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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일상..

번개탄생산관련 기사를 보면서 든 연탄과 번개탄에 대한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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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1일 덧붙임

번개탄은 인근 경찰서나 소방서에서 구입할 수 있음 

 

 

 

 

 

 

 

 

 

 

 

 

 

 

 

 

 

 

 

 

 

 

 

 

 

 

 

 

 

 

 

하루에 60명 정도 이런저런 검색으로 우연히 검색되어 이 글이 읽혀진다...

검색어들을 보면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이 글에 들어오는 분들의 검색어 때문이다. 

 

번개탄 검색은 재미도 없고 그러니까 차라리 번개맨 검색을 해서 EBS의 번개맨이나 요즘 무빙에서 나오는 차태현이 한때 맡았던 번개맨을 검색해 보는 것이 지금 가라앉은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거라 생각됩니다. 

 

잠깐 웃으면 그래도 버틸 힘이 생깁니다! 같이 힘내봐요...

 

----2023년 7월 11일 덧붙임

많이 찾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번개탄을 나쁜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찾아 들어 오신 분이 없길 바란다

혹여나 하루하루 살기 참 어렵고 무의미하고 버겁고 나하나 없어져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그런 생각이 맴도는 상황에서 여기까지 오신거라면... 힘든 걸음 잠깐 쉬었다가 힘을 좀 내길 바라겠습니다. 

힘을 내라는 말이 참 무책임하고 무의미하다는 걸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 말고 더 좋은 표현 방법을 알았다면 다른 말로 표현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더 나쁜 생각 안들게 이 글을 그만 읽고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웃긴 이야기나 영상을 찾아서 생각을 좀 가볍게 해보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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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연탄보일러를 썼던 우리집은 연탄은 수십장을 쌓아놓고 있었지만 번개탄은 비싸서 쌓아놓고 살지는 못했던 기억이 있다. 

 

연탄이란 것은 불이 잘 붙지 않는 연료였고 

연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기술이자 숙제는

그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연탄불 그것은 참 매력적이었다.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더불어서 뚜껑과 퍼런색깔 커다란 플라스틱 물통을 연결해서 온수를 썼던 그 시스템은 겨울을 든든하게 이겨낼 수 있었다. 

 

연탄을 가는 것은 아마도 가족 구성원들에게 있어서 귀찮지만 서로 해나가야 할 활동이었던 것 같다. 

가족 중 제일 어린 나 역시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고 갈아야만 했으니 말이다. 

 

연탄아궁이(?) 보일러(?) 어쨌든 연탄이 들어가 있는 그 통안에서 코를 톡 쏘는듯한 매퀘한 그 냄새를 맡으면서 아래에서 다 타버린 연탄을 빼고 위에 불이 붙은 연탄을 아래로 그리고 시커멓고 무거운 약간 눅눅한 그 느낌이 나는 새 연탄을 위에 올리는 작업을 하면서 구멍이 잘 맞는지 수직으로 시선을 맞춰 내려다 보면서 연탄집게를  돌리는 그 작업은 왠지 큰일을 하는 느낌도 들었고, 한방에 잘 맞는 날이 있으면 더욱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어쩌다가 연탄불을 꺼뜨리는 날에는 

동네 수퍼(라고 썼지만 당시에는 @@상회 라는 간판을 갖고 있는 상점이었다)에 가서 번개탄을 하나 사온다.

 

연탄집게로 번개탄을 집고 나서 성냥불로 가운데에 불을 놓는데...

이름값을 해서 그런지 지지지직 요란하게 소리도 나고 불꽃도 튀고 그랬었다. 

그 냄새가 독하다고 표현하는게 맞겠지만 왠지 모르게 낯설고 낯설어서 그런지 향긋한 느낌도 났던 것 같다. 

연기도 많이 피어올라서 장난감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번개탄이 잘 타올라야 하기 때문에 집게로 집은채 휘휘 휘저었는데 그 모습은 쥐불놀이를 떠오르게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불장난은 꽤 재미있는 일이었는데 

연탄불을 꺼뜨린 그 날은 합법적으로 불장난을 하는 날로 여겼던 것 같다. 

 

어쨌든 연탄보다 작은 것이 연탄보다 비쌌는데 

나에게 번개탄은 겨울을 그나마 따뜻하게 날 수 있게 해주는 물건이었다. 

 

그 후로 세상이 좋아졌는지 아니면 살림살이가 나아졌는지

어쨌든 다행하게도 연탄을 사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래서 번개탄을 볼 일도 없었고....

한참 나이가 들어서 

친구들과 한적한(이라고 표현했지만 굉장히 엉뚱했었다...) 곳에서 이런저런 뗄감을 태우면서 고기를 구워 먹었었고

친구들과의 교류가 예전 같지 않고 혼자 바깥에서 고기를 구워먹기 시작했을 때는 마트에서 숯을 많이 사러 다녔었다. 

 

그 숲을 파는 곳은 요즘에는 캠핑코너겠지만 그때는 그냥 이것저것 많이 몰아넣었던 코너였던 것 같다. 

어쨌든 그곳에서 숯도 사고 숯에 따오르게 하는 착화물품이 있었는데 종류가 많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익숙했던 것은 번개탄 모양을 하고 있는 물건이었는데..... 그냥 번개탄에 포장을 조금 더 신경을 써놓고 가격을 올려놓은 제품이었다. 

 

그리고 그 포장 한 귀퉁이에 자  &살 방지관련 글이 써 있었다.

나는 그때까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번개탄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이 많은가보구나...

그렇게 나는 그렇게 번개탄모양의 착화탄을 구입했고 그걸 써서 그날 고기를 구워 먹었었다. 

 

나에게 번개탄은 차갑게 꺼져버린 연탄을 되살려 주는데 쓰던 물건이었다

나에게 번개탄은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숯불을 만드는데 쓰던 물건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날엔가

사촌동생의 가게에서 쓰던 연탄난로가 꺼진 날이 있었다. 

어두운 저녁이었고 약간 안개가 끼었던 날씨가 좋지 않은 겨울이었다. 

 

나는 동네 가게에 번개탄을 사러 갔다. 

내가 사는 동네가 아니기 때문에 가게 사장님은 내가 굉장히 낯선 사람이었을 것 같다. 

나는 두리번 거리다가 번개탄을 달라고 했다.

그때 가게 사장님은.... 나를 보면서 번개탄은 뭐하러 사냐고 물어 보셨다. 

나는 그 상황이 이해가 가지를 않았었다. 

 

돈주고 산다고 하는데 왜 불친절하게 이러실까...??

 

그리고 잠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도 안좋은 어두운 시간에  번개탄을 사러 온 낯선 사람에게 번개탄을 쉽게 팔지는 못하겠구나....

그래서 나는 옆에 누구네 가게에서 왔고 난로가 꺼졌다는 설명을 드리고 구입을 할 수 있었다.

 

그때는 그냥 번개탄에 관련된 에피소드였었다.

 

아직까지 다행하게도 나는 번개탄을 원래 목적대로 썼던 것 같다. 

 

언제부턴가 신문이나 TV에서 나오는 뉴스에서 자   &살 관련 수단으로 번개탄을 사용했다는 소식을 종종 듣게 된다. 

그렇게 알려진 것 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세상을 떠났을 거라 생각이 든다. 

수많은 방법 중 하나였을 테니까... 안타깝게도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결정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그러던 중

 

얼마전 번개탄에 대한 기사가 들렸다.

 

자 %살 방지를 위해 번개탄이나 농약에 대한 이야기를 보건복지부 공청회에서 했었다...

자 %살을 방지한다는 것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보건복지부 공청회 자료에 나온 말도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접근 방법이 조금 촌스러워 보인다. 

 

인체 유해성이 낮은 친환경 번개탄 대체제 개발 보급 지속... 기존의 번개탄은 생산금지....

 

고위험장소 순찰 잘하고 한강 위에 있는 다리에 안전시설 강화한다는 것... 나쁜 생각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정부기관에서 국민들의 자 살율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원천적인 문제가 뭔지 고민을 더 해주면 좋지 않을까?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한강 위에 있는 다리를 걷는 느낌을 모르겠지만 날씨 좋은 어느날 한강 다리를 걷는데 내 눈높이 보다 더 높은 난간이 설치 되어 있어서 한강을 내려다 보기 어렵게 된다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숯을 샀지만 마땅한 착화제가 없어서 잘 쓰지도 않을 부탄가스와 토치를 구입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번개탄을 보면서, 한강 다리를 보면서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은데...

아직 서툴지만 그래도 국민을 생각해 주시는 마음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 

 

난방비가 오른다면 오른만큼 벌이가 나아진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쌀 품종을 바꿔가면서 수확량을 줄일게 아니라 농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아직도 기본적인 의식주 걱정으로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인구절벽의 근원적인 문제가 뭔지 생각해서 인구를 늘릴 생각을 하면 좋겠다. 

 

2023년 2월 22일 끄적거림 끝...

(훗날 이 글을 다시 읽게 되었을 때 지금 보다 조금이라도 더 살아 갈 만한 상태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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