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감성이 넘치지만 특히 가을이 더 감성적으로 변하는 계절같다.
올해도 11월 12월 이렇게 두달 남짓 남았고 가을을 즐기기에는 갑자기 추운 날씨도 찾아왔다.
싱숭생숭한 가을날에 막상 주변에 흔하게 존재하지는 않지만 세상에 존재할 법한 이야기가 모여진 영화가 나왔다.
그 영화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제목처럼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이렇게 각각 세개의 이야기가 얽혀있다.
아니 어쩌면 각각 미안해 한편, 사랑해 한편, 고마원 한편은 아닐지 모른다.
사람사는데 감정이 딱 하나만 존재할 수 없으니 말이다.
남자와 남자, 여자와 남자, 딸과 아버지 이렇게 세 커플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여섯명은 같은 세상에 살고 있고 서로의 존재는 모른다.
왕년의 챔피언 친구들 강칠과 종구
까칠한 여배우 서정과 10년째 짝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매니저 태영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의 딸과 마주해야 했던 형사 명환과 아빠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은유
이렇게 여섯명이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는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현재 진행형 이야기를 남긴다.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고
떠난 사람이 있으면 남겨진 사람이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지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이 영화 역시 떠나는 사람도 있고 남겨진 사람도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영화였다.
살아가는 순간순간 우리는 많이 아끼는 말 중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이 세 말은 자주 하면 좋을 것 같다.
옆에 있을때 잘해줘야지 떠나고 나서는 아무 소용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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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잔잔하다.
조연배우들이 보통 배우들이 아니다.
극적요소를 넣다보니 이야기가 좀 극에 달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있음직한 이야기다.
김성균 배우의 로맨틱한 연기가 이제 안 어색하다.
워낙 그놈이다, 검은사제들, 내부자들 같은 영화의 틈에서는 절대 흥행은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잔잔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꼭 봐야할 영화다.
모든 영화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니까 흥행성적으로 좋은작품 나쁜작품이라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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