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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시대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이야기
1990년 그때는 낭만이 있었던 것 같다.
2020년 지금 보면 참 촌스럽고 엉성해보이는 영화지만
맨몸으로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와 자리를 잡아가기까지의 모습
남자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캬바레에 나가 일을 하는 부인(오군여)
우연히 사장의 딸에게 잘 보여 흔히 회사에서 잘나가게 되는 남편(주성치)
꼭 이런 상황에서 남편은 부인이 좀 모자라 보이기도 하고
부인은 사장딸과 남편 사이를 의심하게 되고 자격지심에 슬퍼하고 그런다.
그런 상황적인 갈등같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주성치나 오군여 두 사람의 코믹연기가 더 상황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하는 말이 맞는 건지...
상황은 정말 짜증나기도 하지만 그 짜증남 속에서 이 두 배우는 과장된 표정으로 웃음을 준다.
영화는 역시 그러하듯 해피엔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가 된다.
요즘 오랜만에 주성치 영화를 보고 있는 중이다.
오래전에 나온 영화들이라서 촌스럽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다.
홍콩은 가본 적 없지만 그래도 그 영화속 그 시간에 존재했던 홍콩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릴때 집에 비디오플레이어가 없어서 영화를 많이 접하지 못한 까닭에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도 늦게 보기 시작했는데
개봉시기에 맞춰서 홍콩영화들을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도 <망부성룡>같은 영화는 울림을 준다. 그 울림을 조금 더 일찍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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