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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알자& 써보자(tip&review~!)

두번째 주물팬 26cm 롯지 스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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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롯지 스킬렛 10인치 짜리를 샀습니다.

가격은 3장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습니다.


스킬렛은 사전을 찾아보면 주물(무쇠)로 만들어진 낮은 냄비나 프라이팬이라고 합니다. 


한참 캠핑에 꽂혀서 장비를 사 모았을때 롯지 주물팬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왠지 캠핑스러운 롯지 주물팬을 보게 되었습니다.

손잡이는 오래된 끈으로 감겨 있는 왠지 멋있어 보였었습니다.

그게 3년은 더 전 일인 것 같네요.




개봉사진


상자에 포장이 잘 되있었습니다.

예전에 샀던 롯지는 어떻게 포장이 되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국물을 따르기 쉽게 해주는 홈이 보입니다. 아래 사진에 또 나오겠지만 양쪽에 저 홈이 있습니다. 




주물팬은 역시 까칠까칠한 촉감이 눈에 띕니다.




예전에 샀던 롯지팬 보다는 경사(?)가 심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게 생겼습니다.



국물같은 것을 잘 따를 수 있게 양쪽에 홈이 있습니다. 



여러종류의 불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되어있습니다.

가스 인덕션 오븐 등등에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인치라는 말을 안쓰는데요. 

26센티미터의 지름을 가지고 있는 10인치 짜리 스킬렛입니다.




미국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손잡이도 양쪽에 있습니다. 주물팬은 무겁거든요.  2킬로그램은 넘는 것 같습니다.





그릇을 세제 없이 닦는 다는 것은 여전히 어색한 일입니다.

(군대에 있을때에는 빨래비누로 식기를 닦았었죠....빨래비누가 떨어지면 세탁세제로... 

그것도 없으면 그냥 흙으로 닦았던 기억이... 물론 그 후로는 그릇을 닦을 때에는 퐁퐁 아니 주방세제로...)


주물팬은 세제를 쓰면 안된답니다. 

뜨뜻한 물로 닦고 말리고 시즈닝을 해야한다는데 

왠지 찝찝하고 냄새도 나는 것 같아서 솔직히 좀 불편합니다.


언제부터 세제를 열심히 썼을까...

과연 세제를 써야 깨끗해지는 것일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주물팬입니다. 


어쨌든 처음에 기름을 골고루 발라주고 가스불로 가열하고 

그런 작업을 몇 번에 걸쳐서 했습니다. 

무겁기는 어찌나 무겁던지 손목은 너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게 길만 잘들이면 계란 같은것도 

달라붙지 않는다고 하니 궁금했었죠.

원래 계란후라이(프라이?)를 해먹을때에는 식용유 쫘악 흘린다음 하는건데 말입니다.


궁금했습니다. 얼마나 안붙고 잘 익는지 말이죠.

가마솥 뚜껑에 고기를 구워먹는게 맛있다고도 하고 왠지 그렇게 먹으면 낭만이 있을거라는 기대에

더욱 이 무거운 주물팬에 대한 집착이 늘었습니다.


어쨌든 시즈닝을 따라한다음 

처음 고기를 올렸을때가 기억납니다.


그 첫고기는 호주에서 건너왔었습니다.

어디서 본건 있다고 스테이크를 한번 해먹어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두툼한 고기를 팬에 올렸습니다.

취이이이익~ 

뭔가 되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주물팬! 이것이다!


뒤집어야지 하면서 뒤집는데.... 팬에 고기가 쫙 달라붙어 떼어지지 않는겁니다.


생각처럼 아름다운 분위기는 아니었던겁니다.


그렇게 지저분하게 붙은 흔적과 기름은 정말 세제로 거품 내면서 빡빡 닦아내고 싶었는데

주물팬은 그렇게 닦는게 아니라 들어서 뜨뜻한 물을 받고 나무젓가락으로 조심조심 떼어냈습니다.


물로 헹구고 불로 말리고 기름도 칠하고 주물팬을 내려다 봤을때 이걸 왜 샀을까 하는 후회가 되었습니다.

고기기름냄새도 났었죠.


그렇게 주물팬에 고기를 구워먹어봤는데 

제 뜻대로 잘 쓰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결국 무거운 주물후라이팬은 그릇들 사이에서 

항상 제일 구석 제일 아래에 있었습니다.


어쩌다 꺼내보면 녹이 붉게 피어 있기도 하고요. 


가끔 생각날때마다 꺼내서 기름칠해주고  쓰려고 노력은 하지만 잘 되지는 않았는데요

그 어느날 신기하게 달라붙지 않고 잘 익어주는 그런 경험을 해봤습니다.


꽤 괜찮구나 


그리고 그 후로 몇번 꺼내서 쓰지는 않았습니다.


무거우니까요....

그리고 제가 요리를 할 일이 없어서요...


그런데 두번째 주물팬을 사고 말았네요.


처음에는 뭣모르고 샀는데 

이번에는 조금 아주 조금은 뭔가 알듯해서 사버렸습니다.


코팅이 벗겨져서 버리게 되는 후라이팬 보다는 오래 쓸 수 있겠지...

잘 관리하면 아마 몇 년 이상 쓸 수 있을거야... 라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 겨울도 지나가고 있는데

따뜻해지는 계절이 오면 많이 써야겠죠.


실내에서도 많이 쓰고 실외에서도 많이 써야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것을 먹기를 바라면서 좋은 것을 올려놓고 써야겠습니다.



------2019년 4월 덧붙임-------

포스팅에 나왔던 두번째 주물팬은 대학친구가 제가 사는 동네에 놀러 왔던 몇년 전에 선물로 줬습니다.

선물이라는 것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 더 와닿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가 돌아가는 길에 들려 보냈습니다. 아마도 잘 쓰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주물팬을 꺼내 쓸 때가 있습니다.

집에 혼자 있을때....

뭔가 챙겨먹고 싶을때 꺼내는데요..

자주 쓰지 않아서 그런지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을때가 있습니다.

심하게 녹이 슬지 않아서 간단하게 시즈닝을 해서 쓰는데요.

음식물이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싶으시다면

불편하더라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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