나 강하게 뿌려줄거라 믿게 만들어 줬던 공유기였다.
항상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10년 넘게 빛을 깜빡이며 인터넷을 흩뿌리던 그 공유기를 쓰면서 큰 불만은 없었던 것 같다.
가정집에서 쓰기 때문에 사무실 처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접속을 하는 바람에 속도가 많이 느려지는 일도 없었고 집에서 엄청난 일을 하는 것도 아닌 유투브에 접속해서 영상이나 보는 정도였기 때문에 공유기에 대한 불만을 느낄 시간도 없었다.
어쨌든 인터넷이란게 그리 특별하지 않은 공기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답답해도 답답한 줄 몰랐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순간
유투브에 접속이 잘 안된다거나 화장실에서 신호가 잘 안잡히는 등의 불편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쓰는 태블릿이 중국산이라 무선인터넷이 잘 안잡힌다고 생각은 했는데
새롭게 산 컴퓨터도 무선인터넷을 잡긴 잡는데 답답하게 잡힌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집에 들어오는 인터넷은 요즘 것 처럼 빠른 인터넷망은 아니란 것은 예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인터넷속도에 대한 꿈과 환상만 있었고 현실이 아니란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빠르지 않은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신호가 끊긴다거나 버벅거리는 것은 기다리기 힘들었다.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지도 몰랐는데...
어느날 코스트코에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었던 엄청 쌓여있는 무선공유기를 보게 되었다.
5만원정도의 가격....
나는 개인적으로 멀쩡한 것을 버리거나 바꾸지는 않는다.
고장날때까지 최대한 아끼면서 쓰는데...
그런 습관은 인터넷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말한 아이피타임 N6004 공유기는 10년 넘게 일을 시켰는데도 고장이 나질 않았다.
가끔 껐다 켜주거나 날씨가 더운 여름 하루종일 집에 사람이 없을때는 전원을 빼주곤 했었는데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교체할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고장나지도 않고 멀쩡히 작동되는 걸 버릴 순 없었다.
하
지
만
인터넷생활이 조금 더 쾌적해진다면....
나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다면....
행복은 모르겠지만 가끔 답답하거나 짜증났던 순간들은 줄거나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코딱지 만큼은 늘지 않을까 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코스트코에 가서 5만원 조금 안되는 무선공유기를 가져왔다.(돈은 내고...)
태어나서 무선공유기는 세번째 구입이었다.
이번에 구입한 공유기 보다 성능이 좋은 공유기는 엄청 많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성능이 어마어마 한 것은 내가 활용을 못하기 때문에 있어도 소용없을 것 같다.
단지 내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었던 공유기가
코스트코 한쪽 구석에 엄청 쌓여 있던 ipTIME A2004MU 다.
예전보다 빨라지면 성공이었다.
박스는 가벼웠고 내용물도 있을 것 만 있었다. 참고로 예전에 쓰던 N6004의 상자에는 CD도 들어 있고 굉장히 부피가 컸었다.
친환경 제품스럽게 필요한 것 들만 다 있었다.
안테나는 4개가 있었다. 2.4G, 5G 안테나 각 2개씩
기술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른 대역대의 안테나가 2개씩 있으니 확실히 좀 개선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공유기를 바꿨는데 속도가 잘 안나오면 쓸데없는데 돈을 쓰게 되는거라 조금 긴장되었다....
전원도 연결하고 인터넷 본선을 연결해본다.
원래 무선공유기가 이렇게 가벼웠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공유기가 깃털처럼 가벼웠지만
요즘 기술이 예전보다 좋아져서 그런거겠지 싶었다. 어쨌든 설명서대로 하라는대로 설정을 했다.
예전에 쓰던 공유기 보다 상태표시등이 조금 숨겨져 있어서 밤에 번쩍번쩍 거리는 불빛이 덜 거슬릴 것 같았다.
어쨌든 설명서 대로 모바일 설정으로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를 설정했고
과연 이 선택은 잘 한 거였는지 측정에 들어갔다.
공유기와 인터넷을 연결하면
와이파이가 2개가 생성된다.
하나는 일반적인 와이파이(?) 또 하나는 5G가 붙은 와이파이
속도를 비교하면 예전에 쓰던 공유기보다 속도가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이 측정 값을 보고 소소한 행복감을 느꼈다.
5만원 어치의 행복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좀 짜증 났던 부분들이 해결되니까 꽤 행복했다.
그런데...아마도 이 무선공유기를 바꿔서 앞으로 행복감을 계속 느끼지는 못할 것 같다.
금방 잊혀질 행복감일테니까...
느렸고 안터졌고 끊겼던 기억은 이제 생각도 나질 않겠지...
소소한 행복찾기...
이번에도 잘 된 것 같다.
(돈 없이 행복해지는게 더 중요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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