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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노래

이문세 3집과 15집 그 사이 30년...그리고 새로운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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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씨의 노래를 처음 접했던 것은 89년도 였던 것 같다.


그 당시 우리집에는 전축이란 것이 존재하질 않았었다.

카세트 플레이어도 88년도 초였었나? 88년도 말이었었나? 그 정도 쯤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방학때 이모댁에 놀러갔을 때 큰형의 방에는 커다란 전축이 자리잡고 있었다.

부의 상징이었던 전축...

턴테이블에 LP를 올려놓고 듣는 것은 어린 나이의 나로써는 절대 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되는 행동이었다.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집에서 다뤄봤던 카세트테이프를 듣는 정도...

헤드폰을 머리에 얹고 들었던 앨범이 이문세 3집이었다.


헤드폰은 주위의 소음을 잘 차단시켜줘서 그런지 이문세의 노래는 귓속에 잘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할말을 하지 못했죠

난 아직 모르잖아요

야생마

비속에서

혼자있는밤 비는 내리고

휘파람

소녀

하얀느낌

그대와 영원히

어허야 둥기둥기



음반에 있는 음악들을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어린나이였지만 감수성이 예민했었는지 이 앨범을 참 좋아했었다.


그 모습을 봐서 그랬는지 이모댁 큰형은 방학이 끝날 무렵 집에 가려는 나에게 테이프를 주었다.


그 후에도 몇번은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잊혀졌다.

지금은 테이프를 들을 수 있는 카세트 플레이어도 보기 힘든 세상이다.


어쨌든 오랜만에 이문세 씨는 음반을 냈다.

15집<뉴 디렉션>

13년만에 나왔다고 한다.


지난 13년은 우리나라가 한참 인터넷 강국이 진행되었던 시절 같다.

MP3플레이어 이런 것 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던 그 시절.


그 13년의 기간동안 

2008년에는 이문세의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 했던 이영훈씨가 세상을 떠나기도 했었다.

작곡가 이영훈씨와 가수 이문세씨는 잘은 모르지만 뗄레야 뗄수 없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이영훈씨가 세상을 떠나고 이문세 씨는 더욱 노래를 세상에 내놓기 두려웠는지 모르겠다.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그룹들

쏟아져 나오는 젊은 가수들

옛 가수들이 설 무대는 점점 줄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문세씨의 노래는 사람들이 많이 따라 불러서 

그 노래를 바탕으로 쥬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도 인기를 끌었었다.



 

85년도에 나온 음반으로 이문세씨를 알게 되었는데 30년이 지난 2015년에 나온 앨범으로 

그 사이 30년동안 성장한 이문세씨의 음악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30년이면 강산이 세번은 바뀌었을테고 

나의 감성도 여러번 바귀었을테고


85년 앨범재킷의 이문세씨와 2015년 앨범재킷의 이문세씨의 외모가 바뀐만큼

음색이나 그외 많은 것들이 바뀌었을거라 생각한다.


이영훈 작곡가의 빈자리가 크긴 하지만

이번 음반으로 가수 이문세의 새로운 음악세계의 방향을 되찾는 기회가 되면 참 좋겠다.

 

이번 앨범

규현과 같이 부른 <그녀가 온다>도 귀에 잘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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