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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영화 마부(A Coachman,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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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배우님은 최근 제가 고전영화채널에 빠지면서 관심이 가게 된 배우님입니다.

처음에는 영화 <돼지꿈>.   그리고 <삼등과장>에서도 재미있게 본 터라 <마부>까지 연달아 보게 되었습니다.

 

푸근한 인상에 저음의 목소리가 인상깊은 배우님인데 제가 봤던 영화들에서의 배역의 공통점이라고 보면 아버지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인터넷에서 배우님을 검색해봤을때 특이점으로는 김희라 배우님의 아버지시라는 점.

제가 개인적으로 KBS에서 나왔던 TV손자병법에 나오셨던 김희라 배우님을 참 재미있게 봤던터라 김승호 배우님과 김희라배우님이 각별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마부는 마차를 끌어서 짐을 옮기는 마부의 직업을 가진 하춘삼, 그리고 그의 식구들인 장녀인 옥례, 장남인 수업, 둘째딸 옥희, 막내아들 대업의 이야기입니다. 

장녀인 옥례는 태어날때부터 말을 못하고 듣지 못하는 농인입니다. 당시에는 벙어리라는 말이 많이 쓰였었지요.

장남인 수업은 고등고시 준비를 하는 요즘 흔히 말하는 공무원준비생입니다. 시험에 여러번 떨어지지만 수업은 춘삼의 유일한 기둥이었습니다.

둘째딸 옥희는 다방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친구의 꾀임에 다방을 그만두고 꽤 그럴싸해보이는 남자들과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막내아들 대업은 자전거부터 핸드백까지 도둑질은 물론 싸운건지 맞고 온건지 조용조용하지만 말썽을 많이 피우고 다닙니다. 

 

춘삼은 그렇게 네명의 자녀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어린시절부터 끌었던 마차를 열심히 끌고 있습니다. 

아... 춘삼은 부인을 먼저 세상에 보낸채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영화들을 보면 첩 그러니까 둘째 부인을 데리고 있는 것이 일종의 능력처럼 비춰졌던 것 같습니다. 영화들 속에 자연스럽게 둘째부인 혹은 첩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꼭 부자거나 능력이 있어야만 두번째 부인을 두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춘삼의 첫째딸 그러니까 옥례의 남편 역시 두번째 부인을 데리고 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영화는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헌신을 보여줍니다. 

당시 시대에는 여성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대였을텐데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했던 김승호 배우님의 모습은 푸근하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으면서 따뜻해보였습니다. 

 

영화는 마부라는 직업이 점점 없어지듯 이 가족의 희망 역시 죽어라죽어라 제대로 되는 일 없이 흘러가다가 

역시 사람은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희망이란 것이 생깁니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정보링크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김승호 배우님과 황정순 배우님의 사랑을 시기하는 김희갑 배우님은 나중에 영화 오부자에서 황정순 배우님과 부부 역할로 나오게 됩니다.

각각의 영화에서의 김승호 김희갑 황정순 배우님들의 러브라인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엄앵란 배우님, 신영균 배우님들의 앳된 모습도 영화를 새롭게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영화 속 배우님들이 살아 계실 때 영화를 보는 것과 돌아가신 다음 영화를 보는 것은 더이상 명연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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