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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영화 화녀(Woman of Fire,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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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요즘 영화 미나리로 많은 수상을 하고 있는 윤여정배우님의 연기인생이 궁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윤여정 배우님은 갑작스럽게 조명되는 배우는 아닙니다. 

수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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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30년 전인 1991년도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에서도 나왔습니다. 

저는 그 시절 윤여정 배우님은 목소리가 특이하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허스키한 목소리는 윤 배우님의 개성이었습니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는 하희라 배우의 친정어머니 역할로 나왔었는데  최민수 배우의 어머니 역인 김혜자 배우님과는 다른 성향의 여성으로 나왔습니다. 조금은 신세대 어머니 역할이라고 할까요?

제 기억속에 윤여정 배우님은 강렬한 인상을 준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수 많은 아버지 어머니 이모 고모 역할을 하는 중견배우님 중 한 배우였습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느냐가 중요하듯 

배우와 관객 혹은 시청자 역시 언제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윤여정 배우님을 배우님이 중년일때 만나게 된거죠. 그후로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럽게 윤여정 배우님의 배우인생을 공유하게 됩니다. 

 

 

 

여성노인에 대한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보고

누구나 태어나면서 시작하는 것은 늙어감 일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까지는 성장이라는 아름다운 말이 붙습니다. 20대 까지는 하는 성장에는 젊음이란 말이 붙습니다. 30대 부터는 젊음이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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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윤여정 배우님이 주인공인 영화<죽여주는 여자>를 보게 됩니다. 

윤여정 배우는 아주머니가 아닌 할머니 배역이 잘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요즘에는 안쓰지만..)을 보는 많은 사람들은 윤여정 배우님과 함께 시간을 자연스럽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후로 5년 후인 2021년 윤여정 배우는 영화 <미나리>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윤여정배우님의 모습을 많은 영상에서 봐왔던 것 같습니다.

영화나, 예능과 같은 곳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왠지 친숙한 배우님이 외국에서 상을 많이 받고 아카데미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는 말은 친숙한 만큼 더 기뻤던 것 같고 더 기대도 됩니다.

 

 

윤여정 배우님의 중년부터의 모습이 아닌 연기의 첫걸음 시절이 언제인가 뒤적거리다가 알게 된 영화는

바로 <화녀>였습니다. 

영화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한 명자의 이야기입니다. 

양계장을 운영하는 집의 가정부로 취직을 합니다. 월급은 안받고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는 조건으로 명자는 열심히 일을 배웁니다. 

양계장은 그 집 사모님이 운영을 하고 남편은 작곡가입니다. 

남편의 일은 가수들(지망생 혹은 연습생..)과 노래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술도 자주 마십니다. 

사모님은 남편이 혹시 젊은 가수들과 바람이 나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아이들과 친정으로 가는 사모님은 명자에게 남편이 바람나지 않게 잘 지키라고 말을 하는데...

바람을 나지 못하게 잘 지켰던 명자는 그만 그집 사장님한테 강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상한 사랑싸움이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50년 전 영화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오래된 영화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돌았던 이 영화는 특히 색감이 분위기를 압도했던 것 같습니다. 

빨강 파랑 검정 등 적재적소에 화면을 불들이는 색들이 더욱 긴장시켰습니다. 

아름답고 긴장감있는등 인상깊은 앵글들이 자주 보여서 촬영감독님이 누군가 찾아 보니 정일성 감독님이었습니다.

정일성 감독님은 워낙 예전 방송에서도 자주 나오셨던 분이셔서 유명하신 분이구나 했는데 직접 무릎을 칠 정도로 감탄을 하면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 장남의 촬영감독도 하셨습니다.)

 고향에서 강간을 당할뻔하다가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 명자는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보였습니다. 

양계장집 주인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주인집 사장님한테 강간을 당해서 임신을 하고 사모님과 함께 낙태수술을 받으면서 명자는 주인집 사장님에 대한 애착을 많이 갖게 됩니다. 

집에 침입한 남자를 명자가 죽이게 되고 술취한 사장님이 죽인 것 처럼 만드는 명자의 모습과 

그 침입한 남자의 시체를 닭먹이용분쇄기에 넣으려고 하는 사모님의 모습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람을 극단적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깜짝깜짝 놀랄 정도의 설정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50년 전 이 영화를 봤던 관객들은 더 놀라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만...)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은 개인적으로 이렇습니다. 

감상하고 나서 잔상이 많이 남아있는 영화

한번은 더 봐야 할 것 같은 영화

볼때마다 화면속에서 찾아 볼게 많은 영화

 

영화 화녀는 몇 번은 더 봐야 할 것 같은 영화입니다.  

 

아... 윤여정 배우님은 영화 속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연기를 합니다. 

표정은 순진한 모습일때도 정말 미친사람의 표정일때도 있습니다. 

발작을 일으키는 상황은 영화를 몇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아직은 명자가 왜 그정도로 모든것을 극단으로 치우치게 계획을 세웠는지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점선 아래 부터는 추가 감상문---------

윤여정 배우님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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