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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일상..

나홀로 방부목 울타리 만들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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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8일 추가 살짝 합니다

세상에 싸면서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싸게 뭔가 하려고 혼자 땅파고 나무사서 자르고 박고 흔들리는거 보강하고 그랬는데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절약하고 싶으시다면 분명 비용이란 것이 더 발생됩니다.

 

하지만 홀로 주먹구구식으로 작업하시다보면

전문가에게 맡겼을 때와는 다른 만족감도 있으실겁니다.

시간과 땀이 녹아들었다고 할까요?

처음부터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완성되가는 그런 느낌도 느끼실 수 있을실거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혼자 작업한다고 비용이 많이 저렴해지지 않는다는 점!! 꼭!!!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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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방부목 울타리 만들기 #1 클릭-> http://lifehotstory.tistory.com/719

 

나홀로 방부목 울타리 만들기 #2 클릭-> http://lifehotstory.tistory.com/720

 

 

휴가기간이 끝나고 잠깐 울타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금 없애고 나서 다시 떠오르는 것은

흔들리는 울타리를 어떻게 진정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초가 중요한거였구나....라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이 흔들림을 잘 잡지 않는다면 이 울타리를 내년까지 못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금 안좋은 상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나무라는 것이 아무리 방부목이라고 해도 평생 썩지 않고 버티지는 못 할 것입니다.

오일스테인을 아무리 자주 잘 칠해준다고 해도 나무가 영원하게 버텨주지는 못 할 것 입니다.

 

그런데 나무가 아닌 기둥이 흔들려서 넘어져서 못쓰게 된다는 것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또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깥쪽에서 기둥으로 보강을 못하고 안에서 보강을 해야 하는데.... 나름의 나무로 고임목을  왼쪽 오른쪽 안쪽으로 해놔서 어느정도 보강은 되지만 바깥쪽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보강을 안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고민 끝에 저는 어디서 본 건 있는지 와이어로 잡아당기는 방법을 쓰기로 합니다.

 

가까운 철물점에 가서 와이어와 고정시키는데 필요한 철근말뚝이라 쓰고 철근으로 만든 꼬챙이를 사서 와이어를 기둥에 걸고 말뚝에 연결하고 땅에 박습니다. 어느정도 보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바깥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안에서 당겨주는 것은 나름의 효과가 있어 보였습니다.

 

비가 오고나서 울타리 주변의 질퍽해진 땅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지반 자체가 단단하지 못했습니다.

땅에 박은 말뚝은 질퍽한 땅안에 박혀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습니다.

말뚝 주변을 제가 발로 꾹꾹 밟는다고 흐물흐물한 땅이 딱딱하게 변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말뚝은 중요한 순간에 힘을 쓰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또 레미탈를 아니 공구리를 비빌 때가 왔구나... 싶었습니다.

지난 작업에 레미탈 한포가 남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레미탈 양을 줄일 돌덩이들도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와이어를 레미탈 속에 넣고 굳기를 기다렸습니다.

말뚝으로 와이어를 고정할때 치명적인 문제가 되었던 것은 울타리를 잡아당겨주는 정밀한 조절이었습니다.

와이어가 기둥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줘야 하는데 손으로 당기고 와이어를 고정시키다보면 팽팽함을 유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쓴 물건은 턴버클입니다.

 

역시 세상에 있는 물건들은 괜히 만들어진게 아니었습니다.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그렇게 흔들리던 기둥의 일부를 고정시켜줬습니다.

모든 기둥을 고정시켜주지 않은 이유는....

대충하자는 대충주의와 귀찮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상하게 귀찮았습니다. 얼른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 뿐이었거든요.

 

그렇게 1차 울타리작업이 마무리 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 약 12미터 정도 되는 길이의 울타리 부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2019년 11월 17일 와이어 보강에 관한 내용을 추가합니다.

와이어 보강은 꽤 효과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녹슬어서 끊어진 와이어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굵은 와이어를 썼거나 아니면 녹이 슬지 않게 페인트 혹은 방청스프레이 와 같은 것들을 사용했다면 끊어지지 않았을텐데.... 생각보다 오랜기간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하는 공사 방법이었습니다.  항상 제일 중요한 것은 담장 기초공사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공사한 곳은 땅 자체가 안정화 되지 못한 땅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는 곳입니다. 땅이 무르다고 해야할까요? 습하기도 하고요... 어쨌든 와이어 보강 공사는 녹방지!를 고민하세요!

 

 

울타리나 담장이 한결같아야 보기 좋을텐데... 현장의 특성상 나름의 공간마다 울타리나 담장의 모양새를 달리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비온 담장을 셀프시공을 해보면 어떻까 생각한 결과 인터넷으로 개비온 철망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린다면...

개비온 철망으로 담장을 치려고 했으나 철망 안을 채울 돌들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살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약 2미터 정도 놓다가 포기를 하게 됩니다.

 

집에 트럭이 있었다면 어느정도 필요한 만큼 구입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울타리를 치자고 트럭을 살 수 없었기 때문에 개비온 담장에 대한 미련은 얼른 접어버렸습니다.

 

 

빨리 접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잘은 못하지만 방부목 울타리를 치는 작업에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재료가 미터당 어느정도 들어갈지 계산이 조금 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아쉬운 점은 지반이 튼튼하지 않은 작업현장에서는 차라리 개비온담장을 아래에 까는 것이 더 튼튼하고 오래가는 울타리 혹은 담장이 될텐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문가가 아니었고 저의 능력치에서는 아직 개비온담장은 무리였습니다.

그렇게 나머지 2차 울타리 부분은 개비온이 아닌 방부목으로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음게시물

나홀로 방부목 울타리 만들기 #4  http://lifehotstory.tistory.com/722

 

 

---2019년 4월 2일 덧붙임

집을 지을 때 삼년 정도 터를 다져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본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나마 방부목 울타리여서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예를 들어 벽돌과 같은 무거운 재료로 담장을 쳤다고 하면

쓰러져서 낭패를 봤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작년 여름 폭염시즌에 시작한 울타리 만들기 작업은 약 10월까지 계속 된 것 같습니다.

땅은 지나치게 퍽퍽하고 마른 상태였기 때문인지 지반이 안정이 덜 된 상태 같았습니다.

 

다음 게시물인 나홀로 방부목 울타리 만들기 #4에서 진행 되었던 작업부분은

겨울 동안 엄청나게 바깥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지난 3월 초에 보수 작업으로 바로잡은 상태입니다만

울타리가 쳐져 있던 땅이 많이 무른 상태의 땅이라서 그런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특정 기둥부분이 바깥으로 기울어지면서 주변의 기둥까지 기울어지는 모양새였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작업이 여의치 않아서 날씨가 많이 풀린 3월에 보강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수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지반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는 점과

울타리의 기둥 어느 한 개라도 가볍게 여기면 안되겠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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