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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철학적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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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30분동안
전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이 영화... 무슨 종교영화인가?
계속 기도하는 듯한 나래이션과 난해하고 모호하고 약간 몽환적인 화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중간에 나가야 하나? 그냥 어둠을 박차고 나갈까? 하는 고민을 계속 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영화관이 집 바로 옆에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조용히 설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어차피 영화끝날때까지 내가 지금 앉은 이 자리는 내 자리다...
시간과 장소를 내가 구입한거였기에... 어둠속에서 무엇을 해도 상관이없겠다... 영화를 보던지...아니면 영화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자자...

네... 30분은 그냥 포기상태였습니다.
이건 뭘까? 이 영화... 너무 어렵다.. 눈물난다. 황금같은 주말에! 내가 왜! 이런 영화를 보고 있어야 했나....

30분 쯤 지나자 모호했던 장면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듯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거-->현재-->과거....->시간의 흐름....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시점은 한 가정의 장남입니다.
가족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성장, 갈등... 이런 것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묘한 몰입감은 이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서양사람들의 이야기는 솔직히 이질감이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것은 서양과 동양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니 내 이야기였습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구성되어진 부모와 자식, 가족...
그것은 어쩌면 트리오브라이프에서 계속 불리어진 하나님... 신... 이런 존재가 정해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인연인지 악연인지...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식성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한 ..
세상에서 서로에 대해서 제일 많이 알 것 같지만 은근 잘 모르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

갈등... 사랑...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인생에 있어서 그런 갈등 고민... 이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뒤늦게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느끼지말고 그냥 사랑해라!!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였나요? 텔레비젼에서 였나요? 굵직한 성우의 음성으로 들리던
"천년도 못살면서 백년을 근심으로 사는 중생들아!"

맞습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 주변사람들을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있을때 잘해야 된다 말... 명심해야겠습니다.

이 영화 내용은 어려웠지만 영상미는 은근 멋있었습니다. 환상적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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