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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띠신부(Horse-year Bride,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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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나오는 영화 '말띠신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유튜브 한국고정영화채널 에서 영화 '말띠신부'를 감상하려면

 

출처-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말띠 신부라.. 제목이 조금 이상합니다. 

어쨌든 저는 제목도 제목이지만 한국고전영화 채널에 올라와있는 수많은 영화의 썸네일 중 신성일 엄앵란 커플의 모습을 보고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처-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신성일 엄앵란부부가 1964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그 이듬해인 1965년에 부부로 나오는 영화는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상영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로 길지 않아서 보기 좋고 과장된 모습과 상황 설정은 요즘시대에도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말띠신부의 상영시간 중 신성일 엄앵란 부부의 이야기의 비중이 체감상 제일 길게 느껴졌습니다. 

말띠신부는 황정순, 남미리, 엄앵란 이렇게 세명이 나옵니다. 

제일 예쁘고 꿀 떨어지는 커플은 당연 신성일 엄앵란 커플이었습니다.

제일 재미있고 웃기는 상황을 보여주는 커플은 황정순 박암 커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난한 커플은 남미리 윤일봉 커플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말띠해에 태어난 아가씨 두명이 더 있습니다. 

최숙자(최지희배우),이영희(방성자) 이 두사람은

항상 남자가 주변에 많은 무용가,  자동차 지붕위에서 사진을 찍는 거친 일을 하는 독신의 흥신소 사장으로 나옵니다. 

이 두사람은 말띠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기가 센지에 대해 대표성을 부여한 인물들 같습니다.  

 

 

어쨌든 말띠라고 다 기가 강하고 그러지는 않겠지만 영화에서는 말띠해에 태어나는 사람들 특히 여성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1930년(경오년) 1942년(임오년) 1966년(병오년) 1978년(무오년) 1990년(경오년) 2002년(임오년)생이 말띠해에 태어난 사람들인데요.  이 <말띠신부>가 1965년에 개봉을 했으니 1966년에 태어나는 사람들 특히 여성에 대한 걱정이 담긴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66년은 병오년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야기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인지 60년만에 돌아오는 백말띠해라고 설정합니다.)

 

이 영화에서 세명의신부들은 말띠해에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서 임신 한 척 연기를 합니다.

남자들은 임신한 부인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하지만 임신이 거짓이라고 들통나면서 화를 내고 부인의 뺨을 때립니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말띠였고 살아온 인생이 순탄하지만 않았다고 남편에게 말을 합니다. 

지금시대는 상상하기 어려운... 태어난해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했길래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며 피해다녔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띠 신부의 뺨을 때리면서 "이 말띠야!"라는 대사를 하는 부분에서는 당시에 편견이 꽤 심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말띠해에 태어난 여인들이 강한면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설정이 너무 과하고 코믹하긴 합니다만 영화에서 수동적인 여성상이 아닌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멋진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거라 생각합니다. 

당시에 영화를 본 여성들은 많은 카라르시스를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말띠신부들은 말띠해를 피하지 않고 아이를 낳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띠'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많은 것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AI를 부르짖는 요즘에는 아침마다 띠별운세는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슨띠는 어떻고 저떻고 하는 말도 간간히 할때가 있습니다. 

영화가 나왔던 예전에는 더욱 심했을겁니다. 사주팔자를 보고 무조건 헤어지거나 무조건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었을겁니다. 

영화 말띠신부는 가볍고 코믹하게 이야기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신성일 엄앵란 커플의 결혼식이 엄청난 사회 이슈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말띠신부 영화는 신성일 엄앵란 커플의 신혼생활을 엿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충족은 시켜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사주팔자라는 것으로 인생을 정의해놓은 것을 적극적인 자세로 헤쳐나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고 내팔자야! 이런말이 자주 나올때 보면 잠깐은 힘이 날 것 같은 영화 <말띠 신부>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말띠신부>는 황정순배우님의 코믹한 연기를 보는 첫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시대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아보이는 코믹한 연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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